마음 공부에 관하여 - 왜 수많은 마음 공부와 영적 수행에도 우리는 여전히 그 자리인가?
초걈 트룽파 지음, 이현주 옮김 / 불광출판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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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공부와 영성에 관한 바른 길을 찾는 이들을 위한 살아 있는 고전'


우리는 끊임없이 마음공부를 하려고 한다. 욕심으로 뒤덮힌 나를 보며, 덕지덕지 붙어버린 욕망을 털어내버리려고 한다. 벼락거지가 되어 버린 현실에 불안하며, 나의 미래는 대체 어떻게 될까? 불안하고 초조한 시간을 보내다가 이마저도 불행임을 깨닫고 마음공부를 하려 하지만 좀처럼 잘 되지 않는다.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이 책은 1970년 가을부터 시작된 마음공부 강의를 묶어둔 것이다. 티베트 스님이자 존경받는 영적 지도가, 예술가로 알려진 초걈 투룽파 스님이 우리의 마음을 다스려주기 위해 우리나라에도 소개되었다. 그는 17년간 세계 여러 곳을 오가며 강연을 펼쳤으며, 100개가 넘는 명상센터를 건립해 많은 이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그는 전 세계 불교의 흐름을 주도하며, 지금도 불교의 진리를 전파하고 있다.


'영성의 실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적은 에고가 만들어내는 ‘나’라는 신화이다'


스님은 말한다 과연 우리가 그토록 많은 마음 공부를 함에도 왜 이다지 괴롭기만 한건지 말이다. 그것은 자아를 가리키는 '에고(Ego)'라는 것 때문이라 한다. 우리는 각자가 원하는 생각과, 느끼는 감정,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개념. 이 세 가지 때문에 '나'라는 신화를 만들어낸다. 그것이 우리의 시선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나만의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이분법적인 사고가 생기고, 그에 따라 사리사욕이 생기게 된다. 그것이 곧 욕심으로 이어지고, 나를 괴롭게 한다. 그것을 물리치지 않고서 마음 공부나 영적 수행을 해봐야 소용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러한 것들을 물리칠 수 있을까?


“밥 먹을 때는 밥을 먹고 잠잘 때는 잠을 잡니다.”


그는 말한다. 결국 우리가 찾는 참된 깨달음은 어떤 '특별함'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는 '평범함'이라고 말이다. 지금 일어나는 일들을 그대로 경험하는 과정이 바로 우리가 찾는 그것이라고 말이다. 또한 나라는 '에고(Ego)'를 버리고 텅 비워내는 것, 그 위에서 다양하게 모든 것이 펼쳐지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의 말도 알겠지만 여전히 어렵다. 나는 일개 중생일 따름이고, 세상의 기준에 여전히 흔들린다. 내 주체가 없는 삶인 것 같아 자책도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버리는 연습'을 해보아야 겠다. 그가 말했듯, 내 일상에서부터 하나씩 찾아나가겠다. 좀 더 평화로워지고 싶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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