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와 손잡고 웅진 모두의 그림책 33
전미화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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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손을 잡는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있다는 뜻일테다. 우리는 누군가의 따뜻한 손을 잡고 있을때 따스함을 느끼고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


이 동화는 맞벌이 엄마아빠를 둔 아이와 그 아이의 오빠에 대한 이야기이다. 엄마아빠가 일을 하러 간 사이, 아이의 오빠는 아이를 지극정성으로 돌본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말이다.


이도 닦고, 세수도 하고, 노란 원피스도 입으며, 하루를 오빠와 함께 보내는 아이에게 오빠는 너무나도 큰 존재이다. 언제나 오빠는 아이의 옆에 있다. 그림으로 표현한 오빠는 아빠로 표현될만큼 커다란 덩치를 한 뒷모습을 보여준다.


그 모습에서 나는 오빠의 쓸쓸함을 훔쳐보았다. 어른들이 집을 비운 사이, 본인이 책임져야 할 동생에 대한 책임감, 그 무거움. 말로 해 무엇하랴. 지금의 우리 모습들이기도 하다.


가족의 행복함을 위해 일을 하러 나가지만, 무언가 빠져버린 생활 속에 쓸쓸함이 남는다. 작가는 우리에게 이러한 현실을 보여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마지막 높은 아파트로 이사를 가는 장면은 그간의 고단함을 잊은 해피엔딩일거라 믿고 싶다. 좀 더 여유롭게 행복하게 살 수 있길.. 모든 이들이 그럴 수 있기를 바래본다.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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