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가지 결정
함규진 지음 / 페이퍼로드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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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역사는 과거가 아닌 현재다!'


우리의 과거는 지금의 현재와 묘하게 닮아있다. 역사는 되풀이된다고 하였던가? 시간과 장소만을 달리한채 우리의 역사는 늘 교묘하게 반복된다. 과거에 좋은 일로 있었다면, 현재에도 마찬가지. 과거에 풀리지 않는 문제로 남았다면 시간이 자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문제인채로 남아 있게 된다.


김진명 작가의 소설을 읽어보면 우리의 과거 지금의 우리와 얼마나 닮아있는지 섬뜩할 정도로 묘사되어 진다. 우리는 발전하는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그저 뫼비우스의 띠처럼 끝이 없는 길을 무한반복하고 있는것인가? 때로는 의문이 들 정도이다.



“역사는 선택의 결과이며, 그 선택의 주도권은 다른 어느 것도 아닌 바로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


이 책은 우리시대의 역사학자 105인이 선정한 한국사 108가지 선택을 주제로 한다. 10년 동안 스테디셀러로 남을 수 있었던 강력한 역사서이니 만큼 그 깊이도 남다르다. 고조선 시대 쿠데타에서 21세기 수도 이전 논의까지,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꾼 선택과 결정의 순간들. 과거와 지금을 비교하며 담아둔 이야기들은 지금 우리가 아는 현실을 빗대어 이야기해주어 그 생생함은 말로 할 것도 없다.


수도 천도에 대한 이야기나, 불평등에 대한 역사는 지금 우리에게 닥친 현실이라 더욱 공감이 가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때 좀 더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우리는 지금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지금의 선택 또한 10년 후, 20년 후에는 지난 역사의 선택이 되었을테다.


단 한권으로 한국사를 총망라한 이 역사서가 달리 느껴지는 이유는 지금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쩌면 혜안을 줄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 때문일테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책 속에서...
한국사에서 천도는 수없이 많았으나, 이 책에서 중요한 역사적 결정으로 꼽은 천도는 고구려의 평양 천도를 비롯해 백제의 공주 천도, 고려의 강화도 천도, 조선의 한양 천도가 있다. 여기에 천도를 계획했으나 실패한 사례로는 묘청의 난과 노무현 정부의 수도 이전 계획이 있다.

📚 책 속에서...
다만 분명한 것은 이제 한국인은 실질적 이익이 걸린 불평등만이 아니라, 상징적인 불평등조차 참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조선왕조 5백년 간 우리의 ‘민족성’에 뿌리내린 두 가지 특성 중 ‘고요한 아침의 나라’가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계기로 소멸에 접어들었다면, 이제 ‘동방예의지국’ 역시 그 길을 걷고 있다는 것 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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