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와 존재하기 - 육체적, 정신적 그리고 영적 경험으로서의 달리기
조지 쉬언 지음, 김연수 옮김 / 한문화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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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달리는가?’


달리기를 오래하면, 어느 순간 숨이 가빠오고 다리가 뻐근해진다. 그러다가 심장이 터질 것 같은
느낌마저 들어 숨이 꼴딱꼴딱 넘어갈 것만 같다. 단거리를 뛰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마라톤을 참가하는 사람들을 보면 경외심마저 든다.


이 책은 달리기에 대한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단순히 살을 빼거나, 운동을 위해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어느 순간 그 목적을 잊어버리고 달리는 바로 그 순간만 집중하게 된다. 왜 굳이 이렇게 힘들게 달리는가를 고민하지만, 이내 그 순간을 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오기가 생긴다.


“당신은 달리는 구루이자 달리기 철학의 아버지였습니다.” - 빌 클린턴, 前 미국 대통령 -


단순히 달리는 것이 목적을 두지 않는다. 뛰면서 넘어야할 많은 고비들이 우리 인생과 대비되어 펼쳐진다. 빌클린턴이 말하는 철학과도 같다. 땀을 흘리면서도, 숨이 가빠져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인생을 살아간다. 어려운 순간을 버티고 나면, 결승선이 보이듯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극한의 달리기를 통해 나를 만들어가는 일. 저자는 달리기에 대한 방법이나 지식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달리기를 통해 인생을 만들어가는법을 알려준다. 자신의 숨소리와 발소리를 통해 어렵고 힘든 길을 거친 후, 좀 더 가치있는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다. 달리기를 통한 존재하기, 제목이 품고 있는 진정한 의미이다.



📚 책 속에서...
러너는 달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달린다. 러너가 되면서, 고통과 피로와 아픔을 견디면서, 스트레스에 스트레스로 맞서면서, 삶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만을 남겨 놓으려고 하면서 러너는 자신에게 충실해지고 그대로 자신이 된다.

📚 책 속에서...
내일이란 내 남은 삶의 첫날이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오늘까지의 혼란스러운 삶과는 전혀 다른 삶이 시작되지 않겠는가? ... 나는 그게 자신의 걸음걸이를 알아가는 일에서 시작했다고 본다.

📚 책 속에서...
거리를 달릴 때, 나는 철학자가 된다. 그 순간, 나는 사람에 대해서는 깡그리 잊어버리고 나 자신에 대해서만 생각한다. 나는 나만의 정신세계 속으로 빠져든다. 나는 이 세상에서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 옳다는 것을 보여줄 방법을 찾는다.

📚 책 속에서...
나는 신과 싸운다. 나는 신이 내게 부여한 한계와 싸운다. 고통과 싸운다. 부당함과 싸운다. 나와 이 세계의 모든 나쁜 것과 싸운다. 나는 굴복하지 않는다. 나는 이 언덕에 올라설 것이다. 그것도 혼자서 올라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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