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하쿠토가 뭔 천상의 맛인 양 표현되는게 적응안되서 그렇지 딱히 트집잡을게 없는 무난한 작품이다. 개취로 고하쿠토 그거 예쁜쓰레기(...) 암튼 보석같이 예뻐서 사람 현혹시키는건 맞으니까 공이 수에게 홀린건 충분히 이해가 간다.수가 공에게 첫사랑을 닮았느니 어쩌니 할때부터 과거가 짐작이 가서 불안했다. 동창회를 가지 않으려 하는 수와, 계속 직간접적으로 언급되는 '선생님'이란 존재가 갉작갈작 신경에 거슬렸었는데 역시나. 자칫하면 아주 지리멸렬하고 지저분할 뻔했는데, 다행히 상대가 매우 상식적이고 어른스러운 사람이라 최악의 시츄에이션은 모면할 수 있었다. 시궁창행일줄 알고 긴장했는데 다행이야. 자극적인걸 추구했다면 아쉬울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노련한 어른이 순수한 연심을 쥐고 휘두르는걸 극혐해서 아닌게 다행이었다.상처수, 유혹수, 연상수 & 햇살공, 댕댕이공, 연하공 구도. 순정적이고 올곧은 공의 마음이 수를 감화시켜 섹파에서 연인으로 발전한다. 공이 넘 벤츠라 쪼까 아까웠음. 귀엽고 일편단심이고 몸도 좋고. 아직 학생이라 재력은 딸리지만 앞으로 무한 가능성이 있으니까. 수도 첨엔 공의 연정을 가볍게 여기는 듯하다가 결국 스며들듯 사랑에 빠져버리는게 좋았음. 알거 다알고 할거 다한 사이에 한껏 수줍어하는 게 귀여웠어. 알고보면 재회물인것도, 오랫동안 잊지 못한 사람을 결국 다시 만나 사랑하게 된 로맨틱한 면도 좋았던 작품이었다.
전작인 '동경하는 사람은 42세 창부입니다'가 뽕빨나는데 의외로 좋았어서 기대했던 작품이다. 작화는 여전히 좋고 씬도 야한데, 전개나 심리묘사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다소 있었다. 수를 찬 공이 제일 이해 안됨. 뭐 대단한 트라우마가 있나 했더니만 그게 뭐람.. 수가 잘생기고 몸도 좋고 커리어도 좋고 능력있고 성격도 좋은 캐릭터라, 그런 찌질한 이유로 밀어낸 공한테 주기는 너무 아까웠다. 근데 다가오는 사람이 죄다 왜 그모양이냐... 수 사람복이 없어도 너무 없네.(아님 보는눈이 없거나.)스토리 자체는 흔하고 뻔한 이야기임. 프로포즈날 영문도 모르고 차인 수가 일적인 이유로 공과 다시 엮이고, 저도 모르게 공네 집안 일에 신경쓰고 도움을 주다보니 자꾸 접점이 생기고 미련이 남는다.(나 이런 스토리 다른데서 몇번 본거같은데 기시감이...) 새로운 사람이 다가와도 좀처럼 사귈 생각을 못하고 질질 끌다가 공의 진심을 알게 되고 결국 재결합해 해피엔딩. 그 사이에 약간의 위기가 닥치지만 그게 좀 작위적이랄까 취향이 아닌 종류의 사건이라 별로 즐겁지 못했다. 뭐랄까 강하게 나가려면 나갈것이지 이건뭐 이도저도아니고. 게다가 일벨 특유의 여혐요소에 여캐활용이 너무 별로고 그렇게 당찼던 수가 급 약해져서 공한테 구출당하는 전개라니 진짜 너무 구식이라 실소만. 특이할 거 없는 범작인데 개인적인 불호요소가 산재해서 좀 그랬다.
4권까진 좀 뇌절하는 느낌이 없잖아 있고, 작가가 매너리즘에 빠졌나 싶을만큼 지루한감이 없지 않았는데, 의외로 5권은 이전보다 흥미로웠달까 적어도 지루하진 않았다. 섹스에 정통한 큰귀족이 등장해 둘이 완전한 삽입이 가능하게 훈련을 했던 전편이 예상외로 지겹고 씬도 별로였는데반해 특별한 이벤트도 없었던 이번 편이 더 나았음. 작가가 설정한 종족들이 모두 등장하고 세계관을 더 풀어놓으면서, 신부로서의 역량을 시험당하는 수가 어떻게 얼마나 성장하게 될지 흥미를 돋구는 전개. 틈틈이 공과의 씬도 넣어줘서 에로도 잊지 않고 챙겼다. 공이 수를 만나기 전 얼마나 절박한 상황이었는지, 그래서 수를 놓아줬던게 얼마나 크고 이타적인 결심이었는지 짐작해볼 수 있었던 것도 좋았음. 차원이동 판타지에서 필수관문인 능력치 시험을 통해 수의 성장을 보여주는건 흔한 클리셰지만 나쁘지 않았고.이제 수를 위협하는 세력과 음모가 등장할 듯한데 딱히 위기감은 안느껴지지만 보기는 볼거같음. 익숙해진건지 공수 체격차가 이제는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는건 아쉽네. 게다가 이만큼 했으면 완전 삽입 정돈 가능해야하지않나...
할리퀸 로맨스소설 그 자체다. 이건 할리킹이라고 하기도 민망해. 걍 로맨스소설임. 수를 여자로 치환해도 전혀 어색할 거 없는 틀에박히고 클리셰덩어리인 작품이다. 눈에 별박힌 캔디여주가 나오는 고전 순정만화나, 순수하고 여리고 마음 착한데 가난한 천사 여주가 마음에 상처를 지난 차가운 도시귀족 남주에게 사랑받는 전형적인 로맨스물이라고 해야 한다. 작화에 엄청나게 힘을 준데다 특전을 빠방하게 넣은걸 보면 야심작인 모양인데 참 어처구니없었다. 일본 벨계에 복고풍이 유행인가? 이삼십여년전에 유행했을법한 클리셰를. 자극적인걸 추구하는 시대에 오히려 이런게 신선할거라 생각한건지 뭔지. 그렇게 느끼기엔 내가 나이를 너무 먹었나ㅠ트라우마공 햇살수 구도. 공에게 휩쓸려 계약 연인 사이가 된 수는 밤마다 악몽에 괴로워하는 공을 돌봐주며 점점 가까워진다. 처음엔 수를 밀어내던 공은 아무 의도 없이 도움을 주려 하는 수의 순수함에 감화된다. 결국 계약연애가 끝나고 난 뒤에 진짜 연인이 되는 두 사람. 계모의 계략과 아버지와의 불화가 위험요소로 남아있지만 둘 사이의 견고한 애정이 있으면 뭐든 헤쳐나갈 수 있을 것~ 뭐 이런 내용이고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눈에 훤하다. 굴곡없이 편하고 다감한 이야기를 보고싶다면 나쁘지 않을듯. 자극에 목마른 나에게는 턱없이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