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발미남공을 잘 그리는 작가. 장발공 떡대수물인 '선생님 진찰 좀 해주세요'를 보고 너무 취향이라 눈여겨본 작가인데, 이 작품에서도 (울프컷이 연상되서 좀 느끼하긴 하지만) 섹시한 장발공을 그려주셨다. 여친에게 차여 기분전환하겠답시고 업소가는 남자의 심리를 이해하긴 어려우나(..) 그렇게 수와 만나게 되었으니 그러려니하기로.다른 작가 작품이긴한데, 모미추파 시리즈에서 가슴 빨고 애무하는 업소를 보고 그 작가의 설정인가 했었는데 이 작품을 보니 종업원한테 삽입빼고 다하는게 일본에서 꽤 대중적(?)인 업소인 모양이다.(하긴 소프랜드도 있는마당에) 아무튼 그런 업소에서 얼결에 공한테 지명받은 수는 돈과 점장의 부탁에 떠밀려 그를 상대하다 상냥한 테크니션인 공에 의해 제대로 가버리고, 이후 열렬한 구애를 당하며 점점 그에게 마음을 주게 된다. 소위 슈퍼달링 캐릭터인 공은 여태 계속 차였단게 이해가 안될만큼 다정하고 헌신적이며 완벽한 남친감인데. 공의 구애에 흔들리던 수는 우연히 공의 전여친과 마주치면서 공의 치명적인 문제를 알게 된다.사랑을 모르는 재벌남과 자존심 세고 강단있는 서민의 사랑이라는 클리셰에 야한 씬과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서사를 부여해 꽤 흥미진진하게 완성해낸 작품. 흔하고 뻔하고 야하고 재밌다. 양아치같은 외형에 편견을 가졌던게 미안할만큼 건실하고 좋은 사람이었던 수가 인상적. 공은 잘생기고 절륜한건 좋으나 좀 흔한 유형의 캐릭터라 수에 비해 매력이 덜했다. 근데 마지막 보너스페이지에서 수의 심리를 꿰고있는 공은 좋더라. 이전 연애들과 비교하면 진짜 많이 좋아하는구나 싶었어.
외로운 두 존재가 만나 결핍을 채우고 잔잔하게 소소하게 행복을 누리다 영원히 함께하는 스토리는 여운이 남는다. 작화도 좋고 보드랍게 느껴지는 분위기도 좋은데 전개가 너무 급하다. 첫만남부터 마지막까지 묘하게 급발진 급전개라 이건뭐냐 싶었음. 전체적인 주제와 전개가 힐링물에 가까워서 이질감이 넘쳤다. 감상적이고 아름다운 작품이지만, 대체 둘이 언제부터 죽고 못사는 사이가 된거냐고 딴지걸고싶을만큼 감정의 변화가 급박해서 와닿질 않았다. 캐릭터 서사가 이해될듯말듯 이해가안간다. 공은 인외존재라서 윤리관이 사람과 달라선지뭔지 첫만남에서부터 무턱대고 덮치고, 수는 어리버리 어어어~하다 넘어가버리는데, 강간한 장본인을 너무 아무렇지않게 데리고 돌아다녀서 대체 신경이 어떻게 생겨먹은건가 의구심이 든다. 그런일이 있었는데 너무 아무렇지않은거 아니냐고. 게다가 공은 수의 어떤 걸 보고 사랑에 빠진건지 이해가 안감. 거기서부터 의문이 들어버리니 이후에 어떤 일이 생겨도 감정이 납득이 안됐다. 전작도 의문투성이였는데 아무래도 이 작가 나랑 안맞는거같다.
사귀던 여자가 페니스밴드 착용하고 애널섹스하는 취향이라 반강제로 개발되어 그 적성(?)을 살려 성인용품 리뷰어를 하는, 겉으론 건실하고 능력있는 회사원이 주인공이다. 취미로 하는 리뷰에 너무 진심이고 일종의 성취감마저 갖고 있는 수. 심지어 내돈내산. 수많은 리뷰어들의 귀감이 될만한 사람일세. 아무튼 그런 수에게 동기이자 영업부 인기인인 공이 뜬금없이 친한척 다가와 치대는데. 어느순간 정신차리고보니 걔 물건이 내거에 들어와있네? 뭐 이런 이야기.수가 성욕에 약하다는 약점과 아스트랄한 취미에 비해 매우 성숙하고 어른스러운 사람이라 그 괴리감에서 오는 갭이 꽤 웃긴다. 웃는 얼굴로 깨는 소리만 하는 미인공도 웃김. 멀쩡하게 생겨선 하는 말마다 대책없이 밝고 제멋대로 긍정적이고 그야말로 대가리가 꽃밭에 가있음. 수를 너무 막 다루는 것 같아서 좀 그랬는데 수가 쉽게 무너지지않는 멘탈의 소유자라 막장으로 가진 않아 다행. 성욕과 아랫도리의 노예라 공한테 매번 휘둘리는 수는 희한하게 정신상태가 아주 건강해서 왠간한 일엔 끄떡도 없고. 의외로 공 멘탈이 살짝 갔는데 오래 땅파지 않고 금방 회복되서 다행(수한텐 불행인지도)이었다. 마냥 뽕빨인 줄 알았는데 순애도 있고, 결말은 그들 나름의 해피엔딩같기도 하고. 개그가 좀 어처구니없어서 피식피식 웃음나는 스타일이고 작화가 그리 깔끔하지 못해 포즈를 구분하기 어려운게 좀 아쉽다.
일벨에서 야쿠자 미화하는게 하루이틀은 아닌데 이렇게 대책없이 낭만적이고 모두가 좋은사람☆식의 작품은 진짜 받아들이질 못하겠다. 차라리 개그로 소화하거나 임협 어쩌구하며 과격하나 정의로운 싸나이들!을 표방하면 그러려니하겠는데 이건뭐 봉사단체도아니고. 돈에 팔려온 아이들을 거둬서 키워주는 조직이라니 보육원이세요?배경도 그런데 공수가 엮이게되는것도 좀 어이없었다. 공이 너무 몸관리를 안하니까 (형을 건사해온 경험이 있는) 수를 보모마냥 붙여줌. 수는 또 그걸 열심히 이행함. 공은 수가 쨍알대며 잔소리하고 붙어지내는게 짜증나서 떨궈보겠답시고 성추행... 시늉을 하다 역습(?)당해 당황. 그렇게 티격태격하며 정붙이고 살다 결국 눈맞고 마음맞고 수 성인되자마자 몸도 맞추는 이야기. 개연성이라곤 ㅈ도없고 설정도 어이없고 여러모로 이해가 안되는데 제일 이해못할게 수 감정의 변화. 대체 얘가 어쩌다 공을 좋아하게된건지 모르겠달까 모든게 급발진이라 따라가질 못하겠음. 게다가 수 야쿠자한테 팔아먹은 형놈이 수한테 가스라이팅하고 수 탓만 하는데 수가 그걸 얌전히 받아들이고 나중엔 어색해도 같이 밥먹는 사이가 되는게 어처구니없었다. 도대체 캐릭터 서사란게 없어.그래도 유사가족 틈에서 애정결핍 수가 듬뿍 사랑받고 행복해지는 건 보기 좋았다. 그리고 왜때문에 꾸금인지 모르겠을즈음에서야 씬이 한번 나오는데 수가 좀 귀엽더라.
뽕빨이 땡겨서 보기 시작했다가 의외로 깊이있는 내용에 놀란 만화. 1권에서 설정 보고 작가가 완전 씬밭 만드려고 작정했구나 했었는데, 물론 씬에도 충실하지만 스토리도 탄탄하고 캐릭터들도 매력적이고 뭐하나 맘에 들지 않는 구석이 없다. 작화도 점점 더 좋아져서 만족스럽고 캐릭터들의 감정변화도 자연스럽고 개그도 맘에 듬. 내용도 아주 흥미진진하고.뭣보다 좋은건 야하다는거. 판타지벨에서 나올법한 요소와 설정을 때려넣고 거기에서 뽑아낼 수 있는 온갖 씬을 버무렸다. 주인공이 마법사고 수와의 섹스로 마력을 보충하기 때문에 다양한 장소에서 자주 붙어먹는다. 수는 공의 마력이 소실되면 자동 발정하게 되어있어 거부하질 못하고.(와 진짜 뽕빨나는 설정ㅋㅋ) 혐관에서 시작하지만 공의 서툴고 츤데레적인 성격과 은근 귀여운 면을 접하면서 점점 감기기 시작하는 수. 이용해 먹을 생각으로 붙잡았지만 선량하고 오지랖 넓은 수의 성격에 감화되어 저도 모르게 빠져든 공. 2권에선 약간의 삽질을 거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더욱 돈독한 관계로 발전하게 됨. 공이 제법 애절하게 매달리는데, 처음 만났을때의 모습을 떠올리면 정말 환골탈태수준의 변화였다. 사는 세계가 다르고 생체시간도 다른 둘이 그 격차를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 그와중에 절단신공까지. 권수를 더해갈수록 좋아지니 다음권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