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두 존재가 만나 결핍을 채우고 잔잔하게 소소하게 행복을 누리다 영원히 함께하는 스토리는 여운이 남는다. 작화도 좋고 보드랍게 느껴지는 분위기도 좋은데 전개가 너무 급하다. 첫만남부터 마지막까지 묘하게 급발진 급전개라 이건뭐냐 싶었음. 전체적인 주제와 전개가 힐링물에 가까워서 이질감이 넘쳤다. 감상적이고 아름다운 작품이지만, 대체 둘이 언제부터 죽고 못사는 사이가 된거냐고 딴지걸고싶을만큼 감정의 변화가 급박해서 와닿질 않았다. 캐릭터 서사가 이해될듯말듯 이해가안간다. 공은 인외존재라서 윤리관이 사람과 달라선지뭔지 첫만남에서부터 무턱대고 덮치고, 수는 어리버리 어어어~하다 넘어가버리는데, 강간한 장본인을 너무 아무렇지않게 데리고 돌아다녀서 대체 신경이 어떻게 생겨먹은건가 의구심이 든다. 그런일이 있었는데 너무 아무렇지않은거 아니냐고. 게다가 공은 수의 어떤 걸 보고 사랑에 빠진건지 이해가 안감. 거기서부터 의문이 들어버리니 이후에 어떤 일이 생겨도 감정이 납득이 안됐다. 전작도 의문투성이였는데 아무래도 이 작가 나랑 안맞는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