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수인물은 일종의 장르화가 된듯. 특히 늑대나 개과 동물의 수인이 많이 등장하는데, 멋지고 잘생기고 귀엽고 절륜한데 한 사람만 바라보는 충성스러운 애정이 비엘에 잘 맞기 때문인듯.(그리고 늑대는 본래 일편단심에 일부일처로 유명하니까)표제작은 그런 늑대의 특성이 잘 반영되어 온건하고 귀엽고 순정적으로 전개됨. 새로 이사온 곳의 이웃인 늑대수인과 알콩달콩 연애하는 이야기. 수인의 특성상 거시기가 커서 넣기 버거워하거나 사정하면 거의 폭포수인게 아주 로망적이라 좋음. 근데 그래선지 공이 넘 조심스러워해서 수와 난 욕구불만(...) 그와중에 늑대인간의 필수코스(?) 풀문 에피소드가 등장해서 갈증을 좀 풀었다. 보너스페이지의 망상이 실현됐다면 더 좋았을듯.두번째는 소꿉친구 짝사랑 성취기. 헤테로인 친구를 오래 짝사랑해온 게이가 마음을 들키고 절망하려던 찰나 선뜻 받아들이는 상대에게 얼떨결에 섹스에 사귀기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됨. 둘이 오래 알아온만큼 새삼 실망하거나 깬다거나 할 부분이 없을텐데도 신경쓰여 조심하려하는 게 좀 귀여웠다. 공은 짝사랑이 오래되선지 아님 헤테로가 상대라선지 좀 신경쓰고 조심히는게 있는데 수가 의외로 꽤 적극적.(소극적이라 잘 차인다는데 읭 대체 어디가..? 응석은 인정) 헤테로라며 너와 난 다르다고 선을 긋는 듯한 태도에 외려 실망하고 시무룩한게 귀엽다.세번째는 맥시멀리즘 수가 끌어안은 수많은 쓰레기들 중 가장 쓰레기인 남친을 버리게되기까지의, 조금 이상하고 신기한 이야기. 촉수와 식물플(..)은 인상적이었다. 그게 수의 망상인지 아닌지 애매모호. 아무튼 쓰레기든 뭐든 멋대로 버리거나 주인 의사하고 상관없이 처분하는건 나쁘다는 교훈(?)
제목은 '아기돼지'인데 왜 날씬이들만 표지에? 개인적으로 넘 아쉬운 부분. 사토가 살 빼기 전 오동통했을 때가 훨씬훨씬 귀여운데! 소심하고 수줍은 성격과 통통한 바디라인의 조화가 얼마나 깜찍하고 시너지가 폭발하는데 왜 변신(?)후의 모습인건지... 볼따구 문질문질해주고싶은 귀염성의 끝판왕 사토의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표지에 실어줘야한다고 생각함.첫사랑에 장렬하게 실패한 사토는 그 여파로 폭식증에 걸려 꽃같은 미모를 잃고 뚱뚱하게 살이 찐 채 돼지라고 놀림받으며 살고있음. 어느날 불량배들에게 지갑을 뺏긴 그를 미마사카라는 눈매 사나운 녀석이 도와주고. 사토는 무뚝뚝하고 껄렁하지만 직설적이고 솔직한 그에게 호감을 느낌. 자존감이 바닥을 친 와중에 누군가로 인해 변화하고 좀더 나은 사람으로 거듭나고자하는 사토의 고군분투.생각해보면 미마사카는 사토를 처음 봤을 때부터 누굴 닮았는지 바로 알아챘고, 다이어트 후의 사토를 아무도 못알아봤을때 유일하게 알아봤던 사람이다. 그에게 사토의 살과 지방은 그리 중요한 게 아니었을지도? 오히려 처음엔 누군가와 헷갈렸지만 나중엔 헷갈려하는 사람들 중 혼자만 사토를 온전히 알아봤으니. 사토가 살 때문에 자기비하를 하거나 움츠러들때 핑계대지말고 노력하라고 말하는 미마사카를 보면 성격 자체가 외형에 흔들리는 유형이 아닌듯. 절친때문에 단련된건지도 모르고(...) 아무튼 미마사카도 본인의 큰 착각을 깨닫고 사토와 이어지게 되어서 참 다행이다.근데 정말 아쉽다 통통한 사토... 날씬한 모습으로 돌아간건 건강에도 좋겠지만 통통 버전 사토가 백배천배 매력적인데. 사토가 통통할때 미마사카랑 하는걸 끝까지 보고싶었다구! 그니까 사토 꼭 요요 왔길 바래< 는 농담이고(반은 진담이지만) 미마사카랑 이쁜사랑하고 맛난거 많이먹고 행복하길.
1권에서 기껏 연막쳐두고 2권 소개글에 근친 못박은 편집부 왜때문이냐고 묻고싶... 하마터면 이 좋은걸 놓칠뻔했잖아. 짭근친이었으면 흥미도가 반감했을듯.엔진 야미마루님은 항상 그림체는 좋지만 스토리가 별로라 언제나 일러북 보는 기분으로 샀던 작가님인데(..) 좋은 원작을 만나니 시너지가 어마어마하다. 예전보다 둥글어지고 대중적인 그림체가 되셨던데 난 지금 그림체도 좋으네. 뭣보다 공인 마사키가 참 이쁘고 잘생겼음. 수인 나오토도 순딩순딩하고 귀엽고 예쁘다. 그렇게 이쁜 둘이 붙어있으니 눈이 즐거워. 한컷한컷 소중히 핥았다. 조연들도 하나같이 예뻐.. 역시 소중한 작가님이야.원작이 굉장히 유명한 장편 소설인 모양. 원작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꽤나 막장에 시궁창일듯(...) 1권 초반의 사건도 그렇고 꽤 매운맛의 설정이고 기피요소가 있다. 공이 워낙 의뭉스럽고 계략적이라 좀 무서운데, 대체 어디부터 계획했던건지 궁금하고 뭐하나 믿기 어렵다. 나오에 대한 집착만은 진심같은데 과연 나오를 손에 넣으려고 어디부터 손을 썼던 건지. 절단신공 제대로인데 후기 보니 3권은 더 시궁창에 막장일듯해 기대되기도하고 나오가 걱정되기도하고. 한창 방황하는 청소년인 유우타도 (나오 힘들게할땐 짲응났지만) 왠지 밉지않아서 안쓰럽고 짠하고 신경쓰임. 나오한테 관심있는듯한 신캐릭터도 궁금하고.리뷰들을 보니 1권 나온 뒤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2권이 나온 모양. 3권은 부디 빠른 시일 내에 나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