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고화질] [시트러스] 아름다운 계절에 상냥한 너와 - 시트러스 코믹스
유센 아츠코 지음 / ㈜에이블웍스C&C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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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공이 수를 보며 생각하는 것. 읽기 전엔 멋대로 수의 생각일 거라 짐작했는데 반대였다. 무뚝뚝한 공이 의외로 상냥해서 수가 심쿵하는 스토리일줄 알았거든. 뭐 그것도 틀리진 않지만.
부원이 단 세명인 동아리가 존폐위기에 놓이자 적극 부원영입에 나선 수 앞에 학교의 인기인 공이 등장한다. 뭐든 관심없고 쿨해보이는 공은 다소 재수없는 태도로 부원들의 반감을 사지만, 수는 어쩐지 그가 싫지 않고 오히려 동경하는 마음을 품게 된다. 부 활동에 의욕이 없던 공도 우연히 수의 안경 안쪽 예쁜 얼굴을 알아차리고 그를 의식하게 되고. 그렇게 서로를 신경쓰게 된 두 사람이 각자의 상처와 사정을 알아가며 천천히 가까워지는 이야기.
청게물이라도 공이 지나치게 능숙하고 어른스러운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의 공은 청소년답게 어설픈 면도 있고 미래에 대한 불안과 상실감, 가족이 해체된 것에 대한 죄책감 등 청소년기에 고민할만한 문제를 안고 있어 딱 그나이대로 보여 좋았다. 수한테 설레이는 것도 풋풋하니 귀여웠고. 수도 동경이 사랑으로 변하게되는 심리변화가 자연스러웠음.
근데 다 좋은데 동아리 부원들만 나오면 너무 작위적... 일본 고딩 오타쿠들이 정말 저런거냐 아님 만화적 과장인거냐. 어쨌든 너무 오그라들고 어색해서 별로였다. 특히 부장과 공의 대결 에피소드는 이뭐ㅂ... 니들이 뭔데 수 두고 결투하고 자빠졌냐. 수 의사부터 물어보라고.
이런 개인적인 불호요소를 빼면 풋풋한 청게물로 괜찮은 작품이다. 공이 선출이라 빡빡머리인데 저 헤어스타일로도 잘생겨보인다니 대단한 미남일세 역시 헤완얼. 머리 긴 모습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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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 [라르고] 떠도는 환상
죠제 지음 / (주)조은세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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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선배, 사랑을 가르쳐주세요'를 좋게 봐서 구매했다. 전작만큼 예쁘고 섬세한 작화가 좋았다.(특히 수 얼굴이 너무너무 예쁘다. 속눈썹과 눈동자 표현이 발군) 공은 표지에서 본 것만큼 미남은 아니었지만 장발공으로서 그럭저럭. 그림체는 나무랄데가 없다.
근데 스토리가 왜이리 허술한지. 게다가 수가 고딩이라서인지 아주 소프트하고 수위도 없다시피해서 욕불이< 공을 범법자로 만들 수 없는 사정(?)은 이해한다만. 근데 야했어도 커버칠수없는 스토리였달까 뭔가 참 구멍이 많고 허술하고 쓸데없이 진지하다 쓸데없이 가볍고 마지막엔 애매한 감동코드까지. 그래서 형이 왜 죽었는지는 영영 안 알려줄거냐고.
개취로 일드를 안좋아하는 이유가 이입안되는 억지감동과 혼자 폭주하며 진지빠는것때문인데 이 작품에서 그걸 느꼈다. 예쁜 그림 말곤 맘에 드는 게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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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루비] 달려드는 악마는 막을 수 없어!
EMUEMUO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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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되려 잡아먹히는 음마라는 클리셰를 그대로 보여주는 이야기다. 엘리트 음마로서 실전을 경험하기 위해 인간세계로 온 수는 긴 머리 때문에 공을 여자로 착각하고 덮쳤다가 역관광당한다.(진짜 여자였어도 역으로 잡아먹혔을듯한 어리버리 아방수였지만) 누가봐도 아방하고 귀여운 애가 혼자 우월감에 젖어 엘리트니뭐니 뻐기다 실컷 당하고 앙앙 우는게 귀엽다. 애가 너무 어려보이고 몸매도 초딩이라 살짝 쇼타삘이 나는게 불호요소가 될 듯도.
인큐버스는 처음 사정당한 사람과 저절로 계약관계가 되어 그 사람의 정액밖에 받지 못한다는 설정 때문에(그거 너무 불공평한거 아니냐..) 수는 어쩔수없이 공네 집에 식객으로 얹혀살며 착실하게 몸정을 쌓는다. 그러다 공한테 달라붙는 애를 보고 질투도 하고 위기도 겪었다가 마침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맺어지게 된다. 공에게 약간의 반전요소가 있어서 위기가 스무스하게 정리되니 긴장감은 떨어짐. 하긴 뭐 이건 사건물이 아니라 달달물이니까.
그림체가 참 예쁘고 공들여 그린 티가 난다. 쇼타삘만 극복하면 무난하게 볼 수 있을 듯. 달달하고 야한걸 좋아한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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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루비] 잡아먹어봤자 맛없어요 (총3권/미완결)
야마다 니초메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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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둘다 넘나 귀엽다. 수는 말할것도 없고, 공이 의외로 너무너무 귀엽고 취향저격이었다. 무자각으로 들이대고 독점욕과 집착에 불타는 도깨비공. 맛있다며 수 물고빨고하는데 참 야하고 절륜하고 좋더라.
인간이 희귀한 도깨비사회의 이야기다. 도깨비들은 인간처럼 뿔을 숨길 수 있거나 있어도 매우 빈약해서 티가 잘 안나는 경우가 대부분임. 공은 가만있어도 뿔이 드러나는 거뿔로 유명한데, 어릴적부터 형에게서 도깨비는 인간을 잡아먹는다며 주의에 주의를 받아 공포심이 극대화된 수가 어쩌다 인간이란걸 공에게 들켜 야금야금 잡아먹힌다. 여태 도깨비인척 살아왔던지라 수가 인간이란건 공밖에 모르고. 혹시나 수의 정체를 다른놈이 알까봐 공은 눈에 불을 켜고 단속한다. 마음을 자각하기 전부터 이러니 집착이 어마어마한. 수는 어릴적부터 주입받은 공포감때문인지 공이 들이댈때마다 겁먹어서 얼어붙는바람에 매번 아주 손쉽게(?) 잡아먹힌다. 두근거리는게 잡아먹힌다는 공포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글쎄... 설레는거 아니냐 그거?
여러모로 오메가버스틱한 설정이다. 도깨비가 알파, 인간이 오메가라고 치환해도 될법한. 도깨비가 인간에게 느끼는 맛있는 냄새는 오메가의 페로몬이라고 볼 수 있겠다. 마킹은 약한 각인같은 느낌이고.
근데 형이 수를 좀 속인게 아닌가 의심된다. '먹힌다'는게 정말 물리적인 의미의 식생이 아니고 다른 의미가 아닐까. 형이 회사에서 꽤 혹사당하는듯하고, 도깨비를 매우 극혐하는듯한데, 혹시 뭔가 도깨비와 관련된 사연이 있는게 아닌가 궁금해진다. 형 얘기도 좀 풀어주시면 좋겠는데 4권 언제나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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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BL] 99.99퍼센트의 연인 (총3권/완결)
라쉬 / 비하인드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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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소재와 클리셰를 캐릭터들의 개성을 이용해 절묘하게 비튼 작품이다. 오메가버스 임신수의 왕도(?)라 할만한 도망 키워드를 주인수의 취미생활과 능력을 활용해 타 작품들과 차별되는 전개로 버무려냈다. 도망수는 많지만 이렇게 확실하고 절묘하게 잠적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없을 듯. 게다가 여기 주인수는 딱히 고생을 많이 하지도 않는다. 배부르고 등따시게 지내는게 대부분.( 오히려 추적하는 공이 수보다 많이 구르는 것 같은데;) 잡히는것도 솔직히 요행이랄까 맘만 먹었으면 또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은데. 공이 수 또 잠적할까봐 전전긍긍하는게 이해됨. 병약수인데 생존능력 만렙이라니ㅋㅋㅋ 여러모로 골때리는 캐릭터다.
공은 전형적인 후회공 타입...이라기엔 얘도 좀 독특하긴 하다. 결벽증때문에 섹스도 싫어하는데 조모의 명령으로 애를 가져야해서 매칭률 높은 오메가를 찾다 우연히 수를 발견한다. 다른 오메가들은 10프로도 안되는데 수는 무려 99.99퍼센트. 공은 순진한 모태솔로 수를 꼬셔서 임신시킬 목적으로 불꽃플러팅을 날리고, 그런데 면역이 없는 수는 공이 내숭떠는줄도 모르고 홀랑 빠진다. 수와 데이트하면서 속으로는 질색하는 공의 속마음이 참 쓰레기같은데, 사랑이나 애정에 대해선 얘도 면역이 없어서 지가 진짜 싫어하는건지 설레는건지 분간을 못해서 그저 불쾌감으로 정의해버린다. 내 보기엔 처음부터 좋아했던거같은데... 속으론 싫다면서 겉으론 상냥다정한 공이 무슨 츤데레의 정반대로 보여 웃겼다.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이 오히려 진심같은디요...
그러다 공이 본심을 드러내고 수를 막대하기 시작하면서 찌통이 폭발한다. 이놈이 나중에 얼마나 후회하려고 저러나 흥미진진하게 읽고있는데, 수가 정말 의외의 능력을 보여주며 쏜살같이 튄다! 그리고 안잡힘. 잡혀도 금새 튐. 여타 주인수들이 자존심 세워가며 처연하게 빌빌거릴때, 수는 공이 제공한 것을 맘껏 활용하고 이용해 야무지게 도주계획을 세운다.
성격 더럽고 결벽적이지만 수에 한해서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는 공이 좀 웃기고 귀엽다. 가오잡느라 허세부리는게 눈에 보이는데 그게 또 귀엽. 은근 개그캐라니까. 부모의 정을 모르고 엄격한 조모에게 키워져 성격나쁜 공이 수를 좋아하는것도 자각못하고 후회할 짓만 골라서 하는게 안쓰럽기도 하더라.
둘이 앙금을 풀고 진정한 가족이 되어 알콩달콩 사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얼굴은 공 판박이인데 성격은 수처럼 야무진 딸도. 가족의 정을 모르는 사람들이 만나 진정한 가족이 되는 따뜻한 결말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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