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루비] 엔젤 오브 실버 엔젤 오브 골드 2
완 시마코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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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엔젤 오브 골드 볼때도 느꼈지만 상당히 아스트랄하다. 캐릭터들 자체도 그렇고 사고방식도 그렇고. 그래도 이번 커플은 전작보단 상식적...인가?
결벽증에 불감증인 수가 이유 모를 책임감을 내세워 민감도를 높여주겠다며 들이대는 공에게 어영부영 끌려가는 이야기다. 수 입장에서 본 대학시절 공과의 에피소드는 막무가내에 배려없음 그자체라 처음엔 별로 좋은 이미지가 아니었음. 재회한 이후에도 무작정 들이대며 순진한 수의 몸을 희롱하는 것처럼 보여서 별로였는데, 과거에 그가 어떤 마음이었는지 알게 되고 수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게 눈에 보이니 그럭저럭 받아들이게 되더라. (물론 여전히 맘에 들진 않음 수가 좋대니 그러려니하는것뿐)
전편에서 꽤나 시니컬하고 냉정해보였던 수가 의외로 허당이라 귀여웠다. 결벽증도 수용 가능한 수준이고, 공 말마따나 은근 야한 구석이 있어서. 이 작가 특유의 살짝 나사빠진 개그가 어처구니없이 웃기고, 짝사랑공의 순정이 꽤나 절절해서 혼자 오해하고 삽질할때 좀 안쓰럽기도 했다. 패팅이 많이 나오고 합체씬도 야해서 좋았는데 보면서 이물같은거 넣는거 괜찮은건지 괜히 수 눈치 보게 되는(..) 아니 결벽증이라매.. 괜찮은거냐고.. 결벽을 이겨내는 사랑이란거냐 공감은 안가지만 그것참 대단하네. 그리고 이 작가 스쿼팅 너무 좋아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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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 [시트러스] 세상에서 가장 먼 사랑 1 - 시트러스 코믹스 [시트러스] 세상에서 가장 먼 사랑 1
아소우 미츠아키 지음 / ㈜에이블웍스C&C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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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님 데뷔작(스위트 비터 캔디)을 좋아하고 소장중이다. 이후 작품들은 첫작만큼의 임팩트는 없었어서 잊고 있었는데 간만에 느낌 좋은 작품을 만났다. 소리가 들리지 않는 사람과 소리로 표현하는 사람의 만남이라. 서로 맞지 않을 것 같았던 둘이 서서히 가까워지고 스며들어가는 과정이 잔잔하고 포근하게 느껴졌다.
음악을 전공하고 재능이 있음에도 주입하듯 일방적으로 표현하기만 하고 청자를 배려하지 않는 소통부재의 공이, 수를 만난 이후로는 주고받는 대화를 신경쓰고 상대를 이해하려 노력하며 자신의 마음을 알리기 위해 애쓰는게 좋았다. 그게 연주에도 영향을 주면서 한꺼풀 벗겨진 듯 성장하게 되는 것도 좋았고. 좋아하지만 잘 모르기 때문에 아쉽고 분한 기분인 게 수에 대한 것이기도 하고 음악에 대한 것이기도 한듯.
수는 태생적인 핸디캡으로 어릴적부터 홀로서기위해 조용히 고군분투해온 사람인데, 매일 나름의 루틴을 정해놓고 벗어나지 않은 선에서 움직이며 안정감을 느낀다. 어느날 불쑥 뛰어들어온 공을 낯설어하지만 동경하는 음악을 하는 모습에 이끌려 다가간다.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을 훌쩍 뛰어넘은 상대의 감정에 당혹해하나 차츰 그 진심에 감화된다.
큰 사건은 없지만 잔잔하고 부드러운 분위기가 좋았던 작품이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고 조심스럽게 가까워지는 게 사실적이면서 따뜻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연출이 참 좋았는데, 만화에서만 느낄 수 있는 컷 분할이나 차분하고 고요하고 정적인 분위기를 표현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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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루비] 처음, 시작했습니다
쿠레타 마키네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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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샤랄라 반짝반짝하고 안의 내용물도 반짝반짝함. 가끔 좀 과하게 느껴질만큼 연출에 힘을 줘서 부담스럽기도. 전체적으로 묘하게 비현실적이랄까, 27살이고 여태 가족을 건사해온 실질 가장임에도 불구하고 초딩으로 보일만큼 최강 동안에 청순가련형 순수한 성정의 수는 그야말로 판타지스러움. 수 어릴때 엄마의 태도는 너무 아동학대인데. 지금은 정신차리고 새출발하면서 좋아졌다지만 장남한테 너무 의지하는거 아니냐. 요즘시대에 중졸이 왠말. 아무튼 수는 전혀 원망도 안하고 그저 자신을 희생하며 살아왔는데 그게 한순간에 터지는 장면은 좀 안쓰럽고 짠했음.
공은 엄마의 갖은 간섭과 도를 넘는 통제로 고통받고 무기력해진 배우인데 수의 남동생에게서 형에 대한 얘기를 듣고 그에게 호기심과 호감을 키워감. 외동이라 그런 대가족의 단란함을 모르고 살아온데다 이상적인 형이란 존재에 약간의 동경심이 있었던듯. 수와 친해지면서 그 동경이 연심으로 변하게 되는데 그게 갑작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웠음. 미모와 카리스마와 시니컬함과 멋짐과 반짝거림 기타등등을 몰빵한 캐릭터라 공 나올때마다 연출이 넘나 오그라들(..) 작가님 자캐덕질은 자제좀요..
꾸금이 아니라 예상했긴한데 뽀뽀 몇번하고 서로 마음 확인하고 딱 시작될려니까 끝나서 조낸 허무하다. 제목에 이렇게 충실할줄이야. 엥 이게 끝인가 싶어서 어리둥절. 안풀린 얘기가 많아보이는데 후속편 나오려나? 어쨌든 참 예쁘고 오그라들고 싱거운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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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 [비애] 아카네 군 데스티니
아가 나오미 지음, 요시 그림 / 비애코믹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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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님(스토리작가든 그림작가든) 전작을 괜찮게봐서 별 고민없이 질렀는데 영 취향이 아니었다. 작화는 더할나위없이 훌륭한데 나머지는 다 기대 이하다. 아버지가 어쩌구하길래 찐근친이거나 적어도 결혼으로 맺어진 짭근친이겠거니 했는데... 걍 아무 사이도 아니잖아; 대체 왜 수가 공한테 아버지니 아들이니 하며 부정을 느끼는지 모르겠다. 공이 계속 좋아한다 어필해도 들어먹질 않고. 공도 수가 거부하든말든 자기 감정을 들이댐. 공이고 수고 엄마고 아빠고 친구에 전여친에, 모든 캐릭터들이 다 제멋대로에 지 입장만 주장하며 남 생각은 요만큼도 안함. 뭐 마지막엔 일드 특유의 메데따시메데따시로 끝나긴하는데. 게다가, 공의 감정은 비교적 일관적인데 반해 수의 감정변화는 복잡다난하다 하겠으나 솔직히 왜 그렇게 변한건지 납득하기 어렵다. 실컷 유사가족 노릇하며 자기만족에 취해있다 이제와서 좀 두근댄다고 연인도 하자네? 그렇게 쉽게 받아들일거면 공 맘고생은 왜시킨건데. 축제에 얽힌 과거지사도 작위적이라 와닿질않고 기껏 사귀고도 한다는데 패팅뿐이라니 에라이< 여러모로 실망스러웠다. 그 예쁜 그림체로 이딴 내용이라니 너무하지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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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루비] 파인더의 화염 (한정판) [루비] 파인더 13
야마네 아야노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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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판 소책자가 본편보다 중요해진 시리즈(..) 이젠 관성으로 사고있긴한데 20년이나 연재했을줄은 몰랐다. 계속 종이책으로 모았는데 이젠 이북으로 넘어왔다니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네.
알고있던 중견 벨 작가들이 보이지 않게 된 지 오래인 지금에서도 꾸준히 시리즈를 이어오는 것만으로 대단하다 할만한 작품이다. 그만큼 인기있다는 얘기겠지. 나도 이젠 관성이긴 해도 신간 나오면 일단 사긴 하니까. 스토리가 산으로 가고 뇌절의 뇌절이라도 이 작품을 구입하는 이유는 감탄스러운 작화와 야한 씬 그리고 아사미라는 독보적인 카리스마 캐릭터 때문인데, 가면갈수록 빛이 바래는 느낌이라 좀 아쉽기도 하다.
납치를 당하다당하다 못해 이젠뭐 갈데까지 가서 약물중독에 기억상실까지 가버린 수. 묘하게 전개가 빠르면서도 지리멸렬해서 썩은눈으로 페이지를 넘겼다. 사랑꾼이 되버리면서 매력이 떨어진 공이 이젠 호구마냥 수를 위해 목숨이고 조직이고 다 내던지는데 아 이 쉬운 남자가 그 아사미 맞나 싶구. 계속 바보처럼 당하기만 하니까 짜증도 좀 나구. 아키히토 한정으로 뇌세포가 둔화되나싶구. 대체 한권안에서 뒤통수를 몇번을 맞는거냐구. 담권은 좀 시원시원한 전개가 되길 바람.
새로운 커플인 막심과 알렉은 아사미와 아키히토를 색상만 바꾼 버전으로 보여서 별로. 아마 공수는 반대겠지만. 페이롱은 이젠 걍 수가 됐구나. 아사미랑 신경전하는게 좋았는데 커플된이후 캐릭터성이 죽은듯. 아사미 얼굴 묘하게 길어지고 아키히토도 눈 커지면서 애색히마냥 동안된거 맘에안든다..
소책자는 늘 그렇듯 만족스러움. 늘 본편보다 소책자가 좋아서 한정판 사는데 걍 소책자 내용만 모아서 외전격으로 내주면 좋겠다. 작가도 소책자를 본편보다 신나서 그리는거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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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로롱 2024-02-24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ᆢ 이작가 정말 애증으로 보는 1인이예요ᆢ 특별편 정말 너무 시러요ㅜㅡㅜ 종이책도 장바구니 담아놓고 깜빡놓치면 바로 품절때리고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