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천재들은 생각하는 방법이 다르다 - 생각의 차이가 행동의 차이를 만들고 행동의 차이가 결과의 차이를 만든다
이원선 지음 / 페가수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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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디자인과 색감이 우수해서 한참동안 음미했다. 큐브 겉면에 그려진 미로, 이를 빠져나가는 빨간색 선은 익숙한 그림이자 구도였지만, 색채와 글씨체, 그리고 글의 내용과 색감이 완벽하게 어우러졌다. 책을 읽기 전부터 기대감이 솟아나는 멋진 표지 디자인과 색채였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내용은 생각의 차이가 행동의 차이를 만들고, 그런 과정이 곧 결과의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점을 원류로 해 글을 썼다. 실무 감각이 오롯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글을 썼기 때문에 와닿는 바가 어느 정도 울림이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사례들은 워낙 범용적으로 활용되는 까닭에 신선함은  다소 약했지만, 구성력은 우수했다. 일단 정보화, 패턴화,기호화로 집약되는 큰 줄기에서 뻗어나아가 마지막에는 창의적 발상법으로 마무리되는 글의 흐름은 편안함을 건네준다. 관찰을 토대로 문제 의식을 갖고 접근해 지속적으로 대체 왜,왜,왜라는 질문을 스스로 연발하면서 핵심에 다가가는 방법은 역시 어느 기업에서든 통하고 필요하다. 문제가 무엇인지 알려면, 당연히 관찰하는 태도, 집중적인 분석이 필요한데, 이점을 저자가 강조하고 있어 비즈니스 해결책을 고심하고 있는 독자가 문제 해결법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유추발상법은 사실 아주 손쉽게 사용되는 창의적 발상법이다. 은유법에서 연장선을 그은 유추발상은 우리 뇌를 여러 방면에서 자극한다. 트리즈 발상법은 40가지로 축약되는데, 이 또한 분석하기에 적합한 가이드 라인이 갖춰져 있어 합리적인 공감대를 바탕으로 의견 개진이 가능해 실무에서 얼마든 사용 가능하다. 학계에서도 트리즈는 많이 사용되며, 앞으로 사용 가능성과 용처가 무궁무진한 발상법이기도 하다. 차트를 만들어서 살펴보라는 말은 다시 들어도 수긍할 수 있는 말이다. 차트처럼 사실을 기반으로 직관을 꿰뚫는 효율적 기술법은 세상에 없지 않을까 싶다. 2차원 도면의 기본을 제시한 데카르트에 버금가는 누군가가 분명 차트 개념을 만들었을텐데, 정말이지 인간의 좌뇌와 우뇌를 모두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우수한 설명 기법이다. 비즈니스 천재들은 문제의 핵심을 짚어내는 능력이 우수하고, 이들은 그런 내용을 설득할 때 차트나 짧은 경구를 사용해 인상을 남긴다.실무가들이 한 번 읽어보기에 적절한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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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터지는 생각법 - 결정적 순간에 써먹는 아이디에이션의 거의 모든 것
위르겐 볼프 지음, 정윤미 옮김 / 북돋움라이프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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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하려는 사람이 차지한다. 공상도 생각의 일종이라 이 책은 창의력을 깨우는 수단으로 낮잠을 권하고 바보와 대화할 것을 조용히 추천하고 있다. 사물을 다르게 바라보는 아이들에게 고의적 탄성을 지어내는 우리의 모습을 한 번쯤은 기억한다. 대단한 발상도 아닌데, 아이들의 순수함에 지나온 시절에 묻혀버린 본인의 창의성 혹은 순수성을 다시 대면했기 때문이다. 그 내용을 보면 솔직히 창의적이라고 하기보단 무지하다가 더 어울리지만, 인간의 창의성이란 건 바로 그런 무지함에서 탄생하는 게 아닌가 싶다. 저자가 바보와 대화를 나누라고 말한 점도 기존 발상에 매몰되지 말고 사물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열어놓으라는 뜻이다. 정말 실용적인 접근법이 책에 많이 나열되어 있어서 아무 페이지나 열고 읽어도 무방하다. 가령 속성을 살짝 바꾸라는 장에서는 일상 생활에서도 얼마든 시도할 수 있는 접근법이 편안한 어조로 기술되어 있어 단박에 실천할 수 있어 무척 즐겁다. 기존의 발명품은 조금씩 변형된 것에 불과하니 스스로 그 조금의 개선, 혹은 발상의 전환에 과감히 도전하라고 한다. 모든 상식을 의심하라는 대표적인 창의력 구현법은 잊어버린 원칙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플랜 B는 이 책에서 뿐만 아니라 리스크가 농후한 인생에 있어 언제나 필요한 방책이다. 실패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운다. 플랜 B는 실패를 이겨내거나 혹은 완벽한 실패를 가능케 한다. 플랜 B마저 실패하면, 정말 실패한 것이기 때문이다. 경영학자들, 실무가들도 플랜 B를 외쳐대는데, 그 만큼 확률적으로 변동하는 실제 상황에 적응하기 위한 현명한 차선책이 플랜 B라서 그렇다. 지상 40m에서 만끽하는 식사, 이런 레스토랑이 있다면 과연 무서워서 고객이 식사를 하고자 할까? 이런 의문을 가졌다면, 바로 의문을 풀기 위해 구경온 고객들이 있게 마련이고, 이런 의문과 호기심이 도전하는 고객을 만들어 결국 성공을 이끌어낸다. 실제로 존재하는 레스토랑이며 고객은 안전밸트를 매고 식사를 한다. 인기 만점이다. 성향이 전혀 다른 사람과 협업하면, 1+1이 2가 아닌 3이 될 수 있다. 발상의 전환은 물론이고, 상호 보충 효과와 관점 혼합으로 창의성을 크게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정말 창의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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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ing to Win 승리의 경영전략 - 세계 초일류 기업이 벤치마킹한 성공전략 5단계
A. G. 래플리 & 로저 마틴 지음, 박광태 외 옮김 / 진성북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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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하는 기업의 전략, 비밀은 있다. 그러나 그 비밀이 새삼 놀랍지는 않다. 일단 정공법을 따르기 때문이다. 사람과 조직은 결국 전략으로 하나가 되고, 목표를 향해 움직인다. 전략은 사업의 특징을 파악하고 그 곳에 사람들이 모여 동기 부여로 목적을 달성하는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질레트로 P&G를 전부 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건 P&G는 마케팅 능력과 전략적 사업 수완이 남다르다. 예전에 P&G 면접을 두 차례나 보면서 그들의 시장 개념과 마케팅, 영업 관리 철학을 배울 수 있었다. 철저히 개인화된 전략으로 움직이되, 전체 조직 윤곽 내에서 자율적으로 업무에 임한다. 실적으로 평가받고 뛰어난 역량을 갖췄다면 성장도 빠르고 인정도 확실하다. 그러니 P&G가 세계적으로 우수한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조직 이탈률도 낮은 상태로 발전을 지속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강점에 집중하라는 말은 P&G의 대표적 책략이다. 그들은 완전히 시장 독식이 이뤄진 분야는 쉽게 도전하지 않는다. 또, 신흥시장에서 경쟁자를 타도하고자 철저히 시장을 분석하고 끈질기게 발전을 거듭해 마침내 시장을 차지한다. 이런 시도를 메소드라는 신생업체가 어느 정도 모방해 승리했고, 조직 규모도 엄청나게 커졌다. 주가는 그 기업의 실적과 미래 성장 가능성의 지표다. 엄청난 수준의 성장은 P&G가 자신의 시장 지위를 강도 높게 보호하고, 새로운 시장에서 후발 주자를 완전히 분쇄하며 달성한 성과다. 시장의 냉혹함을 보자면 P&G만큼 확실한 기업도 많지는 않다. 세계 1위 브랜드를 너무나도 많이 갖고 있어 업무가 상품 카테고리마다 분산되어 있는 조직 형태만 봐도 P&G의 간결하지만 집중적인 사업 철학을 알 수 있다. 저자는 P&G에서 성장을 체험하고 전략의 중요성을 실무로 확인한 사람들이다. 전략을 읽자면, 사실 놀랍다기보다 상식아닌가란 생각이 먼저 든다. 성공은 전통적 방법에서 비롯된다는 저자의 말이 맞는 것 같다.다만, 시대적으로 변하는 기술과 소비 트렌드에 따라 모양이 바뀔 뿐 승리하는 기업은 명확한 전략으로 조직 구성원이 모두 수긍할 수 있는 판단 프로세스로 업무를 진행한다. 전략이 작동되는 방법을 텍스트로 전부 알 수는 없지만, 저자가 경험에서 얻은 사실적 사례를 통해 전략과 승리의 관계를 채울 핵심 요소를 배울 수 있었다. 승리는 전략에서 나온다는 점도 다시 한 번 상기하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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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오소킨의 인생 여행
페테르 우스펜스키 지음, 공경희 옮김 / 연금술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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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기억을 가지고 과거로 돌아간다면, 현재는 만족스러운 모습으로 변해 있을까. 시간 여행은 인류의 꿈이자 미지의 세계이며, 이론상으로 불가능하진 않다. 아직까지는 불가능하지만, 언젠가는 가능하다. 아쉬운 점은 과거로 돌아갈 수는 있어도 돌아올 수는 없다는 스티브 호킹의 전언이 마음에 걸리기는 하나 현재나 너무나도 괴로운 사람이라면 과거에서 삶을 마무리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반 오소킨은 사랑하는 여인이 다른 사람과 결혼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어 마법사를 찾아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머니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시기 전 무렵으로 돌아가 우월적 기억을 갖고 삶을 살아간다. 기대했던 것처럼 인생은 순탄치 않고 번뇌는 여전히 반복된다. 이반 오소킨의 과거 회귀는 결코 그의 삶을 행복으로 가득하게 만들지 않았고, 자신을 깨닫는 기회가 된다. 바로 상황이 바뀌고 현재의 기억으로 과거를 답습해도 본인이 바뀌려는 의지 없이는 변화도 발전도 없다는 점이다. 이 점이 저자가 말하고 싶은 핵심이었다. 자신을 바꾸려는 노력은 번뇌에서 벗어날 유일한 수단이며, 영원한 번뇌는 삶이 다하는 순간까지 이어진다. 인생 여행을 읽으며 혹시나 추억에 젖어 밖으로 나아가려고 하지 않았던 적은 없었나 되짚어볼 수 있었다. 인생은 유한하고 단 한 번이라는 제한 요소 때문에 그 의미가 대단한 것이다. 최근 엄청난 인기 몰이 중인 인터스텔라를 보면, 물리학적으로 가능한 시간 여행이 나온다. 상대성 이론을 중학교 때부터 읽었던 까닭에 당시 노트를 보면 시간 여행 계획이 즐비하게 서술되어 있어 인터스텔라가 생소하지도 않았다.물리학은 정말 읽고 공부할 때마다 머리가 팽팽 돌아가는 느낌이 든다. 수학 문제 풀 때처럼 몰입하는 기쁨도 있고, 머리를 쓰는 기분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인생 여행이 가능하다면, 나는 이성 관계보다 자신의 발전에 잘못 선택한 순간으로 돌아가보고는 싶다. 전공 선택이라든가 유학 결정이라든가 중대한 갈림길에서 가보지 않은 길을 택해 새로움을 마주하고 싶다. 이 책은 모든 기억을 갖고 있다해도 인생의 철칙, 일회성이라는 점과 변화무쌍한 인간 여정은 어떤 상황에서든 똑같다는 결론으로 끝을 맺는다.정말 흥미롭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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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의 신군주론 - 한국 민주주의의 허구를 꿰뚫는 통찰
전원책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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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의 올바른 지표를 제시하는 전원책의 신군주론을 읽으며 생각을 많이 해야 바른 마음가짐과 정념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국 민주주의,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민주주의 자체가 장점과 단점을 지닌 체제이므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민주주의가 작동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민주주의는 선택과 집중에 어수룩할 수밖에 없는 맹점을 지녔다. 다수결로 정하는 까닭에 우매한 대중, 혹은 선동에 말려든 대중에 의해 바른 선택, 과감한 선택을 미루는 경향이 아주 다분하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예전 1차 세계대전 후 독일의 베르사유 체제를 놓고 영국의 몇몇 정치인은 독일에 물릴 배상금의 액수를 20억 파운드쯤으로 정했다. 그래야만 평화가 유지되고 독일 내에서 반발도 거세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론의 선동과 보복심에 휘둘린 정치인들은 너나할 것 없이 배상금 액수를 올렸고, 결국 케인즈가 제시했던 20억 파운드보다 무려 66배가 오른 금액으로 배상액이 책정되었다. 그 이후는 우리가 다 아는 결과다. 나치가 나타나 교육율과 지식인 비중이 높던 독일을 바보로 만들었고, 생각할 수도 없는 홀로코스트를 자행했다. 역사상 이보다 끔직한 사건은 아직 없었다. 적어도 자연재해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전원책이 주장하는 바도 이런 점의 연장선이다. 무상급식에 대한 반대, 민영화에 대한 동의, 이를 가로막고 있는 진보측의 주장은 언론의 협작놀음에 지나지 않고 자유주의를 떠나 종북 사관과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대중 논리로 올바른 판단을 흐리게 한다. 무상급식이 왜 전원을 위한 혜택이 되어야 하는지 심히 불편하다. 어려운 사정의 학우들을 위한 제도, 바우처 제도도 많다. GDP가 선진국 수준도 아닌데 전원을 위한 무상급식이 대체 어떻게 가능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어렵게 자란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이 학창시절 상대적 박탈감이 트라우마로 남았던 까닭에 차별 없이 똑같은 음식을 먹는 환경을 원했던 것 같다. 현실 정치가 과연 그런 식으로 작동하나. 동화책마냥 좋은 게 좋은 식으로 굴러가야 올바른가. 체감할 수 없는 국가 재정은 좋다는 걸 막는 사람이 잘못되어 보이도록 만드는 데 일조한다. 도덕적 해이와 국방 예산 등이 도마에 오르고, 그런 데 쓸 바에 무상급식을 지원하자는 논리다. 바로 잡는다면, 무상급식도 현실 급식화, 도덕적 해이를 제도적으로 뿌리 뽑고, 국방 예산은 투명하되 반드시 필요한 자본임을 분명히 하는 게 옳다. 책을 읽다보면 과거 위정자들이 대거 등장한다. 비판의 날이 강력해서 시원하기도 하고, 종북 좌파가 진보에 얽혀 한국 사회를 오염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확실해서 좋다. 대중영합주의로 먹고 사는 정치인, 옳고 그름을 떠나 정치 생태계의 생김새를 알 수 있어 의미 있는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생각할 거리가 많아서 풍성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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