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떤 의미를 입고 먹고 마시는가 - Best Global Brands 100
인터브랜드 지음, 윤영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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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터브랜드의 명성에 걸맞은 브랜드 척도, 브랜드 바로미터로 손색없는 서적이라 생각했다.

읽으면서 잡지책을 보는 듯, 사진이 풍성하고 순위 나열도 익숙한 형태라 쉽게 접할 수 있었다.

또 각 회사들이 마주한 현실과 한계를 짚으며,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노력해야하는 점도 조언한

부분은 압축적으로 회사와 동종업계의 전체적 흐름을 알려주는 까닭에 유익했다.

순위 자체는 사실 중요해 보이지 않았다. 그저 100위권에 들어서 세계인들의 생활 속에 깊이

자리매김한 성공적인 브랜딩과 전략이 우수하다고 느낄 다름이었다. 매년 순위가 바뀔텐데도

끝까지 1위를 고수할 코카콜라는 지구상 최고의 브랜드이자 회사가 아닐까 싶다.

다양한 분야를 함축적으로 한 눈에 일목요연히 접할 기회로 이 책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

다소 아쉬운 점은 회사 브랜드의 순위 척도가 기술되어 있지 않아서 왜 그 순위를 부여 받았는지

알 수가 없다. 또 몇몇 사진이 그 회사를 전체적으로 전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따로 놀고 있다란

인상도 강하다. 이 책의 독자는 사실 고등학생부터 대학교 1학년 정도로 타게팅하는 게 적합해 보인다.

회사를 알리는 수준에 그치는 설명과 단순한 100위의 순차적 나열이 지식의 깊이를 더하거나 식견을

넓히는 데 사실 도움이 안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효용성은 한국에도 인터브랜드와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 컨설팅 회사가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나란 의문을 낳았다는 데 있다.

비슷한 회사는 있지만, 워낙 실력도 낮고 CEO들 실력과 수준도 인터브랜드와 같은 회사의 능력에는

심각하게 못 미치는 상태라 많이 안타깝다. 물론 외국계 유수 컨설팅이 브랜딩 분야도 통괄하고 있으니

산업계의 공백은 없다. 한국 토종의 브랜드 컨설팅도 나오길 기대하며 가볍게 눈으로 읽는 책을 접할

기회를 얻어서 뜻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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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안목 - 고전과 비즈니스에서 세상과 사람을 읽는 법을 배우다
김봉국 지음 / 센추리원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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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이 권위를 내려 놓아야 하는 시대가 왔다. 정보 독점이 낳은 폐쇄적 독자 노선 체제는

SNS 및 여기저기 없는 곳이 없을 만큼 산재한 WIFI 덕분에 오래전부터 쇄락의 길을 걸어오고

있고, 마침내 종지부에 다다른 덕인지, 공유와 통섭을 요구하는 양상이 강하다.

저자의 5가지 덕목은 예전부터 익히 들어온, 그리고 요새 들어 더욱 접할 빈도가 늘어난 사항들이라

새롭거나 낯설진 않다. 역시 뜻이 있는 경구는 인간 사회에서 두루두루 회자되는 법이란 걸 실감한다.

내가 책을 쓰더라도 5가지 덕목 중 하나 이상은 반드시 들어갈 것이다. 설령 소설 속 등장 인물로라도

말이다. 기자라는 직업을 박차고 나왔지만, 새로운 분야로 헤쳐 나아가지 않고 본인이 생태를 잘 아는

언론사 창업으로 노선을 잡았다는 점은 다소 도전적이진 않아 보이는 면도 있지만, 성공을 위해서는

아주 현명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승자가 되기 위해선 더 많은 사람들과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견주어 볼 필요가 있다란 대목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이젠 반도체의 집적 대결로 산업 흐름이 뻗어

나아가는 조류는 끝을 고할 것임이 명백하다. 그렇게 되면,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던 반도체를 대체할

다른 무엇이 필요한데, 그것은 학계에서 양자 컴퓨터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양자 컴퓨터 시대가

도래하면 정보의 신속성은 간신히 그 역할을 하고 있는 기자의 역할 군에서 제외되는 의무 중 하나가 된다.

기자의 머릿 수도 줄어들 것이고, 점차 기사의 질적 제고가 언론업을 주도하는 경쟁력일 것이다.

최근 온라인에서도 유료화를 선언한 워싱턴 포스트만 봐도 그들이 이 계통의 미래가 어떠할 지 짐작하여

움직이는 자태가 역력하다. 이미 성공을 경험한 저자의 좋은 말씀은 나의 지혜가 되었다. 경험에어 우러나오는

혜안과 겸손한 마음씨는 언제 접해도 반갑고 흥이 난다. 승자의 안목을 갖기 위해 노력하자란 신념과 동기가

더불어 생겨나는, 훌륭한 경험전파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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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미래 세력인가 - 배인준의 바른 칼럼
배인준 지음 / 프리뷰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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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력은 당연히 다음세대겠지만, 누가 어떤 생각으로 미래를 이끌고 갈지는 엄중히 생각해볼 일이다.

어느 정부든 조용하고 평온한 경우는 없다. 국민 모두가 만장일치로 지도자를 선택하는 경우는 매주 로또에

1등 당첨되는 확율만큼 낮다. 반목과 갈등의 씨앗은 애시당초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마찰 속에서

우리가 건져내야 할 것은 사회의 발전이다. 그것이 최종 목표이자 지도자가 존재하는 이유다. 국민은 대중이라

포퓰리즘의 선동에도 약하고, 질적 수준도 큰 편차를 보인다. 중국에서도 국민의 질적 저하가 GDP를 갉아 먹는

제 1순위라고 마오쩌둥이 언급했을 정도다. 대중의 수준이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긴 전에는 아무래도 정치권의

바로미터 제공이 중요해 보인다. 보수와 진보의 한국판이나, 미국판이나 속은 매한가지라 특수성을 논하며

핏대를 세울 필요는 없다. 지역간 갈등은 다른 나라에도 다른 형태로 얼마든 존재한다. 그런 사례를 알면,

해결책도 어느 정도 강구할 수 있고, 인내를 갖고 기다리는 면도 가져봄 직하다. 정작 당사자들이 세상 최고의

유례없는 지역 갈등 피해자로 생각하는 점은 다소 안타깝다. 그런 얽히고 섥힘이 역사가 아닐까.

박근혜 정부에 대한 노심초사와 여러 불안정한 모습도 한편으로 예측되었다. 이런 정국에 효과적인 답안을

제시하는 것이 곧 능력이자 실력일진데, 그런 매력적인 지도자의 양태를 국민의 기대하고 있다.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볼 사건사고가 연일 터지는 바람에 좀 기다리기 버겁다란 인상도 생겼지만, 저자의 시각처럼

양당의 초당적 합의와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 피력만이 사회의 진화를 이끌 것으로 생각한다.

마가렛 대처의 영화를 보며, 참으로 억세고 대단히 강한 여성이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포클랜드 사건을

영국 측 승리로 이끌며 끌고간 정치적 위기와 국민의 불안감은 사실 지나고 보니 감당할 여지가 있어보여도

당시에는 어마어마한 갈등이자 인내를 요하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남북 대치 상황에서 올바른 시각으로

국가를 이끌고 가기를 희망하는 사람이 많다. 불쑥불쑥 나타나 의심스러운 언행을 일삼는 진보당은 진보의

모토인 인권 최우선을 배격한 채 북한인권법 재정엔 주구장창 반대하고 있다.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이 민족중심이라면

당연히 인권 인정에 대한 최소한의 동의는 해야한다. 반대하는 이유는 북한 사회주의 체제나 돼지 정권에 대한 찬양이란

의심을 불식할 수 없는 단면이기도 하다. 보수와 진보가 나란히 사회를 이끌어야 합리적인 사회 결정이 이뤄진다.

천안함 사건은 비극이다. 군복무 중 일방적인 공격으로 전사한 그들에게 용사란 칭호는 매우 적절하며,

국가 정체성의 함양을 위해서라도 당연히 잊지 말아야할 죽음이다. 과거부터 쭉 이어져온 저자의 칼럼은 자신이 넘친다.

글쓰는 실력과 사회를 해석하는 기술을 배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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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푸어 돈관리 - 2030 빚 걱정 없이 사는 법
김태형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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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은 친근하고 친절함이었고, 마지막인상은 치밀함과 정성스러움이었다.

머니푸어는 돈을 굴려서 키우려는 직장인들에게 좋은 지침이 되어준다. 우선

증권투자는 도박에 가까우니 차라리 일찍 저축을 하여 안정적으로 노후자금을

마련하고 금전적 풍요로움을 누리라고 조언을 건넨다. 실제로 좋은 예시도 많다.

그 중에 같은 기간 저축을 했지만, 먼저 적은 금액으로 저축한 사람은 나중에

두 배의 금액을 저축한 사람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손에 거머쥐었다. 일찍 저축하라는

통계적 증명이다. 소득이 생기면 저축을 우선시하여 최우선적으로 저축금을 충당하고

나머지 금액에서 소비를 조절하라고 한다. 또 증권투자하며 실수하기 쉬운 낙관적 전망을

예리하게 꼬집는다. 50% 잃은 후, 원금을 회복하려면 50% 상승이 필요한 게 아니라,

100%가 필요함을 잘 모르는 독자에게 알려준다. 숨막히게 적은 금액을 소득으로 올리면서

저축까지 할 여유가 있으리라고 생각하긴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축을 통한 풍요는

가장 확실하며 좋은 절약 습관을 몸에 배게 하는 기회로 작용한다. 가계부 작성도 기업의

손익계산서처럼 훌륭한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다 아는 내용이지만, 실행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안정적으로 확실한 재테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은 효과적인

가르침을 줄 것이다. 세제상 혜택도 고려하고 현명하게 금리 변화에도 신경쓰며 변동성이

심한 요즘 시장에서 조심스럽게 우리의 자산을 지켜야겠다. 작은 실천 방안을 친절하게

설명해준 저자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의 마음을 표하며, 어렵지 않은 일이니 하루하루

부지런히 실천하는 자세로 머니푸어의 삶에서 벗어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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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 한국사를 조작하고 은폐한 주류 역사학자를 고발한다
이주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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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를 보던 중, 민족과 국가에 대한 자긍심이 왜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을 마주했다.

페루의 소금 광산에서 하루종일 노역에 시달리며 받는 품삭은 기막히게 적은 액수였다. 문제는

그 점보다, 조합이 모든 경비를 공개하지 않고, 전체의 6분의 1만 광부에게 이익을 지불하고

나머지는 모두 유용했다는 것에 그들은 조금도 분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들은 훼손과 수탈의

역사를 갖고 있다. 스페인 식민치하 시기에 민족의 자긍심은 사라졌고, 그 영향으로 자아정체성도

존재하지 않으며, 그저 먹고 살 정도의 돈만 있으면 부당한 대우를 당하고 권리를 박탈당해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조합의 횡포에 맞서기 위해 한 젊은이가 연단에 서서 연신 목소리를 높였지만,

그들은 지루한 얼굴로 옆사람과 담소를 나누거나 잠을 청했다.

역사는 우리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살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한마디로 무척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일제의 압박에 대항하여 한글을 지키고, 역사를 보존하려고 지식인들이 노력했던 것이다. 평온해진

오늘의 한국에선 그토록 목숨걸고 지켜낸 역사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일본이 멋대로

해석하고 삭제하고 망가뜨린 우리 역사를 수정하고 복원하지 않은 채 그대로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주류 사학의 맹아인 서울대학교 사학과에서부터 일본이 제멋대로 만든 한국 역사를 옹호하고 있으며,

반대 의견을 피력하는 것마저 달가워 하지 않고 있는 어이없는 실정이다.

임나일본부설은 말도 안되는 학설이며, 이를 발굴된 유적과 유물이 방증한다. 그럼에도 나 또한 저 학설을

배운 기억이 있다. 다행히도 주류가 아닌, 곁다리로 섞어 들은 설명이지만, 명칭마저 혐오스럽고 내용은

기가막힌 학설을 들어 알고 있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

역사는 참으로 중요하다. 사회는 갈들을 내포할 수밖에 없다. 그 와중에 잘못된 역사가 극한의 순간까지

오해를 내포하고 있다면, 결정적인 순간에 사회가 잘못된 길로 접어들 수도 있다. 북한과 중국의 사회주의가

어떤 과정을 통해 그릇된 선택을 했는지 반추해보면, 역사와 이념에 대한 대중의 이해의 중요성은 두말 할 나위 없을

정도다.

이 책을 통해 역사에 대한 인식의 폭을 확장할 수 있었고, 주변국가의 주권침해와 영토확장 야욕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우리 역사를 사랑하고 제대로 이해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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