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미래 세력인가 - 배인준의 바른 칼럼
배인준 지음 / 프리뷰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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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력은 당연히 다음세대겠지만, 누가 어떤 생각으로 미래를 이끌고 갈지는 엄중히 생각해볼 일이다.

어느 정부든 조용하고 평온한 경우는 없다. 국민 모두가 만장일치로 지도자를 선택하는 경우는 매주 로또에

1등 당첨되는 확율만큼 낮다. 반목과 갈등의 씨앗은 애시당초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마찰 속에서

우리가 건져내야 할 것은 사회의 발전이다. 그것이 최종 목표이자 지도자가 존재하는 이유다. 국민은 대중이라

포퓰리즘의 선동에도 약하고, 질적 수준도 큰 편차를 보인다. 중국에서도 국민의 질적 저하가 GDP를 갉아 먹는

제 1순위라고 마오쩌둥이 언급했을 정도다. 대중의 수준이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긴 전에는 아무래도 정치권의

바로미터 제공이 중요해 보인다. 보수와 진보의 한국판이나, 미국판이나 속은 매한가지라 특수성을 논하며

핏대를 세울 필요는 없다. 지역간 갈등은 다른 나라에도 다른 형태로 얼마든 존재한다. 그런 사례를 알면,

해결책도 어느 정도 강구할 수 있고, 인내를 갖고 기다리는 면도 가져봄 직하다. 정작 당사자들이 세상 최고의

유례없는 지역 갈등 피해자로 생각하는 점은 다소 안타깝다. 그런 얽히고 섥힘이 역사가 아닐까.

박근혜 정부에 대한 노심초사와 여러 불안정한 모습도 한편으로 예측되었다. 이런 정국에 효과적인 답안을

제시하는 것이 곧 능력이자 실력일진데, 그런 매력적인 지도자의 양태를 국민의 기대하고 있다.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볼 사건사고가 연일 터지는 바람에 좀 기다리기 버겁다란 인상도 생겼지만, 저자의 시각처럼

양당의 초당적 합의와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 피력만이 사회의 진화를 이끌 것으로 생각한다.

마가렛 대처의 영화를 보며, 참으로 억세고 대단히 강한 여성이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포클랜드 사건을

영국 측 승리로 이끌며 끌고간 정치적 위기와 국민의 불안감은 사실 지나고 보니 감당할 여지가 있어보여도

당시에는 어마어마한 갈등이자 인내를 요하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남북 대치 상황에서 올바른 시각으로

국가를 이끌고 가기를 희망하는 사람이 많다. 불쑥불쑥 나타나 의심스러운 언행을 일삼는 진보당은 진보의

모토인 인권 최우선을 배격한 채 북한인권법 재정엔 주구장창 반대하고 있다.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이 민족중심이라면

당연히 인권 인정에 대한 최소한의 동의는 해야한다. 반대하는 이유는 북한 사회주의 체제나 돼지 정권에 대한 찬양이란

의심을 불식할 수 없는 단면이기도 하다. 보수와 진보가 나란히 사회를 이끌어야 합리적인 사회 결정이 이뤄진다.

천안함 사건은 비극이다. 군복무 중 일방적인 공격으로 전사한 그들에게 용사란 칭호는 매우 적절하며,

국가 정체성의 함양을 위해서라도 당연히 잊지 말아야할 죽음이다. 과거부터 쭉 이어져온 저자의 칼럼은 자신이 넘친다.

글쓰는 실력과 사회를 해석하는 기술을 배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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