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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부 昊府 - 미혹, 달빛에 스며든 마음
이남희 지음 / 동아 / 2013년 7월
평점 :
어릴적부터 자신을 구해준 호왕부의 세자를 지켜주겠노라 맹세한 여주인공. 그녀는 마침내 왕세자의 정식 세자빈이 되어 왕부에 들어가게 된다. 사랑이라기보다는 지켜주겠다~로 시작하고 게다가 여자가 남자를 지켜준다??는 설정이 초기나마 로맨스에서 나오다니 특이하지 않은가?
게다가 중반까지만 해도 왜 19금인지를 모를만큼 제법 순수하게 전개되는 이 소설. 물론 중반 넘어 남주도 여주에게 신경이 쏠리면서 야한 장면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남주인공의 가정사도 그렇고 (모친이 부친의 후궁이었는데 왕비에 의해 죽었으니. 물론 나중에야 제대로 밝혀지지만) 전반적으로 그럭저럭 볼만하다. 또한 남주의 후궁도 알고 보면 가엾은 여성이고...남주를 오랜 기간 온몸을 던져 지켜줬는데...또한 여주와 친구처럼 자라난 서브 남주도 안타깝고.
후반에서 흔한 로맨스같이 되버린게 오히려 조금 아깝다. 중반까지의 전개는 특이하고 재밌었으니 만큼 이 작가의 다음 작품이 나온다면 아마 또 보게 될거 같다. 물론 시대물이라고 한다면!
(근데 왕비의 명을 받아 질기게 남주를 암살하려던 암살집단. 끝까지 살아남아 또 암살자를 키워보내는데 이건 대체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