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잠
최제훈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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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제훈의 신작. 그것만으로도 표지나 내용 소개가 안떴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예약부터 하고 봤다. 우리나라 소설 작가들 중에서 보기 드물게 (그것도 순문학쪽) 내 취향에 맞는 장르를 쓰는 작가고 또 내용이나 전개가 참 독특하고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뭐랄까...최제훈 작품치고는 약하고 전형적인 느낌? 그리고 이전 두 작품보다 덜 탄탄한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퀴르발 남작이나 고양이의 눈 쪽이 더 마음에 드니까 말이다. 재능보다는 동물적인 감각 혹은 '비비는' 재주로 변호사 생활을 하며 비교적 잘 나가던 남주인공이 우연한 동정심에 맡았던 무료변론 이후로 몰락해가며-동시에 어떤 환상세계의 나와 교차되며 묘사되는 전개. 맥락이나 연관은 못느끼겠으니 더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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