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화, 왕의 기생들 1 기화, 왕의 기생들 1
정연주 지음 / 들녘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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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것도 요즘 신조류인 인터넷 연재 소설. 시대물 로맨스인데 1권을 보고 흥미로워서 2권 완결까지 다 보게 되었다.

 

버황과 마찬가지로 현실적이라고 생각한 것은 기생 출신 여주(물론 설정상 다른 남자에게 안긴 적이 없는 최고의 옥패 기생. 예기이긴 하다)가 왕의 사랑을 받고 서로 진실로 사랑하되 중전까지 되진 않는다는 점. 물론 '빈'의 칭호까지 받기는 했지만 말이다. 중전 역시 동정의 여지가 많은 여인이라 내심 그녀도 끝이 불행하지 않았으면 했으니까.

 

왕은 정치에 뜻이 없어(왕자 시절 총명했는데도. 세자인 형 다음으로) 심지어 궁에 기생까지 불러들이는 등 난행을 일삼는다. 덕분에 대왕대비 일파만 신난 상태. 그런대 주인공인 가란이 나타나며 왕이 도로 뜻을 가지게 되니 대왕대비는 초조해진다. 또한 경쟁상대인 자월이라는 기생(궁에 들어갔으니 가란도 자월도 궁기라 불림) 역시. 그러나 타고난 천재인 가란,특히 그녀의 춤을 결코 이길수는 없었으니......

 

후일 위기를 넘고 맺어지는 것까지 흥미진진하게 전개되었고 후일담 역시 재밌게 봤다. 어린 왕자와 중전의 사이가 좋은 것도 보기에 좋았고 말이다. 이 작가의 다음 작품이 나온다면 아마 보게 될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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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미스터블랙 1
황미나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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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한때 얼마나 이 만화에 빠져 있었던가. 비록 몽테 크리스토 백작과 상당히 비슷하지만 블랙의 매력과 특히 아트의 그 헌신적인 우애로 인해 (스와니도 그 시대 여주치고는 호감이 갔고) 여운이 참 길었던 고전.

 

이 만화를 무려 20대 초반에 그리셨다는데 그것 치고는 그림체가 상당히 안정적이다. 현재는 정말 예술적이지만 신일숙 혹은 김혜린님의 경우 초기엔 진짜 그림체가 영 아니었으니까. 아무튼 이번 애장판은 가격이 너무 비싸서 그렇지 애장판 자체로는 퀄리티가 꽤 좋다. 신일숙님의 아르미안으로 시작되는 환상전집은 도저히 애장판이라고 보기가 민망한데 이번에는 신경을 좀 써준듯.

 

아무튼 다시 보니 반갑다. 4권까지 얼른 나와주고 또 불새의 늪은 정말 다시 보고 싶다. 얼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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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 이우 - 조선왕조의 마지막 자존심
김종광 지음 / 다산책방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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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최근에 이 왕자님 소설이 무려 3가지 종류나 신간 목록에 떴다. 대체 이유가 뭘까? 언론에 급조명된 것도 아니고 드라마가 현재 나오거나 뭐 그런 것도 아닌데. 그래서 되레 흥미가 생겨서 고민하다가 일단 작가들조차도 잘 아는 사람이 없어 결국 표지와 띠지가 제일 끌리는 것으로 사봤다.

 

일제시대에 유일하게 우리나라 여성과 결혼한 황족. 물론 일제가 강요했으나 일본여자랑 결혼한 분들도 사실 본의는 아니었으리라 믿는다. 그런데,그런 상황에서 본인이 끝까지 우리나라 여성과의 혼인을 성사시킨 의지의 황족이니 얼마나 대단한가? 게다가 성품도 상당히 좋았다고 하고 더해서 외모도 솔직히 미남이니.

 

소설은 일단 크게 재밌거나 흥미롭지는 않지만 이 역사적 인물에 대해 안 것만으로도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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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의 꽃 1 뱀파이어 시리즈
신지은 지음 / 테라스북(Terrace Book)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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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 문구 하나는 최근 나오는 여타 신 로맨스 출판물보다 화려찬란하다. 그것에 크게 속아넘어간 것은 아니지만 일단 뱀파이어라면 매력적인 소재니까 보게 되었고. 다만 일러스트는 그 자체로 실력이나 색감이 좋은데 비해 왠지 직감적으로 이 소설과 조금 어긋나는 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최소한 이런 브랜드로 나오는 경우 적어도 어느 정도 성인용이라고 생각한다. 필체나 전개 방식이 상당히 10대스러운 것은 그래서 의외였달까? 재미는 확실히 없지 않다. 다만 특히나 여주인공이 미안하지만 꽤나 유치한 느낌이 들었다. 그것도 거의 내내.

 

1권을 꽤 재미있게 봤는데도 2권을 볼 마음이 그닥 나지 않는 것은 그래서인가...버황이나 황딸을 이미 봤기에 더 그런듯 싶다. 혹은 마음엔 별로 들지 않지만 봉루라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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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월 : 눈먼 달 세트 - 전2권 맹월 : 눈먼 달
류다현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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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오. 괜찮은 작가라는 소리는 들었으나 처음 읽어보는 작가이기도 한데 (어쩌면 옛날에 이 작가 소설을 봤을수도 있지만) 세트로 구매한 게 절대 후회되지 않는다. 즉 두권 내내 재미가 끊이질 않고 긴장감마저 흐르는 역사 로맨스물인 셈이다.

 

여주 아희는 예국의 공주로 천문까지 볼줄 아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공주다. 그러나 본궁의 소생인 권과 그의 어머니 진비가 모반을 일으켜 왕을 죽이고 왕위에 오르며 운명이 뒤틀린다. 진태비는 아희의 모친인 규비를 질투했던 것. 규비와 아희의 큰오빠를 죽이고 아희는 눈이 먼 채 냉궁에 갇히게 된다. 사실 권이 이복 여동생을 사랑(여기엔 나름의 이유가 있음. 아비에게 냉대받고 어미에게도 혹독히 시달리던 그를 인간으로 따스하게 대해준건 아희뿐이라 사랑 겸 애착에 가까운)했기에 그나마 살아난 셈.

 

한편 과국의 태자 유원은 우연히 만난 아희를 사랑하게 되어 어떻게든 그녀를 유일한 정비로 들이고자 한다. 그리고 그들의 운명은 수차례 흔들리고 고난에 빠지면서도 결국 맺어지게 되는 것.

 

여기서 흔히 그렇듯 1권은 진짜 재밌고 2권에서는 다소 긴장이 풀어진다. 그리고 원래 후일담을 워낙 좋아하는데 이 소설의 후일담은 조금 뺐다면 좋았을까? 차라리 유원과 아희에게 초점을 맞추는게 더 좋았을듯 하다. 그리고 1권만 보면 모르겠지만 2권에서 권의 마음과 고통이 드러나며 그에게 많은 공감을 하게 되었다. 결국은 그가 아희와 아희의 쌍둥이 오빠(훗날 바로 예국 왕위에 오르는)를 살린 거니까.

 

아무튼 두꺼운 책인데도 분량을 못느낄만큼 작가의 필력이 대단하다. 다른 작품도 읽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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