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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가 1
이선영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일단 이 작품은 표지가 압권이다. 솔직히 표지만큼은 근래 본 어떤 만화보다도 뛰어나다. 저 화려찬란한 그림체와 고운 느낌의 색깔까지.
표지만으로 사본 책은 거의 처음일터-그런데 내지 컬러 일러스트 부분부터는 약간 표지의 감동이 줄어들었다. 여전히 화려하고 좋은 그림체지만 표지에 비해서는 질이 다소 떨어진달까. 그리고 '조선시대'라는 설정에 비해 복식이 많이 동떨어진 퓨전형식이다. 물론 개인적으로 형식파괴는 오히려 환영이지만...차라리 가상의 나라로 설정했다면 괴리감이 덜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내용전개나 이야기는 평범하지만 괜찮다. 주인공 우희의 정체라든가 그녀를 둘러싼 여러 신비한 미스터리 역시도. 다만 이 역시 표지에서 느꼈던 기분 좋은 충격이 오히려 많은 기대를 품게 한 나머지 빛이 바래보이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려나.
한마디로 발전의 여지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은 한다. 표지가 너무 뛰어났던 것이 흠이라면 흠인 묘한 느낌의...
*같은 시기에 사본 신부이야기도 별점을 4점 줬지만. 이쪽은 5점에 가까운 4점이고 인형가는 문자 그대로 4점인 4점이라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