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기적들] 서평단 설문 & 리뷰를 올려주세요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일상속의 작은 '기적'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그 기적을 진심으로 믿을 수 있다는 점.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1,2권


•  서평 도서와 동일한 분야에서 강력 추천하는 도서

폴오스터의 '브루클린 풍자극' - 아내와 이혼하고 불치병까지 얻은 그가 조카와 새로운 이웃들을 만나면서 세상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는 점이 이 책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세상에 기적같은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가족들에게 상처받은 사람들.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몇 주 후 어머니가 전화를 걸어 수표가 우편으로 왔는데 그것을 나에게 보내주려 한다고 했다. “아니에요.” 내가 극구 사양했으나 어머니는 고집을 굽히지 않았다. 그 수표가 도착했을 때 나는 그 액수를 보고 깜짝 놀랐다. 165달러 27센트. 샌프란시스코 여행에 꼭 필요한 바로 그 액수였다. 보험회사에서 보낸 그 수표는 파란 꽃이 인쇄된 봉투에 들어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은 기적들] 서평단 설문 & 리뷰를 올려주세요
작은 기적들 1 -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특별한 이야기
이타 핼버스탬, 주디스 레벤탈 지음, 김명렬 옮김 / 바움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소설에서 등장할 법한 일들이 종종 현실에서 일어난다. 정말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였을까? 라고 의심이 될 정도로 믿어지지 않는 일들이 존재하지만, 그것은 실화다. 너무나 놀랍고 감동적이라서 소설 속 이야기라고 이야기해도 믿어질만큼.

<작은 기적들1>에서는 '가족'간의 생긴 놀라운 일들로 꽉 짜여 있다. 잘못된 전화번호로 잃어버린 어머니를 찾은 테레사의 이야기,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목소리 덕분에 목숨을 건진 라이벨의 이야기, 유전된 심장병 덕분에 죽은 줄 알았던 동생과 만나게 된 마리오의 이야기, 따로 입양된 후 절친한 친구로 자란 게리와 스티브 형제의 이야기, 교통 위반을 단속하다가 29년 만에 친아버지를 만난 경찰관 켈리의 이야기, 할아버지의 선행 덕분에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난 헤냐의 이야기 등등 신문에나 나올법한 놀랍고 따뜻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작은 기적들2>에서는 '여성'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이야기를 엮고 있다. 여성들이 겪은 그들의 인연과 소소한 기적들은 세상을 더 따뜻하게 바라보게 해준다. 그것이 바로 이 책의 놀라움이자 장점이다.

이 세상은 좀 더 기적이 필요하다. 너무나 메마르고 삭막한 이곳은 누구나 '기적'을 바라고 원하지만 서로에게 기적을 베푸는 존재가 되고 싶어하지는  않는다.  그런 사람들에게 가슴속에 조그마한 씨앗을 뿌리는 것이 바로 이 책의 핵심이다. 믿을 수 없을만큼 놀라운 이야기지만, 결국은 기적을 믿듯이 그들의 이야기를 믿어버리는 것-그것이 이 책이 바라는 핵심 아닐까.

나의 가족을, 또한 내 주변의 친구들을 다시 한 번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그들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내 가슴을 따뜻해진다. 따뜻해진 가슴이야말로 기적의 시작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원한 것은 없기에
로랑스 타르디외 지음, 이창실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남자가 미친듯이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 그는 누군가에게 도착하기 위해 액셀레이터 위에 발을 올리고 쉼없이 달리고 있다.
<난 죽어가고 있어 뱅상 난 죽어가 보고 싶어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보고 싶어 당신을 보고 만지고 당신 목소릴 듣고 싶어 보고 싶어 뱅상 난 죽어가>
15년만에 받은 편지. 이 편지로 인해 남자는 하염없이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다시는 보지 못하리라 생각했던 주느비에브, 그녀가 생의 마지막 순간에 남자를 부르고 있는 것이다.

행복했던 두 남녀는 결혼을 했고, '클라라'라는 예쁜 딸아이까지 낳았다. 그들은 매 순간 기쁨과 행복을 경험했다. 하지만, 불행의 그림자는 어느 날, 어느 순간 예고도 없이 그들을 덮쳤다. 학교에 갔다가 돌아오지 않은 딸, 경찰에 신고, 그리고 매 순간 피말리는 기다림.....그것이 행복했던 연인들이 불행해지는 순서이자 과정이였다.

뱅상과 주느비에브는 서서히 자기 자신을 잃고 無로 빠져든다. 왜 내가 살아 숨쉬어야 하고, 왜 내가 존재해야하는지 조차 알 수 없는 나날들이 이어지고 서서히 클라라가 없는 현실이 그들을 죄어오기 시작한다. 둘은 서로 사랑한만큼 고통에도 같이 맞서야했다. 하지만 그들은 그러지 못했다. 뱅상은 철저히 모든 것을 잊고자 했고, 주느비에브는 그 모든 현실을 온전히 떠안고자 했다. 그래서 둘은 이별했다.

그렇게 이별했음에도 둘은 언제나 함께였다. 사랑의 기쁨을 함께 나눈 연인에서, 아이를 잃은 고통을 함께 한 동지로서 말이다. 비록 이별해서 몸은 떨어져 있었으나 이 세상 어딘가에 서로가 존재함을 앎으로서 삶을 이어가는 것이다.

주느비에브의 죽음을 계기로 둘은 다시 만나게 되고, 클라라를 잃어버린 순간에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풀어나가게 된다. 클라라의 웃는 모습, 학교에 처음 등교하던 모습, 예쁜 원피스를 입은 모습....뱅상은 그렇게 잊고자했던 과거앞에 마주하게 되고 결국 그 과거를 받아들이게 된다.

"의사가 나한테 마지막이라고 하는 거야. 난 마치 긴 꿈에서 갑자기 깨어난 사람처럼 자신에게 물었지. 이제 나한테 남은 게 무얼까 하고. 그것은 당신이었지. 우리가 함께 나누었던 것, 뱅상, 우리 두 사람의 사랑, 그리고 클라라, 그애의 실종…… 이게 내 삶이야. 이 삶이 누린 기쁨과 상처. 나머지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 왜 삶의 밝은 면만 기억해야 하는 걸까? 빛을 눈부시게 만드는 건 어둠인데 말이야. 만일 우리가 클라라를 잃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난 순간의 가치를 몰랐을 거야. 슬퍼하지 마, 뱅상. 영원은 시간 속에 있는 게 아니라 깊이 속에 있기 때문이지. 그것이 주는 현기증 속에 있어."

주느비에브는 뱅상의 품 안에서 마지막을 맞는다. 주느비에브는 자신의 모든것을 뱅상이 기억해주리라는 믿음으로 편하게 마지막을 받아들였을 것이다. 과거에서 도망치기만 했던 뱅상 역시, 주느비에브의 죽음을 계기로 한 줄기 빛을 발견하게 된다. 비로소, 삶을 다시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영원한 사랑도, 고통도, 슬픔도, 기쁨도 없다. 하지만 주느비에브의 말처럼 영원은 깊이 속에 존재하는게 아닐까. 그렇기에 영원한 것은 없다고 믿으면서도, 찾으려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아이를 잃어버리면서 정지해버린 그들의 삶은 서로에 대한 기억으로 다시 이어졌다. 깊이 속에 존재한 영원은 다시 이어질 것이다. 죽음조차 갈라놓지 못한 것이 바로 그것일테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워드 진의 만화 미국사 다른만화 시리즈 1
마이크 코노패키 외 지음, 송민경 옮김 / 다른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학생시절, 모두가 좋아하고 모두가 따르는 그런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그야말로 모든 면에서 만능인 그런 친구였다. 착한 그 친구는 반아이들이 모두 싫어하는 'J'라는 친구도 솔선수범하여 도와주곤 했다. 모든 면에서 존경할만한 그 친구의 또다른 모습을 본 건 방과 후 어느 오후였다. 잘 챙겨주던 J를 어느 으슥한 골목으로 끌고 들어가 땅바닥에 내팽겨치고는 더 이상 따라오지 말라며 때리고 악다구니 쓰는 모습-그 모습에 한참이고 그 자리를 뜨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하워드 진의 '만화 미국사'를 읽으며 위의 기억이 떠올랐다.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는 일이였는데 말이다. 미국은 앞뒤가 다른 내 친구처럼, 착하고 올바른 가면뒤에 흉악하고 추악한 얼굴을 감추고 있었다. 그 세세한 이면을 모두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하워드 진이 알려주는 미국사는 훨씬 더 추악하고 추악한 것이였다.

인디언 말살에서 시작해서 다른 나라를 침략하는 제국주의와, 현재에 이르러서는 테러리즘에 맞선다는 명분에 이르기까지 미국이 내세운 다양한 전략과 슬로건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모두들 허울좋은 껍데기를 가지고 있지만, 사실은 정부와 몇몇 부자들의 배를 불리기 위한 뻔한 거짓말에 지나지 않았다.

스페인과 은밀한 거래를 통해 남아메리카에 대해 침략한 미국. 그리고 필리핀 침공을 통해 돈을 벌어들이고 베트남 전쟁을 통해 그들의 야욕을 이루려했다. 사실이 드러날까봐 쉬쉬하고, 사실이 드러나면 바로 은폐해버리는 그들의 방식이 어쩌면 그리 매번 똑같은지. 그런 미국의 제국주의의 역사에는 수많은 약자들의 피가 스며져 있는 것이다.

"부시 정부는 9/11 사태를 기존 사고방식을 새롭게 변화시킬 기회로 삼는 대신에 제국주의가 또 한 번 발호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9/11이 사태가 제국주의에 준 영향은 결국 전쟁이였다. 미국은 자국민의 마음을 끌어안는 대신, 자신들의 제국주위를 다시 한 번 펼칠 수 있는 기회로 삼았을 뿐이다. 바로 이것이 미국이 간직한 역사요, 본 모습이였던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슈퍼영웅의 모습이 가득한 미국이 아닌, 자국민들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내정에까지 간섭하며 제국주의를 펼친 미국의 모습은 읽는 내내 당황스럽고, 당황스러웠다. 천사의 모습뒤에 숨겨진 악마의 모습을 보여준 내 친구처럼 말이다.

"어려울 때에 희망을 갖는 것은 어리석은 낭만주의가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의 역사가 잔인함의 역사만이 아니라 열정과 희생, 용기와 관용의 역사라는 사실을 믿는 태도입니다. 만약 우리가 언제 어디에서 그런 일이 있었는지 잊지 않는다면 그리고 사람들이 훌륭하게 처신해온 경우가 아주 많았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행동할 힘을 얻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미국이란 나라가 대단한것은 잔인한 제국주의의 역사 이면에 또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과 세계를 위한 진정한 역사는 전쟁이나 제국주의가 아닌 다른 것에 있다는 것을 안다면 미국은 조금 더 다른 역사를 가지게 될 것이다. 그리 될 것이라 믿는 사람들이 많기에, 나 또한 욕심일지 모르나 조그마한 희망을 가져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심리학 초콜릿 - 나를 위한 달콤한 위로
김진세 지음 / 웅진윙스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젊은 혈기에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나이가 바로 20대가 아닐까 싶다. 그만큼 20대는 건강하고, 밝고, 자신감 넘친다. 하지만 그 밝음속에 어둠도 함께 존재한다. 젊은 혈기에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고, 사랑에 상처받기도 하고,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홀로 남겨지기도 한다.

'심리학 초콜릿'에는 소통과 관계에 중독된 20대들을 위한 달콤한 심리학 처방들이 가득하다.

이 책이 다른 심리학책과 차별되는 점이 바로 '20대 여자'들만을 위한 처방으로 가득하다는 것이다. 속마음/중독/관계/사랑의 부분으로 나누어 여러가지 면에서 고통받고 상처받은 여자들의 마음을 보듬어준다.

명품에 중독되어 있다거나, 나쁜 남자만 찾아다닌다거나, 가족관계에서 상처받은 여자들의 마음의 심리를 진단해보고 해결책을 제시해주고 있다. 또한 어려운 심리학 용어를 배제하고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는 것 또한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하겠다.

우리나라에서 '정신과'에 간다고 하면 대부분 삐딱한 시선을 보내기 마련이다. 그만큼 몸의 상처보다, 마음의 상처를 등한시한다고 볼 수 있다. 사실 몸의 상처만큼 마음의 상처 역시 중요하다. 마음의 상처는 밖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치료하기가 쉽지 않다. 내가 약해보일까봐, 혹은 약점이 잡힐까봐 쉬쉬하고 감추기 바쁜것이 사실이니까.

이 책은 '나를 사랑하라'고 말하고 있다. 젊고 아름다운 20대를 상처로 얼룩진 비참함으로 보내지 말라고 위로해주고 있다. 기운없을때, 달콤한 초콜릿을 먹으면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처럼 상처받은 20대들에게 이 책은 달콤한 위로가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