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와 일곱 괴물들
이리아 G. 파렌테.셀레네 M. 파스쿠알 지음, 이리스 D. 므이 그림, 성소희 옮김 / 봄나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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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와 일곱 괴물들

이리아 G. 파렌테와 셀레네 M. 파스쿠알 <봄나무>



책표지에 알마가 숨어있다 항상 빛이나던 아이 알마

왜 숨어있을까? 제목 속 괴물이 나타난 걸까?

알마의 침대 밑에서 살아가는 일곱 괴물들

괴물들이 어둠과 함께 알마를 찾아왔다 빛의 힘이 있는 알마에게

언제부턴가 빛을 잃어버리고 침대 밑 어둠 속에 사는 괴물들과 대화를 나누며 지내게 된다

괴물들은 알마의 마음속 부정적인 감정들인 것 같다

불안 슬픔 속상함 피곤함 등의 힘든 감정들을 괴물로 표현되어 나타낸다

누구에게나 감정이 있어 괴물이 존재한다

우리는 괴물의 존재를 물리쳐 못 느끼는 게 아닐까? 물론 알마처럼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첫 번째 괴물

크기 한 뼘 정도로 매울 불안해하며

괴물들은 해로운 세상으로부터 알마를 지켜준다고 이야기한다

학교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 다시 만난 괴물은 알마의 다리에 달라붙어 있다

알마는 괴물을 만난 사실을 비밀로 하기로 한다

알마가 잘못을 저지를 때 귓가에 속삭인다

조심하지 않으면 닥쳐올 불행을 하나하나 늘어놓는다


'비밀로 해야 해'

'알마도 괴물과 같은 생각이었어' (p40)


두 번째 괴물

몸집이 커다랗고 무거운 나른하고 피곤한 괴물이다

알마가 피곤할 때 옆에 누워 더 피곤하게 만드는 것 같다 한편으론 알마와 한 몸이 되어 깊은 잠에 빠져들게 한다


'괴물들은 서로 다르고 제각각이야. 다들 한곳에 모여서 살아간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거든. 하지만 이 괴물들 모두 호시탐탐 알마를 노리는 커다란 어둠의 일부란다.'(p57)


부엉이를 닮은 세 번째 괴물은 방 안을 밝게 비추는 샛노란 눈을 가졌다

너무 밝아 알마는 잠을 못 이룰 정도다 알마가 느끼는 감정 중 불면증인듯하다


아빠가 알마에게 어디 아프냐고 묻는데 알마는 괴물을 본 사실을 숨기고 괜찮다고 이야기한다 이상한 아이보다는 거짓말쟁이가 낫나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이와 대화를 나눌 때 착한? 거짓말이라도 할 때가 있다 그때마다 알마처럼 이상한 아이가 되는 것보다는 거짓말이 낫다고 생각한 걸까? 좀 더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 했던 것 같다 거짓말을 하더라도 어떤 감정이었을까 한 번쯤 생각해 봐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네 번째 괴물

밝고 화려한 색깔이 알록달록한 괴물

이 괴물은 알마를 정신없게 만든다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알마의 행동을 방해하며 어떤 일을 못 하게 자꾸 유혹하는 그런 감정인 듯하다 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종종 그럴 때가 있어 미루게 되고 그러면 후회도 되는...


알마는 괴물들을 만나 생활이 달라진다



무서운 이야기를 속삭이며 두려움을 심어준 1번 괴물

계속 몸에 매달려 지치게 하는 2번 괴물

밤새도록 샛노란 눈을 뜨고 있어 잠 못 자게 하는 3번 괴물

집중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4번 괴물


이 괴물들을 만나면서 알마는 주변 사람들에게 퉁명스럽게 굴고 걱정되게 만든다

괴물 가운데 크기가 가장 작은 몸집이 개미만 한 다섯 번째 괴물

'우리가 친구가 되어 줄게' (p103)


알마는 이젠 괴물만 필요했다

아무도 알마를 이해하지 못했고 뭘 바라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모른다

알마는 점점 괴물에 번호도 붙이고 괴물과 함께 생활하며 괴물과의 생활에 익숙해지기 시작한다 그 감정들이 알마를 지배하고 그렇게 빠져들게 된다


눈물로 뒤덮여 있는 여섯 번째 괴물 6번은 울기만 한다

그리고 마지막 일곱 번째 괴물

7번은 엄마의 잔소리로 만들어진 괴물이다

엄마의 잔소리가 계속되고 풍선 같은 7번 괴물이 터져버렸다

엄마의 잔소리로 알마의 감정도 터졌다

엄마는 알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


알마는 괴물들에 대해 엄마에게 이야기하고 드디어 괴물 사냥꾼을 만나러 간다


괴물 사냥꾼을 만난 알마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여기서 괴물 사냥꾼이 누군지 짐작했을거다

책 제목은 일곱 괴물들이지만 여덟 번째 괴물이 나온다

마지막으로 만난 여덟 면째 괴물에 모든 비밀이 숨겨져있다

이런 괴물들 부정적인 감정들은 어른들도 느끼지만 아이들도 느낀다

아이가 행동의 변화가 왔거나 대화가 평상시랑 다를 때 눈여겨볼 수 있는 감정들이 보인다 우리 아이가 괴물을 만난 것일까? 괴물들에게 둘러싸이기 전에 알아내고 싶다

괴물은 항상 존재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에게 꾸준히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게 해준다

아이가 읽으면 괴물들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알마의 행동으로 자연스럽게 알 수 있어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으면 더 값진 경험이 될 듯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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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진 줄 도토리숲 알심문학 3
에릭 월터스.캐시 케이서 지음, 위문숙 옮김 / 도토리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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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월터스와 캐시 케이서 지음 <도토리 숲>



이 이야기는 <지붕 위에 바이올린> 뮤지컬에서 셜리가 골데라는 배역을 맡게 되면서 시작된다 유대인 이야기이고 5개월 전 일어난 9.11사건의 희생자들을 생각하며 <지붕 위의 바이올린>음악이 감동적이라 메시지가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아 올해 연극으로 선정되었다

'올해에는 골데가 되기로 하자' (p59)

그리고 셜리의 상대 배역을 맡은 벤은 학교에서 미식축구 주장을 맡은 인기남이다^^

셜리의 꿈은 수천 명의 사람들 앞에서 연기하는 것이다 연기를 할 때 초조함보다는 흥분이 밀려오고 부모님 또한 셜리의 재능을 인정해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단짝 나타샤와 함께 <지붕 위의 바이올린> 출연자 배역 명단을 확인해보니 골데의 역할이다 맡고 싶었던 호델 배역이 아닌 독창도 없는 나이 든 유대인 여인이라고 조금은 실망하게 된다 연극 배경인 대학살이 일어난 시절에 계셨던 증조할머니의 경험을 조금이라도 알기 위해 할아버지를 만나러 간다

1900년대 초 러시아에 살던 유대인들이 겪은 일

할아버지로부터 돌아가신 할머니가 <지붕 위에 바이올린>을 보러 브로드웨이에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유대인들이 박해를 받고 목숨을 잃은 일에 대에 노래 부르는 뮤지컬을 만들었냐며 황당해하신다 할아버지는 왜 음악을 싫어하실까 듣는 것도 싫어하시고

연극에 필요한 소품을 얻기 위해 다락방으로 올라가서 발견한 할아버지 이니셜이 적힌 바이올린 그리고 네 사람이 악기를 들고 있는 흑백 사진 포스터 할아버지는 그걸 보고 매우 화를 내셨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할아버지의 사연이 궁금해졌다 할아버지는 바이올린을 켤 줄 모르고 라디오도 다룰 줄 몰라 차에서도 음악을 절대 틀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며칠 후

바이올린과 포스터에 대한 할아버지의 말 못 한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듣게 된다

어린 시절 나치 군인들을 만난 이야기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증조할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배역 골데와 비슷하다는 걸 깨닫는다

증조할아버지는 숲에서 나치 군인들에게 발각되자

그들을 앞에 두고 마지막으로 연주를 했다 그것이야말로 용기 있는 행동이었다(p104)

홀로코스트 희생자

끌려가면서 바이올린을 겨우 가져갈 수 있었던 할아버지



바이올린은 그냥 악기가 아니야 동물처럼 살아 있지

바이올린마다 저만의 소리를 갖고 있거든

따라서 저건 상처를 입은 동물이란다.

줄이 끊어지면 온전치 못한 상태라 말을 할 쉬가 없거든(.p119)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상대 배역을 맡은 반과도 함께 듣는다

벤은 할아버지 댁에 초대되어 가고 프로 레슬링을 좋아하는 공통점으로 자연스럽게 친해져 마침내 할아버지의 바이올린 연주도 듣게 된다 그때 셜리와 벤은 노래를 불렀다 할아버지 몸에 있는 문신의 의미도 듣게 된다

연극의 연습도 깊어가고 골데의 역할에 몰입해 가는 과정에서

갑작스러운 연극 담당 램지 선생님의 교통사고로 연극 공연은 미지수가 되는데....

과연 공연은 무사히 할 수 있을까?



​셜리 할아버지의 어린 시절 아우슈비츠에서의 경험담은 정말 충격적이다 팔에 숫자가 적힌 문신. 가족들의 죽음.

무겁고 슬픈 그 시절을 할아버지의 이야기로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9.11테러로 인한 희생자들의 슬픔, 인종 차별에 대한 이야기

<지붕 위의 바이올린> 연극을 준비하고 공연하면서 이 모든 걸 접할 수 있는 책이었다 다소 무거운 주제였지만 고학년인 딸과 함께 읽을 수 있었고 마지막엔 할아버지의 바이올린 연주가 들릴 정도로 몰입되었다 고통스러운 과거의 아픔을 감히 공감하고 위로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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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드이발소 4 : 위기의 베이커리타운 브레드 이발소 4
(주)몬스터주식회사 지음 / 한솔수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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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브레드이발소 4-위기의 베이커리타운

몬스터 스튜디오 글 | 몬스터 스튜디오 그림



브레드의 강력한 적수 등장!

위기의 베이커리타운

승승장구하던 브레드 이발사에게 예상치 못한 위기가 닥친다. 달콤한 음식을 손에서 놓지 않는 케이크 여왕과 자신을 브레드 이발사의 유일한 경쟁자라고 믿는 감자칩 사장님. 행운의 여신이 늘 함께하는 브레드 이발사는 이번 위기도 무사히 헤쳐 나갈 수 있을까?



등장인물 소개

브레드 - 브레드이발소 사장 겸 수석 이발사

귀찮은 일은 딱 질색인 것처럼 보이지만, 유명해지기 위해서라면 뭐든 한다. 눈 감고 해도 웬만한 이발사를 이길 수 있지만, 절대 대충 끝내는 법이 없다.


'이때까지 본 브레드는, 짠돌이인 식빵으로만 보았는데 브레드의 마음을 알게 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브레드처럼 보이는 대로 믿지 않고 보면 결국 속은 다르지 않을까? 다시 한번 브레드의 실력에 감탄했다. 어떻게 케이크 여왕을 홀쭉하게 만들 수 있고 가장 빨리할 수 있는 방법. 상상도 못했다. 천재 이발사가 맞는 것 같다.'

윌크 - 브레드이발소에서 훈련 중인 이발사이자 조수

실수투성이에 덤벙대고 마음만 앞서지만, 이발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보다도 강하다.

'제일 호감이 가는 캐릭터 중 하나였다. 좀 순수하고 열정적인 우유라서 그런듯하다.'


케이크 여왕 - 베이커리타운의 최고 권력자

늘 다이어트하겠다고 큰소리치지만 말뿐이다. 다이어트에 실패할 때마다 원인을 다른 빵 탓으로 돌리기 일쑤.

'다이어트를 아무리 하려고 해도 먹을 게 눈앞에 있으면 참지를 못하고 결국 다이어트를 실패하는 그런 성격을 가진 빵 '

[서평] 브레드이발소 4-위기의 베이커리타cloud


감자칩 - 감자칩 미용실 사장

브레드이발소를 망치지 위해 온갖 수를 동원하지만 매번 실패하고 만다. 뛰어난 두뇌를 브레드를 괴롭히는 일에만 발휘한다.

'브레드이발소를 망치기 위해 온갖 수를 다 할 때 칩을 만들어 브레드를 조종한다고 해도 행운의 여신 덕분에 브레드는 천사로 불리게 되지만, 차라리 감자칩 사장님은 칩을 만드는 머리로 발명품을 만드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례

등장인물 소개

케이크 여왕의 다이어트

감자칩의 칩

어서와, 브레드이발소에 또 왔네?


줄거리 (※스포주의)

케이크 여왕의 다이어트

다이어트를 해서 날씬해지고 싶은 케이크 여왕은 다이어트 전문가를 불러서 할 정도로 다이어트가 안되고 있는듯했다. 하지만 다이어트 전문가가 잠깐이라도 잘못된다면 감옥에 처넣는데! 그러면서 당이 떨어졌다며 더 다이어트를 해야 할 판에 더 먹는다. 그래서 여왕님의 다이어트를 걱정하는 신하들이 브레드를 납치해서 여왕님을 다이어트를 해결해 달라고 한다. 브레드는 스파게티로 여왕님의 옆에 있는 살을 없애 주어서 날씬하게 보여주게 하는데..! 그때 여왕님은 스파게티의 달콤한 냄새를 참지 못하고 먹어버린다. 결국 사기꾼이라는 말을 받은 브레드는 감옥에 갇히게 되지만, 그 안에서도 브레드는 여왕님의 다이어트를 성공시킬 방법을 햇빛 덕분에 생각해내자 여왕님이 끔찍한 감옥에서 출소를 시켜준다. 브레드는 여왕님의 옆에 있는 살들을 초코시럽으로 칠해주고 뒷배경도 같은 색으로 해서 정말 날씬해진 것처럼 보이게 해준다. 밸런타인데이 대국민 연설을 앞둔 여왕님은 다행히 예전의 날씬한 모습으로 연설하게 된다.

감자칩의 칩

혼자만 브레드이발소의 적이라고 생각하는 감자칩은 브레드이발소를 망하게 하기 위해 대단한 발명품을 만들어 낸다. 감자칩이 만든 칩을 2개 만들어서 한쪽은 조종하고 싶은 브레드를, 다른 쪽은 조종하는 감자칩이 붙이고 감자칩이 움직이면 브레드도 따라 움직이는 대단한 발명품이다. 감자칩이 브레드의 조종을 성공하자, 브레드의 얼굴이 심심해서 휘핑크림으로 콧물을 만들고, 코를 파는 등 더러운 행동들을 하도록 조종한다. 하지만, 직원의 월급을 10배로 올리고, 주말에도 출근하라는 브레드가 휴가와 보너스도 한 달에 한 번으로 바꾸니, 직원인 윌크와 초코는 손님을 맞이할 때 레드 카펫을 까는 둥, 자신들을 아낀다 생각하고 더 열심히 일한다. 또 50% 세일, 보육원에 차 기부, 양로원에 집 기부 등 브레드를 거지로 만들려던 감자칩의 계획은 성공하긴커녕, 더 실패하게 된다. 감자칩 덕분에 브레드는 동상도 마을에 세워지고, 천재에 이어 천사라는 별명을 갖게 된다.

브레드 VS 감자칩

브레드도 나름대로 복수하지만, 행운의 여신이 있는 브레드이발소를 감자칩이 없앨 순 없다. 자신만 브레드이발소가 적이라고 생각하는 감자침은 브레드를 망하게 해서 돈을 버는 것보다, 아이디어를 많이 가지고 있고 손재주도 좋은 감자칩이 만든 발명품을 파는 게 더 빠를 듯하다. 감자칩은 왜 한 번도 그런 시도를 하지 않는지 의문이다.


책 속 한마디

"다이어트 전문가들이 모두 실패했어요. 선생님이 마지막 희망입니다!" p15

'그런데 왜 여왕님의 다이어트를 위해 이발사를 찾아온 걸까요? 뭐...... 외모에 대해서라면 뭐든 해결해 주는 브레드 이발사이긴 하지만 말이죠.' p15

"긴 말 필요 없고 그렇게 실력 있는 이발사라면, 당장 날 날씬하게 만들어 봐." p19

"저 얄미운 브레드를 내 맘대로 조종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브레드 녀석이 망하면, 베이커리타운의 최고 인기 미용실은 내 가게가 될 수 있어!" p52

'여러분도 이미 알고 있죠? 감자칩 사장님이 발명에 재주가 있다는 걸 말이에요.' p53

베이커리타운의 재밌는 이야기들! [서평] 브레드이발소 4-위기의 베이커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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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르는 사이에 - 제12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 수상작 웅진책마을 112
김화요 지음, 오윤화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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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화요 그림 오윤화 (웅진주니어)

표지를 보면 세 아이의 얼굴이 나온다

그림체가 낯이 익어 알아보니 푸른 사자 와니니를 그린 작가님이다

고효민 임수현 강주목

이 책은 세 아이 각자의 관점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자기의 입장에서 줄거리가 이어지기 때문에 책을 읽는 우린 아이들 서로 공유가 안 된 속마음까지 이해하게 된다

  




왼쪽엔 고층 아파트 오른쪽은 달동네

그림으로 대조를 이루는 걸 알 수 있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내별 마을에 사는 반장 효민이

사건은 로열포레스트 아파트에 사는 주목이의 생일파티에서 일어난다

주목이 엄마의 지갑이 없어진 것이다 지갑이 내별마을 쓰레기통에서 발견되면서

인기 많고 성격 좋은 반장 효민이가 달동네 내별마을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의심을 받게된다 아이들은 효민이를 왕따시키고 따돌림을 하게 된다

하지만

내별마을엔 한 명이 더 산다 임수현

수현이는 내 별 마을 살다가 아파트로 이사를 갔지만 아빠의 사업 실패로 다시 내별마을로 이사를 오게 된다 가난이 왕따가 된다 생각하고 친구 사귀는 기준이 바뀌면서 아이들과 딱 필요한 말만 하며 마음을 오픈하지 않은 채 조용히 지냄으로써 효민이를 제외한 아이들은 수현이가 내별마을에 산다는 것을 모른다

옷자락 어딘가에 가난이 묻어있을까 걱정하며 지내는 수현이

"분명한 건 그런 작은 악의들이 모이면 한 사람을 무너뜨리기 충분한 힘이 된다는 점이다"(p48)

"균형이 맞지 않는 비밀은 결국 깨질 수밖에 없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친구관계라는 건 균형 위에서만 제대로 유지될 수 있다 균형이란 얼마나 부서지기 쉽고 얄팍한 것인지"(p54)



강주목

언제나 반장이었고 언제나 주목받던 아이

효민이와 같은 반이 된 이후로 주목은 반장선거 역시 떨어지게 되고 효민이의 모든 행동을 아니꼬워한다 효민이를 바라보는 주목의 마음은 단지 밉기만 한 게 아니었기에 틈틈이 효민이를 관찰하게 된다 티 나지 않는 배려 깊은 행동을 하는 효민이의 모습을 보게 되는 주목이 하지만 엄마의 지갑을 가져간 도둑으로 효민이를 의심하게 되는데...

과연 효민이가 진짜 범인일까?



주목이는 효민이를 관찰하면서 수현이의 모습도 보게 된다 효민이가 수현이를 보는 눈빛

범인으로 의심 받아 괴롭힘을 당하는 효민이를 도와주는 수현이

그런 수현이를 발견하게되는 주목이

생일파티 때 지갑 도난 사건으로 세 아이의 이야기 고리가 연결이 되면서 사건이 깊어가는데...

달동네 가난하게 살지만 밝고 긍정적인 효민이

효민이가 정말 범인일까? 단지 달동네에 가난하게 산다는 이유만으로? 내별마을 쓰레기통에 지갑이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친구관계의 균형을 빠르게 파악해 유지하는 수현이

수현이는 그렇게 지낼 수 밖에 없음을 그게 가장 최선이라고 받아 들인다

항상 주인공이라 생각해 우위에 있는 게 당연하다 여겨 친구를 사귈 줄도 모르는 주목이

지갑은 분명 없어졌다 범인도 있다 의심과 갈등 두려움 집단 따돌림 후회 등의 긴장감 속에서 아직 어리기만 한 아이들인데 심각한 상황들을 마주한다 다 나름의 사정이 있었지만 그걸 알지 못했기에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기도 하고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해 다가가지 못한다

마음이 아프다 각자의 속사정을 알지 못하는 아이들이 안타깝다

상대방의 모습만으로 상대방의 마음 또한 알 수 있을까?

그건 정말 어렵다 나름의 사정 또한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이해가 필요하다 생각한다

상대방을 바라볼 때 편견과 선입견은 위험한 결과를 나을 수 있다 세상은 혼자 살기 힘들다 나만이 아닌 타인이 있고 상대방과의 이해관계속에서 갈등을 해결하며 함께 살아가야 한다 사건이 해결되는 과정에서 오해도 풀리고 관계에 대한 고정된 사고방식이 변화될 수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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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세계 동물 정상 회의 토토는 동화가 좋아 4
그웨나엘 다비드 지음, 시몽 바이이 그림, 권지현 옮김 / 토토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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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웨나엘 다비드 글 시몽 바이이 그림 [토토북]



자기 폭풍이 일어나던 밤 백산차를 마시며 2030년의 과거를 회상하며 키드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제1회 세계 동물 정상 회의]

개최지 -2030년 7월 12일 프랑스 파리

목적 - 인류의 동물들이 겪는 어려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걸 증명하는 것

전 세계의 동물 종이 한자리에 모여 지구 공유 방식에 대한 의견 나누고자 정상 회의가 열리게 된다



전국 학생 기자 대회에서 일등을 하여 학교 대표로 회의 취재의 기회를 얻고 제1회 세계 동물 정상 회의 동물들을 만난다는 부푼 기대로 회의장에 입장한다 회의장은 해양생물 포유류 파충류 등 서식지별로 구분되어 있지 않고 왁자지껄 뒤죽박죽으로 섞인 그야말로 난장판이다

회의에 모인 동물들이 돌아가며 연설을 하게 되고 쇠돌고래는 바다에 떠다니는 그물 때문에 해수면 밖으로 나가지 못해 익사, 어선의 소음으로 인한 귀 상처를 이야기한다 톱상어는 지느러미 자르지 말아 달라고 인간은 지구를 파괴하는 주범이라고 말한다 나무늘보는 너무 느려 타임 오버로 연설 못하고 계속해는 동물들의 연설 과정 속에서 주인공 키드는 의심스러운 운 눈으로 고양이와 쥐의 행동을 지켜보는데....

갑자기 터져버린 폭발!!!!

폭발하기 전에는 자기 이야기만 하거나 이야기 듣기만 동물들이 폭발 후 서로의 의견을 나누게 된다

인간에 대한 증오로 가득 찬 침팬지가 보이고 사망한 동물들...



폭발 후 나흘 동안 회의장에 갇혀 인간 키드와 정상 회의에 참석한 수많은 동물종의 회의장 탈출을 위한 문제 해결 과정이 나타난다

참석한 동물들을 보면 왈라비, 비서 샛, 땅돼지, 서벌, 보노보, 황제펭귄 등 잘 몰랐던 동물들이 많이 나와 검색을 해서 사진을 참고하며 읽었다 동물들의 친근하면서도 신기한 특징들도 잘 묘사되어 나온다 과연 키드와 동물들은 무사히 회의장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까?


"자기 종족을 부정하는 동물은 인간 말고 없어 그런 건 정말이지 인간다운 생각이라고 자기 종족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게 얼마나 당치 않은 생각이야!" (p122)


"키드는 그 어느 때보다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애썼다 하지만 실패할 수도 있다는 두려운 마음이 불쑥불쑥 튀어나왔다 죽음이라는 말보다 실패라는 말을 생각나게 하는 게 나았다 죽음은 어린 키드에게 너무 멀고 낯선 말이었다 키드는 그 단어를 멀리하고 싶었다" (p141)


이 책을 읽으며 회의장의 테러 사건 후 벌어지는 동물과의 타협 속에서 왜 정상 회의가 열였는지 생각을 하게되었다 정상 회의가 열린 까닭은 뭘 의미할까 2030년을 기준으로 밤하늘의 별도 볼 수 없을 만큼 지구가 파괴되고 생물들이 멸종하는 심각한 상황 속에서 지구의 미래를 바꾸고자 회의가 열린 것이다 과연 미래는 바뀌었을까 이 이야기는 먼 미래에서 2030년을 회상하는 키드의 이야기로 "인류의 대표는 바로 나야 내가 장담하는데 세상은 변할 거야"라는 각오로 노력하니 정말 세상은 변했다 지구가 심각한 위기 속에서 변화된 것이다 계속해서 정상 회의가 열리고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고 반딧불을 볼 수 있게 변한 것이다


2050 탄소중립이란 말이 있다 이 책에서처럼 지구가 아주 심각한 위기 상태의 기준을 우린 2050년으로 삼은 것이다 지구의 온도 상승을 막고자 2050년 안에 탄소 중립을 달성해야만 한다 심각한 기후변화에 지구를 구하고자 우리 모두는 노력해야 한다 지구의 주인은 인간이 아니다 회의장에서 도망치고 테러를 저지른 인간이 되면 안 된다 키드처럼 모든 생물과 함께 지구에서 살아가고 공유하고 지구를 살리기 위해 기후행동 실천의 중요성을 깨달아 노력하고 실천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한다 가볍게 읽기 시작하여 값진 각오를 남겨준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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