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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르는 사이에 - 제12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 수상작 ㅣ 웅진책마을 112
김화요 지음, 오윤화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6월
평점 :

글 김화요 그림 오윤화 (웅진주니어)
표지를 보면 세 아이의 얼굴이 나온다
그림체가 낯이 익어 알아보니 푸른 사자 와니니를 그린 작가님이다
고효민 임수현 강주목
이 책은 세 아이 각자의 관점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자기의 입장에서 줄거리가 이어지기 때문에 책을 읽는 우린 아이들 서로 공유가 안 된 속마음까지 이해하게 된다

왼쪽엔 고층 아파트 오른쪽은 달동네
그림으로 대조를 이루는 걸 알 수 있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내별 마을에 사는 반장 효민이
사건은 로열포레스트 아파트에 사는 주목이의 생일파티에서 일어난다
주목이 엄마의 지갑이 없어진 것이다 지갑이 내별마을 쓰레기통에서 발견되면서
인기 많고 성격 좋은 반장 효민이가 달동네 내별마을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의심을 받게된다 아이들은 효민이를 왕따시키고 따돌림을 하게 된다
하지만
내별마을엔 한 명이 더 산다 임수현
수현이는 내 별 마을 살다가 아파트로 이사를 갔지만 아빠의 사업 실패로 다시 내별마을로 이사를 오게 된다 가난이 왕따가 된다 생각하고 친구 사귀는 기준이 바뀌면서 아이들과 딱 필요한 말만 하며 마음을 오픈하지 않은 채 조용히 지냄으로써 효민이를 제외한 아이들은 수현이가 내별마을에 산다는 것을 모른다
옷자락 어딘가에 가난이 묻어있을까 걱정하며 지내는 수현이
"분명한 건 그런 작은 악의들이 모이면 한 사람을 무너뜨리기 충분한 힘이 된다는 점이다"(p48)
"균형이 맞지 않는 비밀은 결국 깨질 수밖에 없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친구관계라는 건 균형 위에서만 제대로 유지될 수 있다 균형이란 얼마나 부서지기 쉽고 얄팍한 것인지"(p54)

강주목
언제나 반장이었고 언제나 주목받던 아이
효민이와 같은 반이 된 이후로 주목은 반장선거 역시 떨어지게 되고 효민이의 모든 행동을 아니꼬워한다 효민이를 바라보는 주목의 마음은 단지 밉기만 한 게 아니었기에 틈틈이 효민이를 관찰하게 된다 티 나지 않는 배려 깊은 행동을 하는 효민이의 모습을 보게 되는 주목이 하지만 엄마의 지갑을 가져간 도둑으로 효민이를 의심하게 되는데...
과연 효민이가 진짜 범인일까?

주목이는 효민이를 관찰하면서 수현이의 모습도 보게 된다 효민이가 수현이를 보는 눈빛
범인으로 의심 받아 괴롭힘을 당하는 효민이를 도와주는 수현이
그런 수현이를 발견하게되는 주목이
생일파티 때 지갑 도난 사건으로 세 아이의 이야기 고리가 연결이 되면서 사건이 깊어가는데...
달동네 가난하게 살지만 밝고 긍정적인 효민이
효민이가 정말 범인일까? 단지 달동네에 가난하게 산다는 이유만으로? 내별마을 쓰레기통에 지갑이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친구관계의 균형을 빠르게 파악해 유지하는 수현이
수현이는 그렇게 지낼 수 밖에 없음을 그게 가장 최선이라고 받아 들인다
항상 주인공이라 생각해 우위에 있는 게 당연하다 여겨 친구를 사귈 줄도 모르는 주목이
지갑은 분명 없어졌다 범인도 있다 의심과 갈등 두려움 집단 따돌림 후회 등의 긴장감 속에서 아직 어리기만 한 아이들인데 심각한 상황들을 마주한다 다 나름의 사정이 있었지만 그걸 알지 못했기에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기도 하고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해 다가가지 못한다
마음이 아프다 각자의 속사정을 알지 못하는 아이들이 안타깝다
상대방의 모습만으로 상대방의 마음 또한 알 수 있을까?
그건 정말 어렵다 나름의 사정 또한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이해가 필요하다 생각한다
상대방을 바라볼 때 편견과 선입견은 위험한 결과를 나을 수 있다 세상은 혼자 살기 힘들다 나만이 아닌 타인이 있고 상대방과의 이해관계속에서 갈등을 해결하며 함께 살아가야 한다 사건이 해결되는 과정에서 오해도 풀리고 관계에 대한 고정된 사고방식이 변화될 수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