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만나면 그곳이 특별해진다 - 도발하는 건축가 조진만의 생각노트
조진만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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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건축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관계를 만들고 사회를 형성하는 틀'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 남, 자연과 인간, 개인과 사회, 안과 밖 등 다양한 관계성을 통해 우리 문화와 사회는 발전했습니다. -<그를 만나면 그곳이 특별해진다>/프롤로그 중


"우리가 사랑하는 공간들, 그곳을 만든 건축의 비밀"

내가 사랑하고 있는 공간은 어떤 곳일까? 

잠시 질문해 보게 됩니다.


part 1. 건축은 도발이다

인생의 행복은 사람마다 다르다. 참된 행복이 적어도 빛 속에 있는 것은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 빛을 가늠하고 그것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몰입의 시간 속에 충실한 삶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를 만나면 그곳이 특별해진다>/본문p.17

건축도 사람도 시간을 통해 다듬어지고 변하며 그로 인해 가치가 더해지고 성숙해진다고 합니다. 미국 코네티컷주 글라스 하우스(건축가 필립 존슨), 오아시스 도시 가르다이아( 르 코르뷔지에의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도시), 모로코의 오래된 도시 페스,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바이엔코르프 백화점(건축가 마르셀 브로이어 ,1957년)을 소개한 부분에서는 사람과 자연과의 조화로움, 종교와 사람안의 관계, 시간과 건축물의 만남들을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됩니다.화가의 작품에 대한 서명과 건축가의 도면에 대한 서명을 비교하는 구절에서는 건축가의 위치가 어떠한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하나의 건축물을 완성하는데 설계, 공사, 완성 단계에 이르러서도 건축가가 처음에 생각했던 대로 완성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들도 많고, 나중에 건축물을 소유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용도에 따라 다시 바꾸는 일들도 허다함을 봅니다. 건축가는 자신의 의도함을 건축안에 온전히 담지는 못함을 이야기합니다. 건축은 나라, 장소, 종교 ,사회적 제도, 사람들의 생활방식 등이 연결되어 수많은 관계의 집합체 같은 느낌입니다. 일의 완성을 위해 설득이 필요하고, 더 나음을 위해 상상력이 필요하며, 그늘을 견뎌낼 용기도 필요함을 말합니다. 작가는 공간은 '관계 짓기를 위한 틈'이라고 말합니다. 인생과 연관지어 '틈'을 얼마나 의미있게 채우며 살아가야 할지 고민해보게 되는 구절입니다.


Part 2. 우리가 그 도시를 사랑하는 이유
건축가는 건축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사용자의 요구사항 뿐 아니라, 한편으로 그 시대와 사회를 보아야 한다. <그를 만나면 그곳이 특별해진다>/본문p.99

도시 안에, 사람들의 삶 가운데 죽음을 의미하는 공간인 공동묘지를 포함시킨 스웨덴 스톡홀롬의 '우드랜드'공원, 이탈리아 모데나의 산 카탈도 공동묘지. 삶도 죽음도 함께 한다는 사실들을 상기시키며, 함부로 살아가지 않아야 할 인생인 것들 생각해보게 됩니다.

작가는 한 공모전에서 요구한 요구사항을 뒤로 하고 지형보호와 녹지 활용, 주민과 탐방객들 모두를 생각한 공간을 변화를 주었는데 공모전에서 당선되었습니다. 작가가 공간을 활용하고 건축물을 지을 때 어디에 목적과 가치를 두고서 설계하는지 보여지는 부분이었습니다. 내를 건너는 도서관은 놀이터로도 산책길로도 이웃들이 만나는 장소, 장터와 같은 다양한 유형을 지닌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책을 읽고 있는 도서관의 의미가 소통과 관계성으로 폭넓게 지어져갑니다.

비움으로 채워지는 도시 소개 중 '고가차도 아래 있는 다락옥수'를 보며, 흔히 지하차도 아래는 어둡고, 삭막하며,칙칙한 분위기의 공간이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그 안에 숲을 만들어 사람들을 찾아오게 하고, 다양한 행사들이 열리는 공간으로 변화를 주니 환하고 생기넘치는 곳을 변한 것을 읽게 됩니다. 건축 자체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목적, 혹은 공간이 지닌 선입견에 사로잡혀 있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들을 거둘때, 건축안과 밖에서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들과의 연계를 생각하고, 사람들이 찾아오고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시각의 변화 속에, 확장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Part 3. 왜 '만들다'가 아니고 '짓는다'일까?
우리는 특이하게도 집을 '만든다'고 말하지 않고 '짓는다'고 말한다. 집 말고 우리가 '짓는'것에는 밥, 농사, 시 등이 있다. 이들을 짓는다고 표현하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뚝딱뚝딱 되풀이 해서 '만드는'것과 달리 '짓는 '것은 이러한 행위가 우리 개개인의 삶을 이루는 바탕이 되는 중요한 창조이기 때문이다. <그를 만나면 그곳이 특별해진다>/ 본문 p.212
도시광장의 공간활용. 두레주택에서 제시하고 있는 작가의 건축 가치관을 들여다보면 다양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공적인 공간과 사적인 공간의 경계를 허물어 도시공간을 좀 더 풍성하게 만들고 있음을 봅니다.

[그를 만나면 그곳이 특별해진다]라는 책을 읽어보면, 작가의 시선들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어떤 가치와 의미를 가지고 공간을 생각하고 디자인하는지, 작가의 따스한 시선을 엿보게 됩니다.

'프롤로그'를 먼저 읽어보길 권합니다.

건축과 사회적인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겉에서 보는 아름다움에 멈추는 것이 아닌 건축물을 지은 의도를 분명히 볼 때 건축을 올바르게 알수 있음을 말합니다. 건축안에는 그 시대의 문화, 사회, 재난, 재앙에 따른 변화의 요구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공간에 대한 폭넓은 이해 속에 건축물의 특정한 목적 하나에 머물지 않고, 사람과의 관계성, 경계를 허물어뜨림, 다양한 가능성들을 공간안에 넣음으로 공간의 '새로운 가치와 시대적 의미'를 알게 됩니다.

어려운 시기에 포기하지 않고 버텨낸 '창조는 역경속에서 태어나는 법이다."라는 일본의 건축가 '구로카와 기쇼'의 말을 작가는 기록합니다. 약점이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작가는 관찰하고 목소리에 귀기울입니다. 공간에 대한 작가의 독특한 통찰,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삶을 풍요롭게 하길 원하는 그의 따스함을 마주할 것입니다. 죽은 공간도 살려내어 그 안에 생명력을 불어 일으키는 건축의 힘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그를만나면그곳이특별해진다 #조진만 #쌤앤파커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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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탐정 나조노 신지쓰 1 : 과학 탐정 vs. 학교 7대 불가사의 과학 탐정 나조노 신지쓰 1
사토 미도리 외 지음, 키키(kiki) 그림, 남궁가윤 옮김 / 아이노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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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파란표지 속 소년 나조노 신지쓰

워낙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추리소설책이었습니다.



엘리트 탐정을 양성하는 학교인 홈스 학교에서 온 전학생 나조노 신지쓰. 천재적인 두뇌와 폭넓은 과학 지식을 갖췄다. "과학으로 풀지 못하는 수수께끼는 없어."가 신조다. 아이큐 200, 6학년 2반.


하나모리 초등학교에는 학교에 전해내려오는 7대 불가사의 사건이 있습니다.

걷는 인체모형 /웃는 베토벤 /조그만 아저씨 /열리지 않는 방 /저주받은 13계단 / 화장실의 피투성이 손 / 마지막 수수께끼


 등장인물을 보며 나조노와 인물들의관계를 조금은 유추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학교 안내도에선 사건이 어디에서 일어났는지 확인하면서, 사건을 추리해보았습니다. 



신지쓰는, 홈스 학교 과학교사셨던 아버지의 실종사건 단서를 찾기 위해 하나모리 초등학교로 전학을 옵니다. '만일 한 달이 지나도 내가 섬에서 돌아오지 않으면 하나모리 초등학교로 가거라.'라는 아버지의 메일을 확인합니다.  학교안에서 벌어지는 7대 불가사의 사건을 해결하면 단서를 얻을 수 있다는 말에. 마지막 7번째 사건을 해결하게 되고 드디어 얻게 되는 봉투.



 이 책은 '사건편-해결편-과학 트릭 데이터 파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과학트릭 데이터 파일'편에선 사건을 해결하게 된 과학적인 근거와 방법들이 질문,해답의 형식으로 그림과 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건편을 읽다보면 나오는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안에 단서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집중하고 세밀하게 관찰해 보는게 좋을 듯합니다. 사건현장에 있던 친구와 선생님의이야기 속에서도 단서가 될만한 것들이 있습니다. 세심하게 읽어내려가면 좋겠습니다. 어려운 단어나 생소한 용어들은 주석으로 추가 설명하고 있어서 아이들이 새로운 단어를 알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과학으로 풀지 못하는 수수께끼는 없어."라는 신조를 갖고 사건을 해결하는 신지쓰. 겁도 많고 평범하지만 불가사의한 사건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겐타, "특종은 생명!"이라 외치며 사건이 일어나는 곳에 언제나 달려가는 미키. 이들이 함께 이끌어 가는 사건 해결 현장은 다음 사건들은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기대하게 합니다.

무거운 사건들은 아니어서 초등 고학년이 보기에 좋고, 아이들이 책 안에 숨겨진 글과 그림 속에서 단서들을 찾아내고, 사건을 해결함에서 얻는 성취감, 과학적인 지식을 함께 얻고 어렵고 생소한 단어들을 한 번 더 상기시키며 알아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흥미롭고 유쾌한 추리소설입니다.


다음 2편도 기대가 됩니다. 


[이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과학탐정나조노신지쓰1 #사토미도리 #이시카와기타지 #기타키리마 #다나카도모후미 #아이노리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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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게 소리쳐! - 세상을 바꾸려는 십대들의 명연설문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11
아도라 스비탁 지음, 카밀라 핀헤이로 그림, 김미나 옮김 / 특별한서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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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답은 의뢰로 꽤 많았다. 

본문 소개 글 중 p.6




-우리는 바람직한 학교 풍토와 현대적인 교육제도의 구축을 위해 계속해서 싸워 나가야만 합니다. (타라수브라마니암(19세)-p.163

-오늘부터 시작해서 어린이로서 우리의 권리를 되짚어보고 그 권리를 주장합시다. 이는 나 자신을 위한 일일 뿐 아니라 세상 모든 어린이들을 위한 일입니다.(밀리 바비 브라운(14세))-p.190

-장애는 정의가 아닙니다.그저 인생을 바라보는 다른 시각을 갖게 해주었을 뿐이요.(스파르시 샤(15세)-p.265


십대의 시간을 지나 어느 덧 중년에 이르는 시간을 거치고 있습니다. 지금의 십대들은 저의 십대와는 다름을 느낍니다. 보고 듣는 것들이 달라진 세상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더 크게 소리쳐!]는 TED 강연자인 아도라 스비탁이 세계 여러 분야에서 자신들이 믿고, 바라며, 변화하길 원하는 일들을 위해, 그 길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 나아가고 있는 십대 청소년들의 연설문 모음집입니다.





아직 해야할 일이 남아 있기에 앉아 있을 틈이 없습니다.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는 딸을 결혼시키는 것이 이제는 불법이라는 것을 공동체 전체가 확실하게 인지하도록 지역사회수준에서 의식을 높여야 합니다. 

-말라위에서 아동 결혼을 몰아내기까지. 오슬로 프리덤 포럼, 미국 뉴욕, 2017년(메모리반다)p. 187

메모리 반다는 한 나라에서 전통과 통과의례라는 말로 이어져내려온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13살의 여자아이는 스스로 문제라고 인식합니다. 자신 뿐 아니라 지역사회 청소년들의 권리를 위해 힘을 내며, 신념과 문제 해결을 위한 여러가지 수많은 노력을 통해 나라의 법을 바꾸는데까지 이릅니다. 하지만법은 바뀌었지만 그동안 습관처럼 행해져있던 일에 대한 사회의 인식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그 변화를 위해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세상을 바꾼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세상을 바꾸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면 세 가지 정도가 먼저 떠오릅니다. 첫째로 빈곤 퇴치, 두 번째로 국제 평화 구축, 그리고 세 번째로 교육의 기회 확대. 거창하고 위대한 아이디어들이 무수히 많죠.

그런데 이런 논의에서 자주 도외시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세상을 바꾼다는 건 어느 시점에 일어난 아주 사소한 일 한 가지, 또는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겁니다. 제게 이 모든 일의 시작은 할아버지였습니다....

-할아버지의 안전을 위해 만든 나의 단순한 발명품/아이디어젠 유럽연합 2030 리더십 정상회담/미국 뉴욕/2015년(케네스 시노즈카)

케네스 시노즈카는 할아버지 치매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그 일들을 감당하고 있는지는 보게 됩니다. 그 일을 통해 '센서를 달고 있는 사람이 한밤중에 침대 밖으로 나가면 간병인이 바로 알수 있게 경고하는 양말센서'를 창안해 냅니다. 세상을 바꾼다는 관점은 어렵고, 거창한 것만으로 여기지 않으며 주변에서 일어나는, 나와 관계된 사람과 일 가운데서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다고 그는 말합니다. 



세계에 있는 많은 청소년들 가운데 45명의 연설문, 책의 뒷부분에 소개된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청소년들' 24명을 포함하여 총 69명의 청소년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한번 쯤 고민해 보았을 정치, 교육, 인권, 발명, 과학, 권리, 기후변화, 환경보호 등을 주제로하여 성별도 다르고 나이도 다르고 나라도다른 청소년들이, 어떻게 이 일들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문제라고 인식한 부분들이 있을 때 해결하기 위해 그들은 어떤 노력들을 해 왔는지는 말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연설문을 읽다보면 그들이 지닌 신념과 가치관, 열정들을 들여다 볼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청소년들은 사소한 일들, 혹은 자신의 생명과 삶 전체를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일들 가운데서도 그 일들이 지닌 문제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그 원인을 밝히며, 해결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수많은 메일, 도전, 죽음의 고비와 좌절을 겪지만 , 혹은 멈추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도 있지만, 다시 힘을내 일을 진행해나가며 결과를 얻어냅니다. 마침내 바꿀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와 열정을 보게 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더크게소리쳐 #아도라스비탁 #특별한서재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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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1 - 코끼리를 구해 줘!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1
타냐 슈테브너 지음, 코마가타 그림, 서지희 옮김 / 가람어린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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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1 - 코끼리를 구해 줘!

글 - 타냐 슈테브너

그림 -코마가타

옮김-서지희



독일 어린이책 문학상 수상작이며, 2018년 영화 상영작이기도 한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시리즈는 현재 13권까지 나와 있고 계속 출간중이라고 합니다. 

그 첫번째 이야기, <코끼리를 구해 줘!> 입니다.



릴리아네 수제빈트는 초등학교 4학년 여자아이입니다. 특별한 비밀로 인해 여러차례 이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동물과 말할수 있는 능력, 식물을 자라게 할수 있는 능력입니다. 워낙 특별한 이 능력으로 인해 릴리는 친구들에게 따돌림의 대상이 될 것을 두려워하여 모든 일에 불안하고, 불편해 보입니다.

릴리네 옆집에 사는 5학년 남자아이 예사야,예사야도 다른 친구들과 달리 어려운 책도 읽고, 어려운 문제도 금새 이해하고 풀어내는 똑똑한 아이였습니다. 자기의 이런 능력이 친구들에게 도리어 놀림거리가될까 두려워합니다. 

동물원 견학이 있는 날, 코끼리 마르타의 난폭한 행동을 본 릴리는 코끼리 마르타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자신의 비밀을 드러내야 하는데.. 

하지만 릴리는 자신의 비밀을 드러내고 코끼리를 도와주는 쪽을 선택합니다. 예사야 또한 자신의 특별함을 드러내며 코끼리를 돕는 일에 힘을 싣습니다. 동물원에서의 일을 통해 자기를 괴롭힌 같은 반 피아, 피아 자신도 괴롭힘 당하기 싫어 옳지 않은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둘 다 실은 릴리를 싫어하지 않으면서도, 학교에서는 따돌림을 당할까 봐 아는 척하지 않으려 했다.(본문 p.123)"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기 의견을 말하는 거야. 어떤 손해를 입더라도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용기지."(본문p.127)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구나. 네가 초록 엄지를 가졌다고 말이야."(본문p.130)


"우리 동물원에는 너 같은 사람이 정말 필요해."(본문p.158)


릴리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습니다. 동물과 말을 하며, 식물을 자라게 하는 능력입니다. 

이야기의 전개를 빠르게 진행됩니다. 주인공 릴리의 고민과 걱정들, 두려움, 그리고 일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가는 태도들이 매 장마다 잘 드러나 있습니다. 그때마다 갖고 있는 릴리의 마음의 심리 상태 등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혼자서 해결하지 않고 예사야와는 끊임없이 대화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1권 전체의 해결문제인 <코끼리>의 난폭함을 해결해 나가는 일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는 주인공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애완동물인 개에게 자신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던 릴리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비밀을 공유한 예사야와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다름에 대한 불편함들이 있고, 평범하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릴리도 또한 자신이 남들과는 다르다는 사실들로 다른 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당할까봐 그 특별함을 숨기기에 바빴습니다. 그래서 매사에 모든 행동과 일들이 불편하고, 어려웠으며 늘 부자연스러웠습니다. 다른 것이 틀린 것은 아닌데도 틀리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어느 태도를 취하고 있는지 고민하게 되는 내용들이었습니다.


다름이라는 것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갈지 궁금했습니다. 릴리의 특별한 능력이 알맞게 사용되는 자리가 있음을 가르쳐 주고, 예사야가 고민하던 부분들이 드러내고 이야기했을 때 생각했던 것보다 큰 일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며, 피아는 자신의 옳지 않은 행동들을 옳지 않다고 말해야 하는 용기가 필요함을 깨닫게 됩니다. 

주인공들은 결과가 좋든 좋지 않든 두려워 하지 않고 다음 일을 해 나갈야 하는 단단함을 갖추는 아이들로 성장해 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동물과말하는아이릴리 #타냐슈테브너 #가람어린이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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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자수 도감 - 자수로 표현하는 꽃과 나무, 열매 285
가와데쇼보신사 편집팀 지음, 김한나 옮김 / 지금이책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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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들을 좋아합니다. 누군가는 나이듦의 표현이라고 합니다. 

실과 바늘도 좋아합니다. 

꽃과 나무, 열매.. 

자수로 어떻게 표현하고 담아내고 있을지 궁금함으로 책으로 펼쳐봅니다.


<식물자수도감>

가와데쇼보신샤 편집부 엮음/김한나 옮김/ 지금이책


아기자기한 작품들이 먼저 표지에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목차입니다. 

51가지 종류의꽃과 나무, 열매 들이 <작품>,<도안>페이지가 각각 기록되어 있어서 원하는 자수 작품을 페이지마다 확인한 후 도안을 찾아보는데 어렵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미모사>

<장미>

<해바라기><크라스페디아><달리아>

<코스모스><핑퐁멈>

각 장의 작품에는 번호가 각각 매겨있습니다. 번호에 해당하는 작품을 만든 작가님이 페이지맨 아래에 조그맣게 적혀있어서 작가님마다의 개성을 들여다볼수 있을 것입니다. 


도안은 100%실제크기로 실려 있습니다. 도안을 활용하는데 굉장히 좋습니다. 

도안에는 실에 대한 정보(제조사, 번호, 사용한 실의 가닥수), 작품에 사용한 기법을 함께 설명하고 있습니다. 


작가님들의 간단한 소개와 SNS를 함께 수록해 두었습니다. 

기법은 표지의 맨 앞장과 뒷장에 그림으로 설명되어 있어서 자수에 익숙하신 분들, 처음 대하시는 분들도 어렵지 않게 수를 놓을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올리브를 선택했습니다. '와타베 도모코'선생님 작품입니다. 같은 색상의 실은 집에 있는 실 중에서는 찾을수가 없어서 비슷한 색을 사용해서 수를 놓았습니다. 수성펜으로 밑그림을 그렸습니다. 

여기에서 사용된 기법은 새틴스티치, 롱앤숏스티치, 아우트라인스트치였습니다. 실은 한가닥으로 사용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수 있는 아기자기한 것들을 표현하는 방법들은 다양합니다. 특별히 자수를 이용한 것은 그림과는 또 다른 느낌인 것 같습니다. 

프랑스자수의 매력은 부드러움과 포근함인 것 같습니다. 실에서 느끼는 부드러움이, 수놓은 작품에 포근하게 기록이 되고, 사용하는 실의 색상의 다양함도 매력적입니다. 


<식물자수도감>은 다양한 작가분들의 다양한 시각을 통해 자수라는 같은 방식으로 각자의 느낌을 담아 여러자수의 기법을 이용하여 한 소재, 한 소재들을 표현해내고 있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책입니다. 

작가의개성은 넘칩니다. 소재마다 때론 귀엽거나, 사실적이거나, 어느땐 단순하기도 합니다. 점,선,부피감, 실의 굵기, 실사용가닥수,색상, 사용한 기법 등에 따라서 모두 다른 작품이 됩니다. 느껴지는 감정도 모두 다 다릅니다. 같은 꽃이라해도 자세히 보면 잎의 크기, 색깔도 미묘한 차이가 있듯이... 

여러 작품을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하고 각각의 기법들로 개성있게 완성한 작품들을 한 눈에 볼수 있는 책입니다.


[이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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