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소도시 여행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방법

일본 소도시 여행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방법 ㅣ 일본 여행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방법
허근희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11월

[체크카페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일본은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1시간 30분∼ 3시간 가량, 부산에서 배를 타면 일반적으로 3-4시간 정도 걸리는 (물론 9시간 가량 소요되는 곳도 있지만요), 하루에도 다녀올 수 있는 무척 가까운 나라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금새 여행을 시작할 수 있는 나라죠.

일본여행을 시작한다고 하면, 대개는 도쿄나 쿄토, 홋카이도 등을 가곤 합니다. 저도 첫 일본여행으로 도쿄를 선택했었답니다.

일본에서도 "북적거리는 도시 말고 조금은 다른 한적한 곳은 없을까?" 라는 생각을 갖고 있던 차에 [일본 소도시 여행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방법]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일본 소도시 여행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방법]이라는 책은 [일본 소도시 여행]을 이야기합니다. ‘행복의 법칙!’이라는 문구를 보며, 여행을 통해 느끼게 될 수 많은 감정 중에서 하나인 행복이, 이 책에서는 어떻게 담아내고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책은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부 (中部地方), 산인(山陰 : 일본 혼슈 서부), 시코쿠( 四国), 도호쿠(東北地方: 일본혼슈 동북부)로 나뉘어 있는데, 책 뒷편에 일본지도가 수록되어 있어서, 각 도시들의 위치를 지도에서 찾아보며 책을 읽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은이 허근희님은 일본학 전공, 관광통역 안내사 자격증 취득, 국내 대형 여행사에서 일본 전문 인솔자로 근무한지 15년차 된 베테랑이십니다. 그래서 일까요? 책을 읽으면, 누군가 옆에서 이야기해주는 듯한 느낌이 든답니다.

일본 소도시들의 특징과 매력을, 그 도시들이 지닌 역사적인 배경이나 지리적, 환경적인 부분, 대표적인 인물이나 특징될 만한 영화, 드라마, 애니매이션 등도 같이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에세이 형식의 여행책으로 일본소도시들에서 경험했던 작가의 시간들, 사람들과의 만남들도 상당부분 담겨져 있습니다. 영화나 책의 배경이 되는 도시들, 유명작가들이나 만화가들의 도시로서의 호기심과 기대감들. 일본의 자연경관이며, 건축물, 천재만화가 시게루, 쿠사마 야요이 같은 대표되는 인물, 사건들이 풍성하게 기록되어 있어서, 도시의 이름을 기억하기도 쉽고,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던 분야를 품은 도시를 찾고 싶다는 생각도 이끌어내는 것 같았습니다.

여행자의 입장에서 볼 때, 여행을 가는 목적이 음식이나 놀이에도 있지만,

온천, 좋아하는 작가, 물건, 자연환경, 영화나 드라마, 혹은 책의 배경장소 등일 수도 있습니다.

각각의 도시를 읽다보면, 그런 각자의 필요에 따라 각 소도시를 선택할 수 있어서, 친절한 여행인솔자를 따라 여행하는 느낌이 듭니다.

​일본의 3대 사구 중 하나가 있는 돗토리, 우동한그릇으로 유명한 다카마츠, 동계올림픽 개최와 온천으로도 유명한 나가노, 센과 치히로의 모험 속 도고 온천, 사람과 자연과 사과가 만나는 아오모리 등, 책을 읽어가면서, “언젠가는 꼭 가봐야지.”라는 생각이 드는 도시들이 늘어만 갑니다.

​저자는 “마치 이 지역을 통째로 전세 내어 다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될 곳이 이 소도시 여행일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일본의 북적이는 도시를 여행하고 난 후, 조용하고 한적한 일본의 소도시를 찾고 있다면, 길을 헤매지 않고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좋은 지침서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책을 읽으면서 일본의 새로운 면도 알게 되고, 각각의 도시의 숨겨진 매력도 알 수 있었습니다.

따듯한 설명 때문일까요? 글을 읽고 있지만, 눈으로 그려지는 그곳의 풍경이나 분위기가 그 속에서 새어나와 마음이 좀 더 행복해지는 묘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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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너스 오늘부터 데뷔합니다. 1

루미너스 오늘부터 데뷔합니다 1 ㅣ 루미너스 오늘부터 데뷔합니다 1
김영주 지음, 하티 그림 / 다산어린이 / 2024년 3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K-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가는 요즘이잖아요.

아이돌을 꿈꾸는 아이들의 경연프로그램도 자주 방송하고요.

저는 아이들과 같이 요즘 음악을 들으면서 K-문화의 분위기와 흐름을 듣곤 합니다.

"누구누구는 아이돌이 되고 싶대", "댄서가 되고 싶대", "연기도 하고 싶다네" 라며

친구들의 이야기를 쏟아내는 아이의 이야기 속에

요즘 친구들의 꿈의 방향성에 대해 생각해 보곤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루미너스 오늘부터 데뷔합니다 1]이 눈에 들어오는 책이 되었답니다. ​

루미너스 데뷔를 꿈꾸는 12명의 아이들. 그 가운데 최종으로 선발될 연습생은 누가 될까요?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태리는 고민이 많습니다. 절친인 초희는 아이돌이 되고 싶어서 연습생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에 가지 않고 데뷔를 위해 서울에 올라갈 고민중인 초희. 초희 없는 학교생활은 생각지도 못한다는 태리는 초희를 따라갈까도 생각합니다. 때마침 중앙시장에서 '송 콘테스트'가 열리는데, 태리는 1등 상품인 댄스 학원 수강권이 너무나 탐이 나서 참가를 결정하게 됩니다. 예전부터 노래를 좋아하며 잘 부른다는 이야기도 듣곤 했던 태리는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됩니다.

노래를 부르며, 우승에 대한 생각도, 수강권, 헤드폰에 대한 생각도 잊게 되는 태리는 요동치는 심장소리 속에 자신의 노래가 사람들을 기쁘게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승하고 상품까지 받은 태리에게 '더블엘 엔터테인먼트, 김성우 실장'은 명함을 주는데,어라? 초희의 소속사였습니다.

태리는 연예 기획사 '더블엘 엔터테인먼트'의 오디션을 보게 됩니다. 떨린 탓에 예상보다 못한 실력의 노래와 춤을 선보였지만, 결과는 합격. 초희와 함께 같은 소속사에서 연습생을 하게 된 것이죠. 초희도 태리와 함께 하게 되어 무척 기뻐합니다. 하지만 오해가 담긴 소문들로 인해 태리는 어려움 속에 연습생을 시작하게 되고, 절친 초희와의 관계로 점점 틀어지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

본격적으로 하게 되는 춤과 노래연습, 연기 수업이며 운동 등은 무척 힘이 듭니다. 하지만 데뷔가 간절한 모두이기에 모든 순간들을 치열하게 참고 이겨냅니다. 일의 힘듦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태리를 힘들게 하는 건 초희와의 틀어진 관계였습니다. 데뷔를 위해 갈 길이 먼데. 태리는 이 시간들을 어떻게 지혜롭게 해결해 나갈까요? 태리는 데뷔하게 되는 걸까요?

​태리는 새로운 꿈이 된 루미너스를 향해 한 걸음, 힘차게 내디뎠다.

루미너스 1st 오늘부터 데뷔합니다/ 김영주 / 하티 / 다산어린이/ 본문 중

[루미너스 오늘부터 데뷔합니다 1]는 지금의 아이돌을 꿈꾸는 아이들에게 막연한 꿈을 꾸는 것이 아닌 진짜 꿈을 꾸기 위해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는지 한 번쯤은 들여다 볼 수 있게 만드는 책입니다. 어제의 친구가 오늘은 경쟁자로, 하지만 내일은 함께 하는 동료로까지 이어질, 아이돌이라는 하나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연습생들의 치열하지만 마음 따듯한 순간들을 담고 있으며, 읽는 아이들에게도 자신의 꿈을 향해 어떤 시간들이 필요하고 겪어나아야 할지 고민할 수 있는 책으로 다가옵니다.

절친과의 관계가 틀어지고, 때로는 오해 받는일도 생기며, 예상못한 일들이 산적히 주인공 태리 앞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인공 태리가 이 일들을 겪어 내며 어떤 모습으로 좀 더 성장해 나갈지 기대됩니다. 꿈을 향해서 노력하고,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태리의 걸음을 응원하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다음 편은 그 걸음의 과정들이 어떤 일들로 이어지게 될까? 내심 궁금함과 걱정과 응원을 더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김영주 작가님의 탄탄한 스토리와 함께, 현재 웹툰을 연재하고 계신 하티님의 작화가 더해져서, 글을 읽는 내내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생동감과 긴장감, 인물들을 호흡까지 느껴지는 순간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일의 힘듦도 있겠지만, 친구와 동료와의 관계에서 틀어짐도 큰 어려움으로 다가옵니다. 태리가 초희와의 관계나 동료들과의 관계를 어떤 식으로 마주하게 되는지 책을 통해 경험하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친구와의 우정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경쟁자로서만 멈추지 않고 서로를 응원하고 이해하며 친구와 동료에 대하여 어떤 태도가 필요할지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아미구루미 동물 친구들

아미구루미 동물 친구들 - 두툼한 플러시 뜨개실로 쉽게 빠르게 만드는
테리사 키처 지음, 조진경 옮김, 박상숙 감수 / 참돌 / 2025년 7월

끌림카페를 통해 새로운 뜨개책 서평단이 되었답니다. ​

테리사 키처 작가님의 [아미구루미 동물친구들]입니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중심부 외곽의 조용한 시골에서 남편과 두 아들과 함께 생활하시는 작가님은,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들을 소중히 생각하신대요. 아이들과의 시간 속에서 아이디어나 영감등을 얻는다고 해요. 아이들과 함께 동물에 대한 책을 읽기도 하고, 아이들은 끊임없이 제안을 해 주기도 하구요. 테리사 작가님이 지금까지 디자인한 아미구루미 패턴은 150개가 넘는다고 해요. 하지만 세상에는 수많은 동물들이 있으니 앞으로도 다양한 아미구루미 패턴들이 등장하겠지요?

[아미구루미 동물친구들]에서 사용한 실은 플러시사 또는 셔닐사로 , 벨벳사 또는 블랭킷사라고도 해요. 이 실의 장점, 사용할 때 유용한 팁, 게다가 실 브랜드까지 실려있어서, 혹시 어떤 실 브랜드가 좋을까 찾아보고 싶을 때 도움이 될거에요. 재료와 도구 편을 보면서, 자신에게 알맞은 실과 코바늘도 정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즐거운 뜨개를 시작할 준비가 되었다면~~

인형을 처음 접하는 분들, 혹은 아직 뜨기법이 익숙하지 않는 분들이 알아두면 좋을 뜨기법에 대한 설명 부분도 실려 있습니다. 각 뜨기법은 동영상으로 연결되는 URL 과 QR 코드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색깔 바꾸기, 매듭지어 마무리하기, 편물 구멍 막기, 편물 연결하기 등 인형만들기를 위해 알아둬야할 부분들도 나와 있어서 누구라도 코바늘 뜨개를 두려워하지 않고, 즐겁게 접근할 수 있게 할 것 같습니다.

[아미구루미 동물친구들]은 ​

강아지, 꿀벌, 판다, 돌고래, 박쥐, 문어 등 18개의 동물친구들이 나와요.

형태는 단순한데 그래서인지 귀엽고, 뜨는 길이도 적고 조각들의 숫자도 적어서

정말 쉽고 빠르게 인형을 완성할 수 있어요. 인형마다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내가 만드는 인형도 그 이야기에 더해보면 좋을 거 같아요.

​글로 된 도안이라서 기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걱정없겠죠? 과정샷이 워낙 잘 나와 있네요. 이해하기 쉬워 금새 따라할 거 같아요. 인형만드는데 사용된 기법도 어렵지 않은 거라 초보자분들도 문제 없답니다.

저는 강아지 필로, 꿀벌 버크, 문어 도라를 만들었습니다. 따라하기 쉬운 패턴이라 인형 하나를 완성까지 몇시간이면 되었답니다. 다른 인형들도 무척 귀여워서 어느 것을 선택해도 만족도는 최상이 될 겁니다. ​

[아미구루미 동물 친구들] 은 플러시사를 사용하여 두툼하고 부드러운 인형을,

쉽고 빠르게 완성할 수 있는, 따라하기 쉬운 도안이 가득합니다. 어렵지 않게 코바늘인형을 뜨고 싶은 분들, 더 크고 더 부드럽고, 더 사랑스러우며 더 포근한 동물 인형을 만나고 싶다면, 강력 추천합니다.

<이 도서는 끌림카페 이벤트를 통해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

더 무서운 수학

더 무서운 수학 - 문제를 풀면 소름 돋는 ㅣ 무서운 수학
고바야시 마루마루 지음, 아키 아라타 그림, 송지현 옮김 / 다산어린이 / 2025년 7월

[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사자의 식사량은 왜 줄었을까?

귀신에게 잡히기 전에 병실까지 갈 수 있을까?

핏방울에 가려진 숫자는 뭘까?

질문부터 오싹하게 만드는데요.

수학하면 어떤 생각이 먼저 드나요? 수학은 어렵지만 좋아하기 때문에, 수학을 멀리하려고 하는 사람을 만나면, "수학을 멀리하지 말아요~~~"라고 붙잡고 싶답니다.

[무서운 수학] 의 고바야시 마루마루작가님의 두번째 이야기​

[더 무서운 수학]은,

수학으로부터 멀어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 담긴 무서운 이야기 속 수학으로, 아이들에게 수학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 그리고 즐거움까지 선사하길 원하는 작가님의 마음이 담긴 책입니다. ​

어른 손바닥 정도의 크기로, 가볍고 손쉽게 펼쳐져서 언제 어디서라도 쉽게 꺼내서 읽을 수 있어 보였습니다. 편리성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는 미호가 보이시나요?

​호는 취미가 공포소설 읽기라고 하네요.​

어려운 과목인 수학과 무서운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지만,

왠지 이런 미호와 함께 한다면, 무서운 것도, 어려운 것도 이겨낼 수 있을 것만 같은데요.

초등학교 3-6학년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의 36개의 짧은 이야기.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학교, 놀이공원, 병원, 공원, 학교 등이 배경장소로 등장합니다.

만화 같은 글과 그림으로 되어 있어서, 쉽고 빠르게 문제의 내용을 이해하게 됩니다.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 뿐 아니라, 심화로 배우게 되는 배수, 분수, 표, 속력 등을 이용하여, 수학문제를 풀고 나면, [해설] 부분으로 바로 넘어갑니다.

해답을 찾은 기쁨도 만끽하지만, 이야기 속 또 다른 이야기, 생각지도 못한 반전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어서, 놀람과 오싹함도 함께 경험하게 됩니다.

[더 무서운 이야기] 는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수록, 호기심이 더해집니다.

다음 편의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생각지도 못한 반전으로 다가오는 이야기들이 무섭기도 하지만, 왠지 모를 쾌감도 있었답니다.

각 장마다 제시된 수학문제를 풀며 수학적인 능력을 키우기도 하겠지만,

문제를 해결해 내는 과정을 통해, 수학이 그리 두려운 건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 딱딱한 공식이나 틀에만 머무르는 수학이 아닌, 어느곳에서도 만날 수 있는, 무서운 이야기 속에서도 기어이 만나게 되는, 편안한 수학을 경험하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맨 마지막 장...

'이번엔... 끝났을까?'라는 작가님의 한 마디는 다음 책도 기대하게 됩니다.

​#더무서운수학 #문제를풀면소름돋는더무서운수학 #고바야시마루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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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만화 드로잉 -생각하며 그리는 힘을 기르는 방법

슈퍼 만화 드로잉 - 생각하며 그리는 힘을 기르는 방법
마츠모토 타케히코 외 지음, 콘텐츠 연구소 옮김 / 정보문화사 / 2025년 7월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만화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저는,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이 표정은 어떻게 그린거지? 이 움직임은 어떤 식으로 표현되는 거지? 이게 그림으로 그려진다고? 라며놀라고 신기해 하곤 했습니다. 어느 순간엔 보는 것에서만 머무르고 싶지 않아서 나도 그릴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림을 그린다는게 쉽지 않다는 걸 잘 알기에 ^^ 그런데 여기, 저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책이 한 권 나왔네요. [슈퍼만화 드로잉].단순히 그림만 그리는 게 아니라, 생각하며 그리는 힘을 기르는 방법까지 가르쳐 준다? 이 문장 하나가 저의 마음을 끌어당기네요. ^^

슈퍼만화드로잉 은 2005년 초판이 나온 이후 20년 만인 2025년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책으로, 시대가 변하고 사용하는 도구나 기구들은 변하지만 작화의 기본적 사고방식은 변치 않는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게 됩니다.

'생각하면서 그리는 만화 데생', '만화 데생으로 얼굴을 그리는 기초', '만화 데생으로 몸을 그리는 기초', '만화 드로잉에서 디자인으로',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릴 대상을 '관찰하며 그리는' 데생과 그릴 대상을 '보지 않고 그리는' 만화 데생을 이야기합니다. 만화데생도 물론 자료 사진이나 인물을 참고 하지만, '생각하며, 이론과 경험을 바탕으로 그리는' 기술이 만화 데생이라고 합니다.

'슈퍼만화드로잉'은 원화와 작화감독 등을 하고 계시는 마츠모토 타케히코, 모리타 카즈아키 님, 그리고 하야시 히카루 님의 책입니다. 데생과 드로잉에 대한 차이를 설명하며, 진짜처럼 보이게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건, 생각하며 그리는, 생각하는 능력을 기르는 거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기 위해 기초작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게 됩니다.

시작은 만화 데생으로 얼굴 그리는 기초, 몸그리는 기초입니다. 타원형 얼굴틀, 십자선 구조등 기본에서 시작된 만화 데생이, 뼈대와 근육 등, 실제 사람이 움직일 때 사용되는 각 구조와 관절들이 더해지고, 작화가의 생각과 만나 하나하나 생각했던 것들이 캐릭터에 입혀져 나가는 과정 속에, 개성있는 스타일을 덧입고 다양한 캐릭터들이 탄생합니다. 빼곡히 제시된 그림 예화를 보다 보면, 표현할 방법이 궁금했던 부분들을 해결받을 수도 있습니다.

만화와 애니매이션의 세계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나타내는 것이 아닌,

'리얼처럼 보이게' 연출하고 그림을 그리는, 그렇기에 생각하며 그리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인물들은 다양한 각도로 움직이고, 다양한 표정으로 말하며, 실제 살아있는 것처럼 나타납니다.그러기 위해선 기본적인 인체의 뼈대, 근육 구조나 입체감과 움직임 등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부분입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이책에서는 상당 부분 인체 해부학, 운동 역학 등과 결합하여 그림으로 나타내주고 있으며, 어떻게 하면 좀 더 자연스럽고, 안정감있는 모습이 될지, 어떻게 하면 캐릭터가 잘 표현될지에 대하여 고민한 흔적들이 잘 나타난 책입니다. 마치 해부학 책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답니다.

실제적이고 생동감있게 표현하려면 왜 이렇게 그려야 하지? 등

생각하며 그리는 부분에 힘을 싣고 있는 책입니다.

'슈퍼만화드로잉' 은 기초에서부터 실력을 갖추는 과정까지,

길을 따라가면 목적지를 향해 가듯 인도해 주고 있습니다. 초보자, 취미로 드로잉을 하고 있는 사람은 그 나름대로, 좀 더 높은 수준의 드로잉을 원하는 사람은 그 나름대로 원하는 파트를 찾아서 읽어보면 원하는 방법을 찾아갈 수 있을 겁니다. 기본적인 드로잉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서 만화 드로잉의 기초적인 힘을 좀 더 익히고, 생각하며 그리는 방법까지 더해져서, 보다 더 깊고 풍부한 자신만의 표현 세계를 담아 낼 수 있는 드로잉의 세계로 한 걸음 더 나아가지 않을까합니다.

이제는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을 볼 때 허투르게 지나치지 않을 것만 같습니다. ​

부록 '만화 드로잉의 본질을 말하다'편은, 작화 전문가인 두 작가님 생각하는 본질에 대해 알수 있으니 읽어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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