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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우에노 스테이션
유미리 지음, 강방화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9월
평점 :
품절

도쿄 우에노 스테이션
재일한국인 2세로 태어난 유미리작가,
전미도서상 번역부문 수상작, 베스트셀러, <뉴욕타임스>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
수식어의 놀라운 기대를 가지고 책을 펼쳐 본다.
그 소리-,
누구, 인지가-?
남는다-.
짧은 문장이 들려주는 소설의 첫 인상이 강하다.
경제 성장기에 도호쿠 지방에서 상경한 젊은이들이 처음 내리는 곳 우에노역,
또한 명절에 최대한 많은 짐을 짊어지고 기차에 오르는 곳도 우에노역 이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많은 곳 우에노역 공원 출구 횡단보도 건너편의 사람들,
이곳에, 혼자 앉아 있었다. 나이를 먹고-.
거품 경제 붕괴 이후 공원의 노숙자들이 늘고,
공원에는 노숙자 텐트가 늘어나고,
황실 사람들이 주변 방문 시 특별 청소라는 명목으로 강제 퇴거 되고
다시 출입금지로 천막집을 세울 수 있는 공간도 줄어들고 있다.
주인공 가즈인 나는 이곳 안에 함께 있다.
가난한 집 맏아들로 태어났고, 이 후 7명의 동생들이 태어났다.
12살부터 일을 하여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1964년 도쿄 올림픽이 개최되면서 체육 시설의 공사를 맡아 열심히 일했지만,
지금은 이 신세가 되었다.
아들 고이치도 잃고, 아내도 잃고
혼자 남은 삶 주인공 가즈의 슬픔이 녹아 내려 있다.
일본의 화려한 올림픽이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면
뒤편에서 강제 퇴거의 고통에 시달리는 노숙자는 모습을 보며
화려함 뒤에 숨은 백조의 다리 같다고나 할까,
얼마나 발버둥을 쳐야 벗어날 수 있을까
벗어나기는 할 수 있는 것일까,

우에노역의 기차의 소리, 안내 방송의 분주함과 달리
조용하게 서 있는 노숙자의 끝없는 불안, 슬픔, 외로움의 이야기에 마음 한 구석이 쓸쓸하다.
기차가 역사에 들어오는 소리가 더 구슬프게 들려 온다.
빠앙, 덜컹덜컹, 덜커덩덜커덩, 달카당, 끼익, 끼,익,끼, 쉬익, 띠리리리리리,
가슴이 허전하다고 해야 할까,
이 슬픔이 나이가 들면서 더 많아질까 우려스러운 마음이 든다.
어느 나라이든 노숙자는 있다.
서울역 앞에 의자에 신문지를 덮고 있는 노숙인,
점심시간 줄을 서서 무료 급식을 받아먹는 소외계층들
갈 곳도 있을 곳도 없는 사람, 이 이야기는 일본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추워지고 있는 요즘 소외된 우리 이웃들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책이였다.
[소미미디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