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가와 란포 전단편집 1 본격추리 1
에도가와 란포 지음, 김소영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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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소설, 그 중에서도 일본 쪽의 추리 소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란포상이라는 이름 정도는 누구나 들어봤을 것이다. 란포상은 일본 추리 작가들의 등용문이라 할 만하다. 용의자 X의 헌신의 히가시노 게이고, 13계단의 다카노 가즈아키 등이 란포상을 통해 추리 소설가가 되었다. 그렇다면 란포상이란 무엇인가? 바로 일본 미스터리 추리소설계의 거장이라 불리는 에도가와 란포의 환갑을 맞아 1955년 탄생한 상이다. 그렇다면 에도가와 란포란 누구인가? 이 사람 이름이 추리 소설의 아버지라는 에드가 앨런 포와 비슷한 듯한데? 에도가와 란포는 본명이 아니라, 본명 히라이 타로의 필명이다. 필명으로 더 유명한 이 위대한 작가는, 일본 추리 소설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에드가 앨런 포와 비슷한 점이 많지 않은가? 에도가와 란포란 작가 또한 에드가 앨런 포 같은 고전 작가나 현대의 유명한 추리 작가들에 비견할 만큼 뛰어난 작가다. 아니, 오히려 좀 더 나은 면모도 많다. (리뷰는 ‘란포상을 아는가 - 에도가와 란포 전단편집 2 본격추리 2’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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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 노트 Another Note - 로스앤젤레스 BB 연속 살인사건
오바 츠구미 원작, 니시오 이신 지음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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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노트는 아마 만화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초유명한 이름이다. 소재가 워낙 획기적이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 소재를 한 번쯤 패러디해보지 않은 만화가가 거의 없을 정도니······. 우리나라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주인공인 야가미 라이토의 미소를 가리키는 썩소(썩은 미소)라는 유행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썩소). 뭐 로스엔젤레스 BB 연속 살인사건(데스노트 Another Note. 본제와 부제를 반대로 적었는데 사실은 ‘로스엔젤레스 BB 연속 살인사건’이 부제다)이라는 이 소설에서는 딱히 만화 데스노트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긴 하다. 등장인물은 거의 대부분 데스노트에 나온 인물들이지만, 노트가 등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 부분에서는 좀 실망스러울지도 모르겠으나, 역시 데스노트팬이라면 소장가치가 있긴 마찬가지다. 팬이 아니라도(···). 소설편의 작가인 니시오 이신은 일본의 젊은 사람들에게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사람이다. 다재다능하기도 하다. 그의 재능은 본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는데, ‘자살’과 ‘밀실’ 사이에서 아직 다른 어떠한 추리 작가들도 발견하지 못한 어떤 허를 찌르면서 보여주는 트릭은 정말 기가 막힐 정도다(아, 찾아보면 다른 발견한 추리 작가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내가 아는 한에서는 그렇다는 이야기다). 이런 흔히 알고 있는 것에 대한 허를 찌르는 방식은, 나로 하여금 히가시노 게이고를 제일 좋아하는 소설가로 만든 저 ‘용의자 X의 헌신(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과도 비슷한 방식이 아닐까 싶다. 혹자는 감히 그 대작과 비교하는 것을 너무 용감한 행위로 간주할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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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 몬스터 - 또 하나의 몬스터
우라사와 나오키 외 지음, 조미선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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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소년’과 ‘플루토’ 등으로 유명하고, 최근에는 ‘빌리 배트’라는 작품으로 명성을 더욱 더 널리 알리고 있는 우라사와 나오키라는 이름은 만화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들어 봤음직하다(그의 배후에서 활약하고 있는 나가사키 타카시라는 이름은 최근까진 유명하지 않았으나 빌리 배트에서 이름이 표기되면서부터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이름을 날리는 듯하다). 대학 교수에 버금갈 정도로 지식이 깊다고 하고(만화계에서 전해져 오는 내용이라 확실히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편집자들의 아이디어를 서슴없이 채용하며, 아이디어를 못 내는 편집자를 오히려 혼내기까지 하는 만화가와 편집자가 반대로 된 듯한(!) 행동은 우라사와 나오키의 특징이다(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우라사와 나오키는 자신의 행동을 꺼림칙해하지 않고, 일단 좋은 작품으로 결과를 낸다는 점에서 그는 훌륭하다고 할 만한 것 같다). 몬스터는 우라사와 나오키를 유명하게 한 시발점이라고 봐도 좋다. 이때부터 나가사키 타카시와 손을 잡아서 그런 걸까? 아무튼 만화가 아닌 글로 된 이 어나더 몬스터는 만화 몬스터와는 또 다른 맛이 있다.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듯한. 소설에서는 최근까지 자신을 밝히지 않으려 한, 우라사와 나오키의 전담 프로듀서 나가사키 타카시의 이름도 눈에 띈다(이름을 밝히지 않으려고 한 건 20세기 소년에도 줄기차게 나왔던 ‘신비주의’의 하나일까? 아니면 그냥 단순히 입소문을 내기 위한 마케팅 기법일까? ㅋㅋ. 마찬가지로 최근까지 자신을 밝히지 않던 ‘데스노트’와 ‘바쿠만’의 스토리 작가가 갑자기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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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즌 트릭
엔도 다케후미 지음, 김소영 옮김 / 살림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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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가 산 책이라 구입하게 되었다. 제목이 마음에 들기도 했다. 대단하다고 홍보하는 트릭에 대한 궁금증, 그리고 에도가와 란포 수상작이라는 타이틀도 눈길을 끌었다. 확실히 소설 자체는 나쁘지 않다. 등장인물이 너무 많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일 수 있지만, 추리 소설로서 나쁘지만은 않았다. 그런데 복선을 철저히 회수하지 못한 점, 트릭을 보고 그다지 감탄사가 나오지 않았던 점과 그리고 열린 결말이라는 점도 마음에 안 들었다(?). 이 작가에는 분명 재능이 있다. 갈고 닦으면 빛이 날 다이아몬드 원석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란포상 사상 최고의 트릭’이라는 칭찬은 신인에게 하기에는 지나치게 과한 칭찬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어쨌든 엔도 다케후미는 현재 뜨고 있는 작가다. 앞으로 그의 활약상을 지켜보기 위해서 할 선택으로 프리즌 트릭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가능성만 본다고 치면 온다 리쿠, 텐도 아라타, 히가시노 게이고 같은 작가가 보장한 만큼 충분하지 않을까? ‘뜻이 높다’고 한 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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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코드 1 로버트 랭던 시리즈
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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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몇 번이나 읽었는지 모른다. 이 작품은 일약 댄 브라운을 소설계의 빅뱅이라 불리게 한 책이다. 한편으로는 종교계에서 문제작이 되기도 했다(그래서인지 다 빈치 코드는 유명해졌다.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일까? ㅎㅎ). 하지만 그만큼 재미를 보장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아예 재미가 없었다면 문제작이 되지도 않았을 테니까. 로버트 랭던 교수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이 소설은(영화에서는 다 빈치 코드가 먼저고 천사와 악마가 나중인 것처럼 나왔다) 전형적인 할리우드 영화식 스토리인 것처럼 보인다. 일단 착한 남녀 주인공이 있고(그 중에서도 중요한 주인공은 거의 항상 남자), 장막 뒤의 음모자가 있으며, 그가 보낸 부하에게 주인공들 등이 위협당한다. 누가 음모자냐에 대해서는 추리도 할 수 있고 반전도 있지만, 큰 틀은 변하지 않는다(미국인들이 큰 틀을 벗어나는 스토리를 싫어하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다). 반전이 성공하면 다행이지만 음모자가 누구인지 맞춰 버리면 재미가 반감된다. 나는 이 책의 ‘범인’을 맞춰 버렸다. 그래서인지 마지막에 재미가 좀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역시 댄 브라운의 명성이 옳았달까 명성답게 재미있는 책이긴 했다. (리뷰는 ‘댄 브라운을 유명하게 만든 작품 - 다 빈치 코드 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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