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즌 트릭
엔도 다케후미 지음, 김소영 옮김 / 살림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가 산 책이라 구입하게 되었다. 제목이 마음에 들기도 했다. 대단하다고 홍보하는 트릭에 대한 궁금증, 그리고 에도가와 란포 수상작이라는 타이틀도 눈길을 끌었다. 확실히 소설 자체는 나쁘지 않다. 등장인물이 너무 많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일 수 있지만, 추리 소설로서 나쁘지만은 않았다. 그런데 복선을 철저히 회수하지 못한 점, 트릭을 보고 그다지 감탄사가 나오지 않았던 점과 그리고 열린 결말이라는 점도 마음에 안 들었다(?). 이 작가에는 분명 재능이 있다. 갈고 닦으면 빛이 날 다이아몬드 원석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란포상 사상 최고의 트릭’이라는 칭찬은 신인에게 하기에는 지나치게 과한 칭찬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어쨌든 엔도 다케후미는 현재 뜨고 있는 작가다. 앞으로 그의 활약상을 지켜보기 위해서 할 선택으로 프리즌 트릭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가능성만 본다고 치면 온다 리쿠, 텐도 아라타, 히가시노 게이고 같은 작가가 보장한 만큼 충분하지 않을까? ‘뜻이 높다’고 한 걸 보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