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클럽 - 그들은 늘 마지막에 온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노블마인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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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아마 시리즈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절로 든다. 졸업으로 시작된 가가 형사 시리즈처럼, 탐정 갈릴레오로 시작된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처럼 말이다. 그만큼 이 탐정 클럽이란 작품은 재미있다. 게다가 비밀로 가득 차있다. 오죽하면 책 홍보 문구가 ‘이 책의 가장 큰 미스터리는 바로 탐정 자신이다!’일까. 이 비밀이, 다음 시리즈가 나오지 않을까하고 독자로 하여금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는 것이다. ‘탐정 클럽’은 총 다섯 가지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직 VIP라 불리는 자들만 회원으로 받는 이 특이한 ‘탐정 클럽’이란 곳은, 여러 난해한 사건들을 마법처럼 손쉽게 해결한다. 자주 감정이 없는 것처럼 서술되는(의뢰인 앞에서 일을 위해 일부러 그렇게 행동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탐정과 조수, 그리고 탐정 클럽을 이용하려는 자를 용서치 않으려는 면모 등을 보면 주인공이 착한 주인공으로 설정된 건 아닌 것 같다(물론 도중에 선한 측면을 내보이기도 한다. 그냥 복잡한 인간이랄까?). 하지만 오히려 그게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최근작이라 그런지 여러모로 뛰어난 작품이다. 추리를 읽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런 책은 꼭 놓치지 말으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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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몽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2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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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오 시리즈의 제 2탄. 천재이자 괴짜인 물리학자 유가와 마나부가 활약하는 내용이다. 제목을 보면 이거 뭐 오컬트틱한 내용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히가시노 게이고 이 작가, 작품을 쓰는 재능은 정말 대단한데 왠지 제목을 짓는 작명센스만은 그리 뛰어나지 않은 듯하다······.). 물리학자가 나온다는 부분에서부터 이미 눈치 챘을지 모르지만, 언뜻 초자연적인 것 같아 보이는 내용을 과학적으로 해결하고 해명하는 작품이다. 시리즈의 제 1탄인 탐정 갈릴레오와 함께 ‘갈릴레오’라는 이름으로 드라마 화된 바 있다. 3탄이자 영화로 만들어진 용의자 X의 헌신 또한 대단한 작품이다. 이 초자연적인 현상과 관련된 스토리 전개는 5탄 갈릴레오의 고뇌에서도 일부 나온다. 이런 건 영화편도 있는 드라마 시리즈 ‘트릭’과 초능력을 부정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구성인데, 이 작품은 굉장히 과학적인 내용을 다룬다. 드라마에서는 실험까지 했으니 그 정도면 충분히 과학적이다라고 할 만 할 것이다. 아무튼 갈릴레오 시리즈를 포함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전부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추리팬이 아니더라도, 히가시노 게이고는 다작이 특기라 여러 장르의 소설을 썼으니 누구나 쉽게 그의 재능을 접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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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갈릴레오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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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갈릴레오 시리즈의 첫 권이다(‘갈릴레이’가 아니라 ‘갈릴레오’다. 헷갈리면 안 된다. 참고로, 필자도 자주 헷갈린다. 갈릴레오 갈릴레이 이 양반··· 왜 이렇게 이름이 헷갈리게 지어진 건지 ㅠㅠ). 참고로 갈릴레오 시리즈는 ‘탐정 갈릴레이-예지몽-용의자 X의 헌신-성녀의 구제-갈릴레오의 고뇌’순으로 되어 이다. 여러 쟁쟁한 작품들이 섞여 있는 것이다. 특히 국내에도 영화로 개봉된 용의자 X의 헌신을 비롯하여 시리즈의 대부분이 영상화되었다. 하긴 히가시노 게이고는 원래 워낙 많은 작품들이 영상화되는 작가긴 하지만. 갈릴레오 시리즈는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 마나부가 활약하는 내용이다. 경찰이 그의 조언을 받아 사건을 해결하는 형식이다. 괴짜 갈릴레오라고 불리는 그이지만, 갈릴레오라 불리는 만큼 과학자로서 뛰어나고 두뇌 또한 비상하다. 그 비상한 두뇌로 여러 어려운 사건들을 차례차례 해결해 나가는 것이다. 동서고금의 법칙(?)이랄까, 괴짜는 왠지 재미있다. 머리가 좋다면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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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 아직 닫혀 있는데
이시모치 아사미 지음, 박지현 옮김 / 살림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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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상을 두고 용의자 X의 헌신과 최후까지 싸우다가, 결국 2위로 밀려 났다는 책이다. 확실히 책 내용은 재미있다. 도서형 추리 소설(범인과 범행 수법을 미리 알려주는, 데스노트 같은 형식을 말한다. ‘문은 아직 닫혀 있는데’에서는 처음에 다 밝히는 게 아니라 자세한 부분은 숨겨 두는데, 탐정의 추리 등에서 밝혀지거나 한다)인데, 이것도 시리즈물이라는 듯하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갈릴레오 시리즈와 비교하면 많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이것 또한 대단한 수작이다. 일본 추리 문학에 이렇게 재능 있는 작가들이 많다는 점을 보면, 우리나라의 추리 문학에는 조금 위기감이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우리나라에도 많은 추리팬들이 있지만, 최근의 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 1, 2, 3 등이 나오며 여러 장르의 작품을 출판하려 애쓰는 미러클 시리즈의 손길이 여기에도 닿아 있긴 하나 아직까지 추리 문학이 화려하게 꽃피우고 있지는 않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시장 자체가 다르니 어쩔 수 없는 일인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각설하고, 이 ‘문은 아직 닫혀 있는데’란 작품은 주인공이 범인이다. 주인공의 시각에서 많이 서술되고, 독자들은 주인공의 입장에 서서 초조해하게 된다. 주인공의 동기는 무엇인가, 주인공은 어떻게 될 것인가 등이 주요한 의문점이 된다. 동기 부분에선 납득하지 못한 사람들도 있는 것 같지만, 난 참 재미있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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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즈 저택의 죽음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7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199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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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미스터리계의 여왕. 첫 작품인데도 대단하다. 무엇보다 그 법망을 교묘히 빠져 나가는 것을 노리는 트릭이란······. 최근의 용의자 X의 헌신과 비견해도 될 만한 허를 찌르는 트릭이다. 아가사라 불러야 될지 애거서라 불러야 될지 헷갈리는 이 추리 작가는, 여자인데도 불구하고(성차별적인 발언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실제로 사회적으로 봤을 때 여자한테 불리하게 작용하는 점들이 있으니까. 특히 과거일수록 그것은 아마 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진 않았을 것이다) 명성을 떨친 보기 드문 작가다. 그만큼 보기 드문 재능을 갖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추리 소설을 너무나 사랑하는 그녀의 처녀작인 이 작품에서는, 명탐정 에르퀼 푸아로가 처음으로 등장한다. 매력적인 탐정 푸아로는 셜록 홈즈의 파트너 왓슨과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는 주인공(이 소설은 1인칭 관찰자 시점이다)을 상대로 낚시를 하거나 한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일종의 서술 트릭을 사용하는 것 같기도 하다. 어쩌면 서술 트릭을 쓰기 위해 1인칭 관찰자 시점을 썼는지도 모르겠다. 크리스티의 추리 세계에 들어가고 싶다면 이 책부터 접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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