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의 일들 가운데 나의 기억에 뚜렷하게 남아 있는 것은 한낮의 뜨거운 태영, 웃통을 벗고 햇볕 때문에 살갗이 벗겨진 어깨로 모래주머니를 나르던 일, 너덜너덜해진 데다가 이마저 들끓는 옷과 군화, 소총에는 끄떡없지만 공중에서 유산탄이 터지면 기겁하며 날뛰는 식량 운반용 노새와의 실랑이,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모기, 가죽 허리띠와 탄약 상자 주머니까지 먹어 치움으로써 공적 1호가 된 쥐 등이다. -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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