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선한 이웃
이정명 지음 / 은행나무 / 2017년 5월
평점 :
"선한 이웃"
사람들은 그저 과거에 일이라고 한다.민주화를 외치고 권력이 사람의 목숨을
죽이느냐 살리느냐를 논하고 그런 상황속에 생존을 위해 악이란 존재에게 무릎
꿇을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들과 마주하며 지내던 우리에 1980년대...
그 시절을 나는 잘 모른다.그저 무섭고 힘든 일들이 이 나라 이땅에서 일어나고 벌어
졌다는 사실만을 알뿐이지만 원래 사람이란 존재는 자신이 느끼고 경험해보지 않은
일에 절대 그 느낌 그 일들을 알수 없다고 한다..그렇기에 내가 아주 어린 시절 그
시절 이야기는 공감대를 이룬다는게 힘든게 사실이다.
이 작품은 저자가 직접 겪은 80년대 그 혼란스러웠던 우리가 겪지 못한 내가
느껴보지 못한 이 나라 한국 현대사를 바탕으로 그는 책속에 고스란히 적어 옮겨놓았다.
그렇기에 책을 읽으며 책속에는 그 보다 깊고 서사성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깊이 있고 묵직한 메세지를 우리에게 전한다.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전하고자 한것일까
책속으로 들어가 그가 말하고자 했던 우리가 알아야하는 그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보자.
이책은 소설이다.하지만 1984년 서울대 프락치 사건을 모티프로 글을 써내려갔다고 한다.
픽션이 바탕이 되어 써내려간 책속에는 그 사건을 바탕으로 그 시대 운동권 학생들과
알수 없는 인물들이 등장하며 그를 쫒는 공작원 그리고 연극을 연출하는 젊은 연출가
그에 연인 ..공작원을 뒤에서 조종하는 관리자등 이 다섯명의 주인공들이 책에 중심부
주인공으로 각자의 이야기를 그 절망적인 나라속 혼란스러웠던 진흙탕 같은
현실속 국가권력에 맞서게 되었던 그들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이야기에 시작은 한 남자를 쫒기위한 안기부 요원 김기준에 이야기로 시작한다.
데모가 이루어지던 그 시절 전국에서 일어나는 데모라는 이름에 운동권은 모두다
"최민석"이라는 자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고 그를 체포하기 위해 전경들과
공작원이 합세하여 체포작전에 몰입하지만 그들은 단 한사람 최민석을 잡아내지
못하고 작전은 실패로 돌아간다..그는 과연 누구란 말인가..그 사건으로 김기준은
조직에서 좌천되는 신세가 되고 부하들은 각기 다른 삶속으로 뿔뿔이
흩어지면서 씁쓸한 결과와 마주하게 된다,하지만 부상까지 당하면서 치욕적인
결과를 안겨준 최민석에 추적을 김기준은 멈출수 없고 좌천까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쫒아 헤메이다가 드디어 그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게 되고
그에 새로운 작전이 시작된다..
한편 연극평론자이자 각본을 쓰는 이태주는 줄리어스 시저라는 연극을
시작하게 되고 과거 이 연극은 독재자를 암살한다는 내용이 내포되어져 있어
금지가 되었던 영화이지만 느슨해진 조치들을 스스로 풀어가며 각본을 수정하고
연극을 내걸기에 이른다..그리고 그에 연극은 대성공을 거두게 되는데...
연극은 사람들에 인기를 얻으며 승승장구 하지만 연극이 끝나고 난뒤 이태주와
연극에 출연한 사람들은 안기부에 구속되고 마는데...
고문을 당하는 동료들...하지만 이태주는 그 소리를 고스란히 듣고만 있을뿐
어떠한 고문도 당하지 않는데..그것은 철저히 정해진 각본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풀려낸 이태주와 동료들은 이태주만 멀쩡한것을 보고 이태주가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다고 오해를 하게 되고 그는 변절자라는 소문이 대학가에
고스란히 퍼지면서 연극계에서 발을 들여놓치 못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다.
하지만 그는 거기서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각본을 짜고 연극을 준비하지만
그와 함께 새로이 시작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그때 나타난 김진아는 단번에
이태주에 마음을 사로잡고 그와 연인이 되며 연극속 주인공이 되는데...
이태주에 연극속에는 세상속에 일어나는 불합리적인 사실을 그대로
담아내어 그 세상과 맞서려는 이태주에 본심이 그래로 드러나있다..
이렇듯 각기 다른 다섯명의 인물을 통한 그 시대 일어났던 이야기들로
이야기는 흐르고 있으며 각기 다른 그들이 이루고자 하는 일들을 그들은
이루어낼수 있을까...
권력 앞에 스스로 괴물이 되었던 그들에 삶속에 악은 그들의 진실이자
정의이며 전부였다는것을 말해주고 있다..우리가 살아보지 못한 80년대
그 시절을 살아온 사람들에 삶을 이책을 통해 살아볼수 있으며 그 속에
저자는 우리가 알아야하고 느껴야만 하는 충격적인 역사적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다.그들은 선한 이웃이었지만 악으로 살수 밖에 없었던 삶이었음을
느끼게 되는 결말속 배제된 이야기가 씁쓸한 느낌으로 기억되기도 한다.
악이 정의라고 생각하게 되고 선이 악이 되는 그런 현실속에 살았던 우리에
아픈 이야기가 이 책속에 선한 이웃들에 이야기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