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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게임
오음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7월
평점 :
"외계인 게임"
![외계인 게임](https://image.aladin.co.kr/product/27464/47/cover500/k022733287_1.jpg)
그녀에게 여행은 벗어남을 뜻했다.교내 가장 어린 교사라는 위히,관심과 보살핌이라는 명목의 지적과 수군거림,전교 조라는 딱지,억축과 오해들,편두통처럼 반복되는 불합당한 현실에는 떠남이 가장 효과적인 처방이었다.
-프롤로그중에서-
외계인..공상 과학 소설 따위에서 지구 이외의 천체에 존재한다고 생각되는 지적인 생명체를 뜻하는 단어이다.때로는 우리는 일상 생활속에서 일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별종같은 성향을 가진 사람을 외계인이라고 말하곤 하기도 한다.여기 각자의 사연을 가진 다섯명의 이야기가 존재한다.모두가 살아가는 이 도시.이 삶속에 적응하지 못한채 각자의 사연으로 여행을 떠난 이들..그들이 만난곳은 머나먼 나라 파키스탄의 '훈자'였다.드높은 설산으로 하늘을 마치 찌를 듯 솟아 오른 곳!!그곳은 설산으로 둘러싸인 산골 마을이었다.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물론 사람마다 각기 다른 이유이겠지만 이곳에 모인 5명의 청춘들은 현실속에서 적응하지 못한채 도망치듯 떠난 여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런 사연이 가득한 사람들이었다,하지만 여행의 묘미가 무엇인가.낯선곳 나를 온전히 알지 못하는 그곳에서 나를 드러내지 않아도 섞여서 이야기하고 술한잔 할 수 있는 것이 여행이 묘미가 아닐까.그들은 낯선 그곳에서 어떤 이야기들로 서로를 맞이할까.조금은 낯선 책의 제목!!하지만 궁금증을 자아낼 수 밖에 없는 제목이기도 했으며 이책은'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2020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당당힌 수상한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다양한 문화 콘텐츠중에서 대상을 받은 것이라 더더욱 의미가 있는 소설책이라고 한다.흥미로운 주제로 신인답지 않은 필력의 글임을 인정한 이책!!생각했던만큼..아니 생각이상의 재미를 안겨주었던 책이었다
흥미로우면서 변화하는 세상속에서 함께 살아가야함에도 살아갈 수가 없는 모든 이들이 겪는 같은 세상속에 살아가지만 어쩌면 외계인같은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그속으로 들어가보자.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722/pimg_7379971153033339.jpg)
28세 국어교사인 김설. 그녀는 무명 연극배우와 이별을 했다.영상번역가인 남하나 그녀는 그 누구보다 영혼이 자유로운 사람이고 싶은 존재이다.무명 소설가 최낙현 그는 소설가라는 직업을 존재하지만 새로운 글을 쓸수도 그의 글이 사람들에게 읽혀지지도 않는 존재이다.죽음을 선택할 장소를 찾아 여행을 떠난 대학생 전나은.그리고 대학생 오후 그의 과거에는 어떤것이 존재할까 과거로부터의 도피가 필요한 그는 여행을 선택했고 이곳으로 오게 되었다.이들은 각기 다른 사연으로 현실도피를 위해 이곳을 찾아왔을지도 모른다.낯선곳 낯선 사람들.하지만 우연히도 이들은 이 낯선 오지에서 만나게 되고 낮에 화려한 경치와 눈부신 절경으로 마음을 잠시 잊고 있다가도 밤이 되면 스산한 마음을 견디지 못해 서로 모여 술잔을 기울이며 각기 마음은 숨긴채 이야기를 나눈다.이들은 독수리 오형제마냥 이곳에서 서로 똘똘 뭉쳐서 훈자 근교의 오지 마을 파수로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하기까지에 이르러는데..같은 나라를 공유하며 각기 아픔이 존재함을 느끼면서 마음만은 숨긴채 서로를 철저히 외면하며 겉핱기식의 관계를 이어가던 이들은 어느날 저녁 일행중 한 사람인 오후의 제안으로 외계인 게임을 하게 되면서 이들의 숨겨진 이야기들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그토록 내어놓지 못하고 꽁꽁 숨겨두고 싶었던 각자의 사연들이 게임으로 인해 밝혀지면서 상황은 변화하기 시작하는데..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722/pimg_7379971153033361.jpg)
소설 속 주인공들이 말하고 애기하는 자신이 감추고자 했던 사연들은 어쩌면 우리의 이야기가 아닌 채 특별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하지만 우리는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라는 현실속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다 드러내지 아니한 채 다른 이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간다.어떤 삶을 살아가고 어떤 이야기를 드러내며 살아가는 지는 모른채 말이다.다른 세상에 살아가고 있는 외계인이라는 가상의 인물이 낯선이름처럼 느껴지지만 이들의 이야기가 과연 남들의 머나먼 이야기로 남을 이야기일까.어쩌면 우리들 이야기일수도 있으며 사연일지도 모른다.그렇게 이들의 이야기는 누군가에게 위로와 공감을 주며 마지막장을 닫게 한다.소설은 기대이상으로 흥미롭고 재미있었다.다양한 소설들이 다양한 주제로 우리에게 선물처럼 다가오지만 매번 이렇게 색다른 주제를 간직한채 다가오는 책들을 맞이할 때면 여전히 좋은것은 또다른 소설의 기대감으로 다가오기도 한다.주절주절 마무리가 긴것은 추천할 만한 책아라는걸 쓰고 싶기 때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