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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모른 채 어른이 되었다
을냥이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1년 8월
평점 :
"아무것도 모른 채 어른이 되었다.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은 잘못된 것이 아니에요.다만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쉽게 가는 편법이나 타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잘못된
방법에 눈먼 욕심을 가져서는 안 되겠지요.다른 사람이 가진 배경만
부러워하며 혹은 그 사람이 이룬 결과만 바라보며 그 사람이
거기까지 가기 위해 애쓴 모든 노력을 깎아내려서도 안 될 거예요."
P.107
사람에 마음이란 알면 알수록 어려운 것이라는 걸 나이가 들어가면서 알게 되었다.학교 다닐 때는 그렇게 어른이 되고 싶었다.왜 우리는 할 수가 없는데...어른은 어른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것이 가능하다는 것일까.어른이니까 해도 되고 넌 어리니까 하지 말아야한다는 그 말이 그렇게 싫었는데...어른이 되고 보니 세상은 만만치 않았고 다시 어린시절로 되돌아가고 싶으니..이 마음을 어찌하면 좋을까.이리 어른이 되어 버릴때로 되어버렸지만 아직도 어른이 아닌 철 없던 어린 시절이 그리운것은 나만 그런 것일까.그렇다고 어른이 되었다고 해서 모두다가 어른이 된 것은 아닌것이 문제이다.이 어른이라는 단어는 도대체 누가 지은것이길래.이토록 살아가면서 어른이라는 단어에 의미를 되새기면서 살아가는 것인지...어른이 되고 싶었으면서 어른이 되지 못한 사람들에게 [아무것도 모른 채 어른이 되었다]이책은 넌 이제 어른이니까 무엇이든 다 할 수가 있을꺼야라는 마음으로 세상속에 던져진 초보 어른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는 책이 바로 이책이다.어른이라는 무거운 무게를 감당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이 시대 모든 어른이들에게 극한 공감을 자아낼 수 밖에 없는 글들로 가득 채워진 이책!!당신은 오늘도 어른으로써 잘 살아내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답하는 글들로 마음을 위로해준다.
어릴적 나에게 부모님에 모습은 덧없이 큰 존재로 보였다.무적의 어른으로 보였던 그 시절!!어른들은 만화 영화에 나오는 마징가제트처럼 무엇이든 변신해서 적을 물리치고 독수리 오형제처럼 두사람이 똘똘 뭉친다면 이 지구도 지켜내 줄꺼 같은 모습으로 나에게 위대하게 보였던 때가 존재했었다.어른들은 눈물이란 없는 냉혈한에 누구랑 싸워도 싸움에서 이길수 있는 존재로만 보였지만 그 커 보이이던 모습들은 허상에 가까웠다는걸 이제는 알고 있다.어른들은 모든것이 뚝딱 뚝딱 가능할 꺼 같았던 현실은 내가 어른이 되어 보고는 그 모든 두꺼운 장벽이 무너져 내림을 깨달았으니 말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하나 어른이 되는 법을 가르쳐주는 이들은 존재하지 않는다,학교생활을 할때는 공부만 잘하라는 어른들의 말들을 따랐고 직장에 들어가서는 직장 상사가 최우선이었던 시간들을 보내면서도 우리는 어른이라는 단어에 제대로 된 정의도 적응도 하지 못한채 스스로 깨우치며 살아가야만 했다.그런 현실속에 좌절하고 힘들어 하고 흔들려야만 했던 시간들을 보내야만 하는것이 현실이었는데..이책은 어른이라는 단어에 완벽이라는 문장을 끼워넣지 말고 그저 익숙해짐을 끼워 넣기를 ..무엇이든 내 마음대로 순순히 되어질리라가 없는 현실속에서 조금은 완벽하다기 보다는 조금은 서툴고 넘어지더라도 자주 무너지더라도 그 모든 순간들에 위로가 되어주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글들로 가득 채워 놓았다.그저 모르고 있을 뿐 행하지 못했던 순간들에 대한 길잡이와도 같은 책이 바로 이책인 것이다,읽는 내내 '그래 이랬었지''내 마음이 이러했었지'등등..수없이 많은 공감들을 자아내게 하는 책이 이책이기도 했다.
이 책이 매력적인 또 하나의 이유는 책 곳곳에 존재하는 고양이 을냥이이다.글로만 가득한 글들이 아니라 곳곳에 등장하는 을냥이의 귀염뽕짝한 매력은 책을 읽는 내내 웃음을 자아내고 하고 또다른 매력으로 다가옴을 책을 읽어보면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또다른 매력포인트가 아닐까.어른이 되고 싶어서 어른이 되는 이도 어른이 되기 싫었지만 어른이 되어버린 이들도 존재하겠지만 조금은 천천히 어른이 되어도..조급함을 가진다고 쉽사리 어른이 되는것도 아니니..자신에게 주어진 지금의 삶을 즐기면서 노력하며 살아간다면 어느샌가 어른이라는 단어는 당신곁에 남아있게 될테니 조금은 천천히 어른이 되는 법에 익숙해지는것 또한 괜찮은 방법이 아닐까.아무것도 모른 채 어른이 되어버린 누군가에게 이 책은 곁에 두고 읽고 싶은 한권의 책이 되리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