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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극장 ㅣ 폴앤니나 소설 시리즈 5
홍예진 지음 / 폴앤니나 / 2021년 9월
평점 :
"소나무극장"
![소나무극장](https://image.aladin.co.kr/product/27920/1/cover500/k602734503_1.jpg)
이 소설은 폴앤니나 소설 시리즈 중 다섯번째로 출간 된 소설이다.소나무극장이란 책 제목처럼 이야기는 소나무극장에서부터 시작된다.지금은 세월이 흘러 아트디렉터라는 이름으로 새로이 이름을 변경한 뒤 개관했지만 말이다.이곳에는 아무도 존재의 가치를 모른채 그곳에서 70여년이란 시간동안 머물며 살아온 유령이 존재한다.그리고 현재를 머물며 그곳에서 연극을 하는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소문에 의하면 유령이 존재하고 있으며 배우의 몸을 빌려 자신이 혼신을 연기를 다한다는 것이었다.유령이 몸을 빌려 연기를 했던 배우는 반드시 성공한다는 소문까지 존재하는 의문의 소나무극장에서는 도대체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걸까.어떤 이야기일지 읽기도 전에 궁금증이 들었던 소설!!이 소설은 이야기 꾸러미들이 줄줄이 이어져 하나씩 하나씩 그 이야기를 연결고리처럼 풀어내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고 과하지 않으며 독자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이야기의 힘을 제대로 나타낸 소설이란 생각이 들게 만든 소설이었다.과거와 현대를 오가는 수없이 잘 짜여진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929/pimg_7379971153133575.jpg)
이야기에 중심은 소나무극장을 중심으로 흘러가지만 이 책속에는 한국 현대사를 나타내면서 묵직함을 표현하기도 하며 애틋하면서 아련하게 자리잡은 사랑의 여운 또한 독자들에게 안겨주면서 소나무극장 그곳에 독자들이 자리잡고 한편의 연극을 보는듯한 스토리로 매료시키는 소설이었다.1940년대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현대까지 어우러지며 시간의 뛰어넘는 속도감을 제대로 선물해주기도 한다.과거속 연기자의 꿈을 꾸던 인석,외동딸로 태어나 사랑만 받으며 고이 자라온 영임은 각본가의 꿈을 키워왔으며,부잣집 아들인 수찬은 연출가의 꿈을 키우며 대학교의 젊은나날은 세사람은 함께한다.인석과 영임은 연인사이였고 수찬은 친구인 인석이 영임과 연인사이임을 알면서도 영임을 남몰래 사랑하고 있다.이들은 수찬의 아버지가 신문사 땅부지로 점 찍어 두었던 솔밭이 우거진 그곳에 극장을 짓는것이 꿈이었다.하지만 세월이 안겨준 나라의 아픔은 세 사람을 헤어지게 만드는데..인석은 총에 맞아 사망하게 되고 영임은 전쟁이 일어남고 동시에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것을 잃어버린다.가족과 재산.사랑하는 연인인 인석까지...그리고 전쟁속에서도 살아남은 수찬은 홀로 친구들을 그리워하는 마음 하나로 소나무극장을 짓지만 그가 기다리는 친구들은 그 누구도 찾아오지 않는다.소설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이야기를 과거속 이야기속에역사 속 이야기를 사이사이 글로 표현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이야기를 이어간다.한편 아트디렉터인 지은은 70년이라는 세월동안 눈에 보이지 않았던 유령 인석의 존재를 보게 되고..극장은 또다른 세력으로 인해 존재를 잃을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929/pimg_7379971153133894.jpg)
과거속에서 소나무극장에서 이루어지지 못했던 인석,영임,수찬의 꿈들은 현재속 그들의 자손들이 다시 그곳에서 마주하게 되면서 묘한 운명속에서 이야기를 이어가고,한편으론 역사속에서 이어지는 운명들의 가슴이 아려오는 아픈 사연으로 마음을 울리면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이 소설은 원고지 1000장이 넘는 소설을 내용을 압축하고 압축하는 과정을 걸치면서 한편의 소설로 독자들에게 선보였다고 한다.별 생각없이 호기심으로 집어든 소설이 이렇게 강렬하게 마음속에 남을 수 있다는 것은..그래서 책을 읽는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도록 해주는 책이었다.작가 홍예진이 써내려간 한편의 소설이 오래토록 여운으로 남을꺼 같다.시대를 넘나드는 퍼펙트한 역사속 이야기와 현재에서도 이어지는 그들의 운명!무엇보다 자신의 남겨진 삶이 오래토록 미련으로 남았을 한 남자 유령 인석의 존재가 마음이 시리도록 아팠던 순간들이었다.지금도 느껴지는 소나무극장의 여운은 한동안은 잔잔히 남아 있을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