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죽지 마
박광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죽지마"



엄마, 죽지 마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 죽음이라는 단어와 마주해야한다.단지 그 시간을 알 수 없을뿐...모두다 죽음이라는 단어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단어가 영원히 자신에게..또는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다가오지 않을것처럼 하루하루를 살아간다.그 시간은 의외로 가까이 있을 수 있음에도 말이다.안타까운 죽음과 마주하는 수없는 누군가와 마주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닥칠 아픔에 크기는 각기 다르지만 늘 가까이 있음에 소중함을 모르는 존재가 바로 부모님이 아닐까 싶다.늘 받아야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살아가지만 그 소중함이 떠나가고서야 절실히 그리운 존재 두분 중 엄마라는 단어가 그러하지 않을까.이 책은 [광수생각]으로 잘 알려진 박광수 작가님의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을 써내려 간 그림과 글들이다.작가님 특유의 필체와 그림들은 언제나 독자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는데..이 책속에 내용들은 그저 눈물이 글썽이게 만드는 애틋함과 슬픔이 묻어나는 책이었다.그도 그럴것이 작년 작고하신 어머님은 오랜세월 지병인 치매로 고생하다 돌아가셨고 어머님이 투병하시던 그 시기쯤부터 이책을 집필하기 시작하셨다고 한다.그 마음들이 전해져서일까.글을 읽는내내 아픔이 느껴짐과 동시에 만인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엄마라는 존재를 마음속에서 끌어내어 매치시키며 더더욱 큰 서글픔으로 다가온 책이 바로 이책이었다.








사람이 자기 자신을 모른채 늙어간다는 것은 참 슬픈일이라고 생각한다.나이가 들어갈 때쯤은 제발 병 없이 살다 죽음을 맞이할 수 있게 해주세요라는 말들을 읊조린다고 하는데..세월이 변해가면서 변화하는 삶속에 발전하지 말아야 할것들이 우리들 몸속에서도 발전하여 우리에게는 우리가 모르는 수없는 많은 병명이 존재하는 질병들과 싸우면서 살아간다.이런 상황에서 100세 인생을 바라보는 시대!!병없이 살다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경우라고 하는데...그중에서도 제일 두려운 병이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아 가는 치매가 아닐까.책속에서 어머니는 그러했다.누구나 그러하듯 짠한 인생이 어디 누구에게도 없을까.한평생 고생하셨고 아프지 말고 편한 노후를 살아가시길 바랬던 어머니께서 치매 판정을 받았던 그 시기!!저자는 글을 써내려 갔다.한순간도 자식걱정을 하지 않으신 순간이 없으시던 엄마는 이제 자신을 알아보지도 못하신다는 아픔속에서도 글로나마 엄마라는 존재를 기억하고 아파하고 함께하고 싶었던 마음이 글로 전해지듯한 이 책은 처음엔 별 생각없이 작가님이시기에..그러하기에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읽기 시작했지만 곧 잘못된 선택이었음을 깨닫는건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첫장을 열어보고 읽어내려가기 시작하면서 이미 깨달았으니 말이다.곁에 존재한다는 이유로 얼마나 많은것을 잊어버리고 우리는 살아가는지 생각해본적이 있는가.사실 글을 쓰면서도 나도 모른다.엄마라는 존재는 그렇게 늘 내곁에 존재하고 내가 무슨 잘못을 저질러도 나를 이해해줄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늘 잘해드려야지 하면서도 함께하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이유로 등하시하고는 한다.세상에 모든 아들들이 다 이러하지는 않을테지만 대부분에 존재들이 그러하지 않을까.누군가를 잃는다는건 아픔을 뛰어 넘어선 더 큰 상실감으로 다가온다.하지만 상실과 아픔만이 존재하는게 엄마라는 존재는 아닐것이다.사소한 모든것들이 돌이켜보면 한순간이 추억이 되는 때도 존재했다.다만 그리워해도 이제는 달려가 볼 수 없음에 서글퍼질뿐..생전에 잘해 드렸다면 하는 후회의 여운이 두고 두고 남아 마음속에 잔잔한 파도가 되어 어느날은 태풍이 되고 어느날은 일렁이는 아름다운 추억의 순간들을 선물해주기도 한다.이러한 마음들이 자식이라는 존재로 남은 우리들에 마음이 아닐까.감히 예상해본다.







당신은 

당신의 

꿈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살아왔다.

무엇을 위해

그리 열심히 

살아냈는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삶이었건만,


당신은 

내가

꽃이고자 했을 때,

기꺼이 

땅이 

되어주었다.


안녕

나의 

전부였던

당신


책장의 마지막장에 남겨진 작가님의 글은 마지막까지도 마음속에 긴 여운을 남기는 글이었고 아픔이었다.적어도 나에겐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죄인이 기도할 때
고바야시 유카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죄인이 기도할 때"



죄인이 기도할 때



"나를 심판할 수 있는 사람은 검사도 판사도 아닙니다.만약 나를 심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학교폭력으로 아이를 잃은 유족뿐입니다."


P.261


11월의 저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3년이라는 시간동안 매년 11월 6일이 되면 자살하는 사망사고가 이어지면서 도시괴담이 되어버린 상황!!다가오는 11월 6일에도 사망사고가 이어질까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이야기는 시작된다.때로는 책을 읽으면서 화를 주체할 수 없을 때가 존재한다.소설은 허구로 짜여진 이야기라는걸 알고 있음에도 사회속에서 이런 일들이 번번히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그런것이 아닐까.내가 당하지 않으면 아픔을 모르고 고통을 모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그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소설이 들려주고자 하는 이야기는 학교폭력을 향하고 있다.소설속에서 이야기하고자하는 학교폭력에 중심에 선 누군가의 이야기속에 숨겨진 미스터리한 일상.그 일상속에 이야기하고자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오늘도 힘든 하루의 연속이다.도키타에게는 말이다.늘 쫒기는 꿈을 꾸는 나날이 이어지면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들이 이어진다.하루가 시작되지만 그 시작됨이 반갑지 않은 아이 도키타는 태어나면서부터 숨을 쉬지 않았다고 한다.엄마에게 그 이야기를 들었을때는 왜 그랬을까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했지만 이제는 알것도 같다.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의사가 여러번 호흡을 찾기위해 노력한 후에야 숨을 쉬기 시작한 아이는 지옥속에서 살아간다는 말이 딱 맞는 말일것이다.겉보기에 아이는 힘든일이 하나도 없을것 같은 삶이지만 실상은 열세살이 되던 해 엄마는 자신의 인생을 찾는다며 쪽지한장과 이혼서류를 남겨둔채 집을 나가버렸고 아빠는 오래전부터 불륜을 저지르면서 이미 집은 무관심한 상태로 방치했다.아이는 그런 부모들 사이에서 혼자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했다.그런 아이에게 다가온 친구는 세상에 전부나 다름이 없었다.그래서 우수한 성적에도 정해둔 고등학교가 아닌 친구가 원하는 학교에 함께 가게 되었는데..가지 말았어야 했던 곳이었다.그곳에서 도키타는 불량배나 다름없는 류지 일당의 타깃이 되어 버렸다.믿었던 친구에게마저 배신을 당하고 폭력과 폭언에 시달리며 하루하루가 지옥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또 한명의 남자 가자미!!그는 11월 6일 두해에 걸쳐 아들과 아내를 잃은 당사자이다.일을 하느라 받지 못한 아들의 전화는 음성메시지로 남겨져 있었다.미안하는 한마디를 남긴채 자신의 방에서 목을 그어 자살을 하는데..노트에 자신을 괴롭힌 아이들의 이름을 적어놓고 죽음을 선택했지만 피 얼룩으로 이름이 지워진 상황.아들이 이 지경이 되도록 아무것도 몰랐던 부모는 절망속에 빠진다.아이의 엄마인 아키에는 아이를 괴롭힌 학교폭력의 장본인을 찾아다니지만 쉽지가 않고 절망속에 힘들어하다 아들이 죽은 다음해 자살을 선택했다.가족들이 자주가던 공원전망대에서 행해진 일이었다.이 모든 과정을 혼자 이겨내야만 했던 가자미는 괴로움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는데..


한편,도키타는 이제 참을수가 없을꺼 같아 혼자 계획을 세운다.자신을 괴롭히는 류지를 11월6일 저주의 날 죽이고 자신도 따라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었다.이런 생각으로 살아가는데.오늘도 류지일당에게 폭행을 당하는데 누군가 나타나 그를 구해주는데..분한 마음으로 자리를 뜨는 류지.다음날 보복을 당할지언정 그 순간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려던 차 자신을 구해준 이를 보는데 삐에로가 있다.자신에게 말을 거는 삐에로..그는 자신을 페니라고 불러달라고 했고 도키타는 이상하게 그에게 모든 이야기들을 털어놓게 된다.그리고 그들은 함께 11월 6일 류지를 자살로 위장해 살해할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힘들고 외로웠던 도키타에게 그렇게 페니는 친구가 되어주었다.하지만 어느날 그들의 계획이 무색할 정도로 류지의 일당중 두명이 습격을 당해 죽임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나게 되고 도키타는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






사회속에 빈번하게 일어나는 약자들에 이야기.학교라는 굴레속에서 선생님들조차 폭력을 묵인하고 외면한 채 고통속에서 가족들에게 알리지도 못한채 수많은 일들을 겪어야만 했던 아이들은 결국 모진 행동으로 세상을 떠나려하고 그들은 그렇게 또다른 범행을 저지르게 된다.가해자임에도 불구하고 그들 또한 불우한 환경속에서 힘들었던 시간들이 존재했다고 하지만 폭력이 묵인화 될만큼에 이유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리라.저자는 소설이 이야기에 머물지 않고 실제로 우리 사회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내용들을 미스터리에 주입하여 이야기를 이끌어간다.학교폭력에 관한 이야기는 많이 다루어지는 소재이지만 이 소설이 다른 이유는 미성년자라는 점을 악용해 촉법소년에 해당되어 범죄가 밝혀지더라도 처벌을 받지 않을것이라는 사실이 피해자들을 더욱더 절망속으로 빠지게 한다는 점이다.남들에게는 가십거리지만 고통을 받은자들에게는 하루하루가 지옥이었을 시간을 미스터리적인 감각으로 잘 써내려 간 소설이라는 생각이 드는 마음이 아픈 한권의 소설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연풍당 수블아씨
오정은 지음 / 디아망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연풍당 수블아씨"


연풍당 수블아씨




사람이란 세상에 태어나 참 모르고 사는게 많은거 같다.세상에 이렇게 많은 신과 술이 존재했다니..술신,업신,성주신.조왕신,가신....그저 평범한 청년이 세상에 모든 신과 술을 만나는 순간 이야기는 완성된다.표지부터 복고풍의 분위기와 아주 오래전 비완성적인 순정만화속 주인공처럼 보이는 표지와 어울리는 한 여인!!바로 수블아씨이다.수블이란 술의 옛 우리말이라고 한다.그리하여 오늘의 주인공 술신이 되겠다.단지 월세가 싸다는 조건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덜컥 계약을 해버린 청년 서해준 그의 좌충우돌 고택 연풍당 입성 스토리속으로 들어가보자.






출판사 직원인 서해준.그는 하루 왕복 네시간의 거리를 출퇴근하며 매번 아침부터 지각으로 인해 대표에게 마지막 경고를 받았다.정신이 번쩍 들었다.요즘 같은 실업난에 해고라니..그도 그럴것이 본인도 지치기는 했다.대표에 조건은 걸어서도 마음편히 이동할 수 있는 거리로 무조건 이사를 하라는 조건.해준도 그러고 싶다구요.하지만 그놈의 돈이 문제였다.싼 월세를 찾다보니 거리가 점점 멀어졌고 그렇게 왕복 4시간의 거리를 견뎌야만 했으니 말이다.그리고 지금 막 부동산에서 소개해준 이곳에 마음을 빼앗기도 말았다.깃털처럼 가벼운 주머니 사정에도 반지하는 죽어도 가기 싫고 옥탑방 또한 질색이니.그가 도대체 어디를 가야한다 말인가.했던 찰라 그의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이곳 연풍당!!집주인은 집을 싸게 새놓은 조건으로 한가지만을 부탁했는데,매 계절마다 피는 꽃을 반드시 따서 말려달라는 부탁.다소 황당한 부탁이지만 찬밥 더운밥 가릴 형편이 아니었던 그는 승락을 하게 되면서 연풍당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는데..처음 며칠간은 이사한 사람들의 패턴을 그대로 본보기라도 하듯 정리의 연속이었고 피곤해서 귀신이 업어가도 모를 지경이었다.그런 그에게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것은 이사하고 며칠이 지난뒤였다.집이 가까워지면서 지각을 일삼던 해준은 회사에 제일 처음 출근하는 사람이 되었고 그리고 전화 한통을 받으면서 그는 광고회사에 거금의 사기를 당하게 된다.그리고 이유를 알수없는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는데..보이스 피싱으로 돈을 잃고 지하철에서 소매치기를 당하고 가만히 세워져 있는 외제차에 자전거가 자신이 원하지도 않았는데 그 방향으로 가면서 차를 들이박는 사고에까지 이르러는데...이쯤되면 무슨 문제가 있어도 단단히 있는게 아닐까 생각을 할려던 찰나..그는 아니밤중에 홍두깨도 아니고 자신의 집 마당에 나무를 심으려다 땅속에 묻혀진 항아리를 잘못 건드리면서 그속에 묻혀져 있던 술신과 가신을 깨어나게 하는데..그리고 맞이하게 된 자신의 제 2막의 인생..술신의 하인이 되어 술을 사다 나으다가 결국엔 자신이 술을 직접 담기로 하고 술을 만들기 시작하는데...언뜻 이야기는 세상의 모든 신들과 술에 관한 이야기로 보여지지만 이야기속에는 갖가지 사건들이 존재하면서 한시도 이야기에 쉼표가 존재하지 않은듯 끊임없이 궁금증을 기반으로 이야기는 이어진다.여태 읽어보지 못한 이야기로 색다른 재미를 주며 마지막 반전 포인트까지 존재하는 여운과 감동이 존재하는 이야기였다.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듯 이야기는 끝까지 읽어야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는 법!!

과연 서해준의 운명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궁금하다면 책을 읽어보길 바래본다.전혀 지루하지 않은 채 이야기속으로 빠져들테니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죽인 남편이 돌아왔습니다
사쿠라이 미나 지음, 권하영 옮김 / 북플라자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죽인 남편이 돌아왔습니다"


죽인 남편이 돌아왔습니다





"오늘 나는 남편을 절벽에서 밀어버렸다."시작은 강렬했다.자신과 살을 맞대고 살아 온 남편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손으로 밀어버렸다니...어렵게 결정하고 내린 일이었다.스즈쿠라 마나에게는 말이다.이 남자라면 자신을 행복하게 해줄꺼라고 생각했는데..하지만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걸 깨닫는 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는데...남편은 결혼 후 폭력을 일삼았으며 여자문제며 친구를 좋아했고 도박에 무직으로 마나를 힘들게 하는 일만을 저질렀는데..그런 남편을 마나는 절벽에서 밀어버린 것이다.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 마나는 도쿄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비록 이제 막내이지만 의류 디자이너로 일하며 힘든 일임을 알지만 나름 일에 재미를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데..지친 발걸음으로 집에 도착했더니 기다리고 있는 거래업체의 직원은 막무가내로 마나에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데..그런 그의 앞에 나타나 스토커를 제압하는 남자의 얼굴을 본 순간 마나는 소스라치게 놀라는데..바로 자신이 죽인 남편이 살아 돌아온 것이었다.






분명 살았을 가능성이 없는 상황이었다.높은 절벽이었고 남편 카즈키는 5년이라는 시간동안 자신의 앞에 단 한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폭력성이 강했던 카즈키가 자신을 그렇게 만든 마나를 그대로 놔두고 5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는 상황 자체가 말이 안되는 상황!!!집으로 들어온 카즈키는 사고로 눈을 떴을때는 병원이었고 기억상실증에 걸려 기억을 잃었다는 것이었다.그동안 재활을 해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몸이 되었지만 아직도 다리는 불편하다는 카즈키!!그리고 마나에게 행했던 사람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완전히 다른 인격이 되어서 돌아온 것이다.한없이 다정한 사람이 되어버린 그는 마나에게 신세를 질것을 부탁하고 그렇게 그들의 동거는 시작되었다.마나는 법적으로 남편이기에 동거를 허락했지만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끼는데..반명 카즈키는 다정한 모습으로 마나의 점심 도시락을 싸주고,집안일을 도맡아 하는등 완전 다른 모습으로 마나는 점점 카즈키에게 의지하게 되는데..하지만 불안한 예감은 틀린적이 없었다.카즈키에 행동들이 점점 이상한 일들로 마나에게 이질감으로 다가오며 마나는 애써 카즈키에게 기대고 싶었던 마음이 점점 변해가는걸 느끼게 되는데..과연 카즈키가 5년만에 다시 돌아온것은 왜 돌아온 것일까.마나는 카즈키의 본 모습을 마주하며 어떻게 행동해야만 할까.



그리고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 일어난다.카즈키를 밀었던 절벽 그곳에 있는 경찰서에서 남편의 백골 사체가 발견되었다는 연락을 받게 된것.그럼 지금 마나 곁에서 함께 살아가는 카즈키는 누구란 말인가.이야기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반전으로 이어진다.남편이라고 생각하며 글을 읽어나갔던 독자들에게 제대로 반전을 안겨준 것.미스터리 소설다운 서로의 대한 의심과 사건사고 추리들이 골고루 들어간 소설이었지만 마지막 반전에 마음이 쓰라린 아픔을 안겨주기도 했지만...왠지 모를 뭔가 어울리지 않는 퍼즐 같은 느낌이었다.재미는 분명 있으나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들이 묘한 반전으로 남겨된 소설이었던거 같다.하지만 분명 재미는 있었다는 점..반전의 묘미가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반전이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할 소설임에는 분명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령생활기록부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나혁진 지음 / 몽실북스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령생활기록부"



유령생활기록부





어느날 갑자기 유령이 되었다.35살.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구제불능의 안하무인 같은 인간이 되어버렸고 이름하여 인천 서구 연쇄살인 사건의 다섯 번째 표적이 내가 되어버린 것이다.모든것이 딱 들어맞았다.석 달 전부터 인천 서구 일대에서 총 네 명이 나이프로 살해당한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비오는날 외진 골목길!!나는 표적이 되고 말았다.술에 만취했고 제몸하나 감당하기 힘들었다.길가에 쓰러질려는 찰나 레인코트를 깊게 눌러 쓴 남자가 자신을 부축해주면서 세상을 살아오면서 느끼지 못했던 감당하기 힘든 아픔을 느꼈고,정신을 차렸을 때는 왠지 몸이 가벼웠다.분명 만취 상태여서 피곤에 절여야 정답일텐데,날아갈듯한 개운함으로 뒤를 돌아봤을 때 피를 흘리고 있는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그제서야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인지한 허영풍!!이렇게 그는 유령이 되었다.






모든것이 혼란스러웠다.언젠가는 죽음이라는 단어가 자신에게 오리라는걸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비명횡사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솔직히 죽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나란 존재는 없어지는게 주변에 사람들에게 차라리 나을꺼라고 생각한적이 한두번이었을까.하지만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고 그는 지금 자신의 시체를 수습하는 사람들을 마주하고 있다.그리고 정처없이 거리를 떠돌았다.그러다 마주한 교통사고 70대 할아버지는 죽음을 맞이했고 생판 모르는 유령생활에 동지가 생길꺼라고 생각했는데..자신과 달랐다.죽음이 왔다고 모든 사람이 유령이 되는건 아니었다.죽음을 맞이하고 유령이 되는건 자신의 죽음에 납득이 가느냐 가지 않느냐에 따라 세상속에 유령이 되는가.아닌가에 대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알게된 영풍은 자신의 죽음에 절대적인 납득이 가지 않았기에 바로 유령이 되었던것...그는 인간이었을때도 옳은 삶을 살아가지 못했다.시골에서 조그마한 구멍가게를 하시는 부모님에게서 외동아들로 자라온 그는 어릴적부터 아버지와 늘 대립해야했고 그런 두남자의 곁에서 눈치로 살아가는 엄마를 보며 자라왔다.직업을 연기를 하고 싶었지만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치고 대학생시절 선배를 따라 간 룸싸롱에서 모든 재산을 잃고 빚쟁이가 되어버린 신세..선배의 소개로 여름방학을 이용해 두달간 공장에서 일하면서 만난 여자친구에게 빌붙어 5년을 살았다.그리고 헤어진뒤 무직으로 살아오며 스포츠토토에 올인한 시간들.죽음을 당한날도 전재산 150만원중에 스포츠토토로 100만원을 잃고 술을 마시기 위해 바에 갔다가 살인을 당한것.유령이 되어 돌아본 자신의 삶이 한심하기 짝이 없었고 유령이 되었어도 마찬가지인 삶!!그는 자신이 너무도 무의미하게 살아왔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덧없는 행동으로 상처를 주었음을 깨닫는다.옛애인을 찾아가고 부모님을 찾아가면서 보게 된 자신의 모습들이 왜 이렇게 미워지는지...그렇게 허영풍은 유령으로 20년이라는 시간을 살아간다.아직도 자신의 죽음이 납득이 가지 않고...범인은 잡히지 않은채 시간을 보내며 살아가는데..








죽음으로 이야기는 시작되었고 분명한 살인사건이었다.그것도 연쇄 살인사건..그래서일까 어설픈 추리로 생각하건데,허영풍이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되면서 자신을 죽음에 이르게 한 범인을 쫒는 이야기일것이라고 생각했다.작가님의 전작을 읽고 느꼈던 그 느낌 그대로 말이다.하지만 이책은 판타지적인 이야기가 현실적인 삶과 절묘하게 어울리는 작품이라는걸 읽으며 알게된다.때로는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고 유머러스한 면모도 보이면서 책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책이었다.내가 읽어보았던 전작과는 다른 작품이었고 살아서도 별 존재감을 가지지 못했던 허영풍은 죽어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우리네 삶이 그러하지 않을까,뭐가 그리 특출나고 뭐가 그리 대단한 삶일까.사후에 세상이 이렇다 저렇다 말들은 많지만 확실한것은 그 어디에도 없다.이러한 주제로 이야기를 써내려 갈 수 있었던 작가님의 또다른 한편의 이 책!!재미있게 읽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