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죽지 마
박광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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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죽지마"



엄마, 죽지 마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 죽음이라는 단어와 마주해야한다.단지 그 시간을 알 수 없을뿐...모두다 죽음이라는 단어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단어가 영원히 자신에게..또는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다가오지 않을것처럼 하루하루를 살아간다.그 시간은 의외로 가까이 있을 수 있음에도 말이다.안타까운 죽음과 마주하는 수없는 누군가와 마주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닥칠 아픔에 크기는 각기 다르지만 늘 가까이 있음에 소중함을 모르는 존재가 바로 부모님이 아닐까 싶다.늘 받아야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살아가지만 그 소중함이 떠나가고서야 절실히 그리운 존재 두분 중 엄마라는 단어가 그러하지 않을까.이 책은 [광수생각]으로 잘 알려진 박광수 작가님의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을 써내려 간 그림과 글들이다.작가님 특유의 필체와 그림들은 언제나 독자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는데..이 책속에 내용들은 그저 눈물이 글썽이게 만드는 애틋함과 슬픔이 묻어나는 책이었다.그도 그럴것이 작년 작고하신 어머님은 오랜세월 지병인 치매로 고생하다 돌아가셨고 어머님이 투병하시던 그 시기쯤부터 이책을 집필하기 시작하셨다고 한다.그 마음들이 전해져서일까.글을 읽는내내 아픔이 느껴짐과 동시에 만인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엄마라는 존재를 마음속에서 끌어내어 매치시키며 더더욱 큰 서글픔으로 다가온 책이 바로 이책이었다.








사람이 자기 자신을 모른채 늙어간다는 것은 참 슬픈일이라고 생각한다.나이가 들어갈 때쯤은 제발 병 없이 살다 죽음을 맞이할 수 있게 해주세요라는 말들을 읊조린다고 하는데..세월이 변해가면서 변화하는 삶속에 발전하지 말아야 할것들이 우리들 몸속에서도 발전하여 우리에게는 우리가 모르는 수없는 많은 병명이 존재하는 질병들과 싸우면서 살아간다.이런 상황에서 100세 인생을 바라보는 시대!!병없이 살다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경우라고 하는데...그중에서도 제일 두려운 병이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아 가는 치매가 아닐까.책속에서 어머니는 그러했다.누구나 그러하듯 짠한 인생이 어디 누구에게도 없을까.한평생 고생하셨고 아프지 말고 편한 노후를 살아가시길 바랬던 어머니께서 치매 판정을 받았던 그 시기!!저자는 글을 써내려 갔다.한순간도 자식걱정을 하지 않으신 순간이 없으시던 엄마는 이제 자신을 알아보지도 못하신다는 아픔속에서도 글로나마 엄마라는 존재를 기억하고 아파하고 함께하고 싶었던 마음이 글로 전해지듯한 이 책은 처음엔 별 생각없이 작가님이시기에..그러하기에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읽기 시작했지만 곧 잘못된 선택이었음을 깨닫는건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첫장을 열어보고 읽어내려가기 시작하면서 이미 깨달았으니 말이다.곁에 존재한다는 이유로 얼마나 많은것을 잊어버리고 우리는 살아가는지 생각해본적이 있는가.사실 글을 쓰면서도 나도 모른다.엄마라는 존재는 그렇게 늘 내곁에 존재하고 내가 무슨 잘못을 저질러도 나를 이해해줄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늘 잘해드려야지 하면서도 함께하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이유로 등하시하고는 한다.세상에 모든 아들들이 다 이러하지는 않을테지만 대부분에 존재들이 그러하지 않을까.누군가를 잃는다는건 아픔을 뛰어 넘어선 더 큰 상실감으로 다가온다.하지만 상실과 아픔만이 존재하는게 엄마라는 존재는 아닐것이다.사소한 모든것들이 돌이켜보면 한순간이 추억이 되는 때도 존재했다.다만 그리워해도 이제는 달려가 볼 수 없음에 서글퍼질뿐..생전에 잘해 드렸다면 하는 후회의 여운이 두고 두고 남아 마음속에 잔잔한 파도가 되어 어느날은 태풍이 되고 어느날은 일렁이는 아름다운 추억의 순간들을 선물해주기도 한다.이러한 마음들이 자식이라는 존재로 남은 우리들에 마음이 아닐까.감히 예상해본다.







당신은 

당신의 

꿈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살아왔다.

무엇을 위해

그리 열심히 

살아냈는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삶이었건만,


당신은 

내가

꽃이고자 했을 때,

기꺼이 

땅이 

되어주었다.


안녕

나의 

전부였던

당신


책장의 마지막장에 남겨진 작가님의 글은 마지막까지도 마음속에 긴 여운을 남기는 글이었고 아픔이었다.적어도 나에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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