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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풍당 수블아씨
오정은 지음 / 디아망 / 2021년 11월
평점 :
"연풍당 수블아씨"
사람이란 세상에 태어나 참 모르고 사는게 많은거 같다.세상에 이렇게 많은 신과 술이 존재했다니..술신,업신,성주신.조왕신,가신....그저 평범한 청년이 세상에 모든 신과 술을 만나는 순간 이야기는 완성된다.표지부터 복고풍의 분위기와 아주 오래전 비완성적인 순정만화속 주인공처럼 보이는 표지와 어울리는 한 여인!!바로 수블아씨이다.수블이란 술의 옛 우리말이라고 한다.그리하여 오늘의 주인공 술신이 되겠다.단지 월세가 싸다는 조건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덜컥 계약을 해버린 청년 서해준 그의 좌충우돌 고택 연풍당 입성 스토리속으로 들어가보자.
출판사 직원인 서해준.그는 하루 왕복 네시간의 거리를 출퇴근하며 매번 아침부터 지각으로 인해 대표에게 마지막 경고를 받았다.정신이 번쩍 들었다.요즘 같은 실업난에 해고라니..그도 그럴것이 본인도 지치기는 했다.대표에 조건은 걸어서도 마음편히 이동할 수 있는 거리로 무조건 이사를 하라는 조건.해준도 그러고 싶다구요.하지만 그놈의 돈이 문제였다.싼 월세를 찾다보니 거리가 점점 멀어졌고 그렇게 왕복 4시간의 거리를 견뎌야만 했으니 말이다.그리고 지금 막 부동산에서 소개해준 이곳에 마음을 빼앗기도 말았다.깃털처럼 가벼운 주머니 사정에도 반지하는 죽어도 가기 싫고 옥탑방 또한 질색이니.그가 도대체 어디를 가야한다 말인가.했던 찰라 그의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이곳 연풍당!!집주인은 집을 싸게 새놓은 조건으로 한가지만을 부탁했는데,매 계절마다 피는 꽃을 반드시 따서 말려달라는 부탁.다소 황당한 부탁이지만 찬밥 더운밥 가릴 형편이 아니었던 그는 승락을 하게 되면서 연풍당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는데..처음 며칠간은 이사한 사람들의 패턴을 그대로 본보기라도 하듯 정리의 연속이었고 피곤해서 귀신이 업어가도 모를 지경이었다.그런 그에게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것은 이사하고 며칠이 지난뒤였다.집이 가까워지면서 지각을 일삼던 해준은 회사에 제일 처음 출근하는 사람이 되었고 그리고 전화 한통을 받으면서 그는 광고회사에 거금의 사기를 당하게 된다.그리고 이유를 알수없는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는데..보이스 피싱으로 돈을 잃고 지하철에서 소매치기를 당하고 가만히 세워져 있는 외제차에 자전거가 자신이 원하지도 않았는데 그 방향으로 가면서 차를 들이박는 사고에까지 이르러는데...이쯤되면 무슨 문제가 있어도 단단히 있는게 아닐까 생각을 할려던 찰나..그는 아니밤중에 홍두깨도 아니고 자신의 집 마당에 나무를 심으려다 땅속에 묻혀진 항아리를 잘못 건드리면서 그속에 묻혀져 있던 술신과 가신을 깨어나게 하는데..그리고 맞이하게 된 자신의 제 2막의 인생..술신의 하인이 되어 술을 사다 나으다가 결국엔 자신이 술을 직접 담기로 하고 술을 만들기 시작하는데...언뜻 이야기는 세상의 모든 신들과 술에 관한 이야기로 보여지지만 이야기속에는 갖가지 사건들이 존재하면서 한시도 이야기에 쉼표가 존재하지 않은듯 끊임없이 궁금증을 기반으로 이야기는 이어진다.여태 읽어보지 못한 이야기로 색다른 재미를 주며 마지막 반전 포인트까지 존재하는 여운과 감동이 존재하는 이야기였다.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듯 이야기는 끝까지 읽어야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는 법!!
과연 서해준의 운명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궁금하다면 책을 읽어보길 바래본다.전혀 지루하지 않은 채 이야기속으로 빠져들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