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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마을 느리게 걷기
최상운 지음 / 북웨이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저자에게는 좀 미안한 말이지만, 컨셉도 엉망이고, 문장력이나 글의 수준이 많이 떨어지는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지중해마을’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엮은 여행기임에도 아씨시, 샤모니, 티볼리 등 지중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내륙의 도시들에 대한 여행기를 늘어 놓은 것부터 의아했더랬다.
그저 지중해에 인접한 유럽국가들 중 저자가 가 본 도시에 대한 기행문인 셈인데, 그렇다면 책 제목을 “지중해마을 느리게 걷기”라고 지은 건 독자들에게 잘못된 기대를 심어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책을 낸다는 건 개인의 자유이지만, 감히 ‘작가’ 혹은 ‘저자’라는 타이틀을 스스로에게 부여하려면, 조금 더 공부하고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정리하는 등 최소한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부실하고 술자리에서 한두번 떠들어 댈 만한 개인의 일천한 경험과 소감을 책으로 내는 건 정말 무모하고 무책임한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