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마주한 뒤섞인 문명 - 스페인 안달루시아 & 터키 이스탄불 탐방
김종천 외 지음 / 어문학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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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책 편집 수준이 너무 형편없다는 것이다.
우선 활자 크기가 교과서처럼 작았는데, 각 페이지에 과도하게 남아도는 여백을 고려할 때, 이렇게 비효율적으로 페이지를 구성한 이유가 궁금해졌고, 디테일을 제대로 알아보기 힘들만큼 작게 들어간 사진도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다. 도대체 출판사에서는 어떤 역할을 한건지 의문이 들었다.
다음으로 책 중간중간에 종종 등장하는 저자와 후배와의 문답식의 어색한 서술도 독서의 집중력과 흐름을 깨는데 한 몫했다.
김종천, 김태균 두 명이 공저로 출간한 이전 책 <이탈리아 르네상스 탐방>을 나름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그 후속작인 이 책에도 기대를 했었는데, 솔직히 좀 실망스럽다.
책 서문에서 저자가 고백한 대로 스페인과 터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정말 높지 않은 것이 책 곳곳에서 드러났고, 다양한 참고문헌을 살피고 조사하기보다 부분적으로 접한 얘기가 마치 절대적 사실인양 단정적으로 기술한 것도 쉽게 공감이 가지 않았다.
개정판을 낸다면 책의 편집과 문장 등을 대폭 개선하면 좋겠고, 특히 여러 건 보이는 오타와 철자법 오기 등은 다시 점검하여 수정하길 권한다.
아쉬운 점도 많지만, 그래도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을만한 스페인과 터기 여행기라 생각한다. 코로나가 얼른 진정돼서 다시 여행길에 오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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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21-12-06 22: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뭔가 급조한 책일까요? 저자가 잘 모른다고 고백할 정도인데 책을 만들다니@_@;;;

지구별여행자 2021-12-07 08: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엔 단기 여행 다녀와서 책 내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이 책도 그런 거 아닐까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