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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다는 농담 - 허지웅 에세이
허지웅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8월
평점 :
내가 그동안 알고 있었던 허지웅은 미우새에서
매우 깔끔하면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은 자신 있게 하는...
그래서 까칠하다고 생각이 들었던 건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살짝 친근하게 느껴졌던 건 내가 살고 있는
광주 출신이라는 거였다.
언론을 통해 혈액암과 투병 중이라는 말과
많이 호전되었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고
예전의 까칠하게만 느껴졌던 허지웅 작가의 이미지와는
좀 다르게 느껴지게 되었다.
빈틈없이 빡빡하게 보였던 그가
이제는 뭔가 느슨함이 느껴졌다고나 할까?
살고 싶다는 농담...
사람이 살고 싶다는 표현을 농담이라고 할 수 있을까?
여러 의미를 내포하겠지만 누구보다 무엇보다 살고 싶다는 표현을
강하게 표현하고 싶었던 거 같다.
가장 힘들었던 투병 시점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
'함께 버티어 나가자'라는 말을 좋아한다.
삶이란 버티어 내는 것 외에는 도무지 다른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 p25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을까?
병마와 함께하기 이전부터 이혼 후 혼자서 외로웠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삶을 살아가는 게 그럴 테고 이제는 당연시 되고
더욱이 코로나로 인해 함께 보다는 개개인...
그 가운데 자연스레 보이는 이기주의의 모습들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