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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읽는 시간 - 관계와 감정이 편해지는 심리학 공부
변지영 지음 / 더퀘스트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합니다. 혼자서는 외로워 하기 때문에 사회를 형성하고 서로 소통하면서 지내기를 좋아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대가족을 이루고 가정교육을 시작으로 가족과 친인척관계가 넓게 유지되었으며, 각 마을마다 모임이나 행사를 함께 하거나, 품앗이와 같이 자율적인 사회적 활동이 이루어졌었죠. 근대화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옛날의 좋은 풍습들이 사라져 가는 것을 아쉬워 하는데, 아마도 서로의 마음을 먼저 이해하려는 관계가 사라졌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요즘은 자신의 내면을 잘 드러내기도 힘들며, 남에게 피해를 안 주고, 나도 피해를 안 받기 위해 허식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더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과의 관계가 자연스러운 마음에 의해 움직이지 않고 의식적인 일과 같이 느껴져 버리기도 합니다. 직업적면에서도 예전에는 집안의 일이 대물림되거나 원하는 일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열심히 공부하여 대학을 졸업하고 원하는 기업에 들어가는 것부터가 힘듭니다. 설령 직장을 가져도 정년까지 보장 받을 수 없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인생을 어떻게 살았는지, 내 마음이 원하는 삶을 살았는지 뒤돌아보며 근본적인 삶 전체에 대해 되새겨 보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됩니다.
더욱 큰 문제는 원하는 데로 하라고 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바로 말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만큼 자신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지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답게 산다는 것과 열심히 산 다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나 답게 사는 삶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도구들이 실려있습니다. 먼저 내 마음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구체적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며, 그 다음으로 미래에 대한 구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합니다.
책의 전반부에서 내 마음을 찾아 보고, 후반부에서는 삶을 탄탄하게 구축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자기분화, 애착, 정서분별, 정서조절, 마음챙김, 자기자비, 조망수용이란 주제를 통해 때로는 혼자서, 때로는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마음의 모습들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방법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전반적으로 나의 마음이 원하는 것에 솔직히 다가가는 것을 의식적으로 회피하면서 살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을 할 때 ‘좋은게 좋다’라는 생각이 결코 자신에게 좋지만은 않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이해하고 앞으로 어떻게 방향을 잡고 나아갈지 고민하는 분들을 위한 이야기를 쉽고 이해하기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책 속에 언급된 총 7가지의 마음도구를 다시 한번 천천히 새겨본다면 저의 삶의 여정의 힌트가 더욱 선명해 지리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