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 - 그의 사상의 전기
뤼디거 자프란스키 지음, 오윤희.육혜원 옮김 / 꿈결 / 201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19세기 독일의 세계적인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라는 이름을 모두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정확히 니체를 모르더라도 ‘신은 죽었다’라고 어느 철학자가 말했다는 내용을 들은 적이 있을 것입니다. 저 자신도 100여년도 넘는 과거 시대의 실존주의의 선구자인 프리드리히 니체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그의 사상을 찾아 본 적이 없었기에 이번에 만나는 이 책은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프리드리히 니체상’을 수상한 뤼디거 자프란스키 베를린 자유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의 작품으로 니체 사상의 전기를 제대로 만나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책은 총 1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니체의 글을 인용하여 설명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서간집(B), 초기 저작(J), 니체 대 바그너N/W) 등과 같은 인용방식 등의 일러두기 부분을 꼭 확인 후에 읽기 바랍니다. 저자는 니체는 인간의 가능성과 생각하는 것을 중요한 문제로 여겼기 때문에 니체를 사유의 실험실이라고 칭합니다. 니체는 자신이 살았던 당시의 무척 합리적으로 여겼던 기존의 철학이나 윤리들에 대해서도 부정하고 모든 생의 무가치와 같은 자신만의 사상을 주장하고 초인에 의해서 현실의 삶을 긍정적으로 살아야 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 현실의 어려움이나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는 한편 각자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니체의 사상이라 생각됩니다. 저자는 니체의 글이나 일화에 대한 내용을 분석하면서, 전체적인 맥락을 기본으로 하여 그의 표현이 있는 그대로가 아닌 역설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당시 개인적, 사회적 상황을 고려하여 확실히 지적하고 있습니다. 니체의 사상이 어렵기 때문에 저자의 해설도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니체의 책을 읽었을 때와는 다르게 그의 사상을 느낄 수 있어서 새로운 니체를 만나는 기분이었습니다.

 

책의 뒷부분에는 니체의 일생에 걸친 연보가 실려있습니다.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특정 이벤트가 있는 시기에 대한 여러 정황을 함께 설명하고 있어서 그의 삶을 짧은 다큐멘터리 글로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니체는 역사적으로 인간 사상의 선구자이었지만 스위스 바젤 대학 교수직을 떠난 이후 고독한 생활 끝에 정신이상으로 정신병원에서 생을 마감한 것은 끝없는 인간 삶을 고민한 그의 운명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니체의 작품들은 여전히 이 시대에도 유효한 깨달음과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니체에 대하여 가장 잘 쓰여진 책이라 하지만, 그의 사상을 제대로 이해하기에는 노력이 더 필요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한 시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인간의 내면에 대한 통찰력이 있었기에 그의 철학에 감동 받는 사람들이 지금도 많은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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