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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안 실크로드 역사문화 기행 - 중국 역사 문화의 원류를 찾아서
이강국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17년 6월
평점 :
중국의 진정한 문화를 만나기 위해서는 서안을 가봐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역사와
유적의 보물이자 실크로드의 시작인 서안에 대해서는 여행안내서를 통해서 얻은 정보수준의 지식입니다. 이번에
만난 서안의 역사문화 이야기를 가득 담은 이 책은 중국을 관광정보 수준을 넘어 진정한 중국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선물이라 생각합니다. 저자는 많은 시간을 중국의 외교관으로 근무하면서 서안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으며 특히, 2015년에는 서안에 부임을 하게 되면서 서안과 주변에 대해 더욱 많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관광객들을 위한 체계적인 설명이 부족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단순한 사진 찍기식의 여행을 하는 것에 아쉬움을 느끼고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문명, 역사, 유적과 유물, 관광지, 불교, 실크로드, 신중국, 한중교류라는 주제로 차례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선, 책 속에는 일반 여행안내서에서도 접할 수 없었던 현지의 다양한 사진들이 실려있으며, 역사적인 것과 연관된 사진에서는 마치 박물관과 같은 수준의 자세한 설명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베이징의 박물관을 구경하였을 때도 이렇게 충분한 정보를 얻지 못했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중국의
역사를 다룬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한글 책 중에 최고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중화소비에트공화국을 세운 중국 공산당이 국민당 정부군을 피해 다닌 대장정이 현재의 공산당 권력 지도자를 배출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 아이러니 했습니다. 또한, 군사력으로
국민당에 열세인 상황을 전쟁 중인 일본에 대해 먼저 항일 연합전선을 구축하자는 전략으로 민중의 지지를 얻게 되고,
애국자인 장학량에 의해 제 2차 국공합작이 이루어지면서 군사적으로도 강해지는 기회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북한이나 중국이나 모두 소련에 의해 공산국가가 건설되었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여행을 위해 서안에 대한 사전 지식을 얻는 목적이었지만, 책을
읽을수록 중국역사 자체를 배우는 계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 많은 정보들을 저자 개인이 추진하여 만들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만족스러웠고, 중국에 대한 관심이 있거나, 시안이
아니더라도 중국을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픈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