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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 지음 / 행복에너지 / 2017년 2월
평점 :
오풍연 기자와 논설위원으로서 10여 권의 오풍연 스타일의 에세이를 출간하였으며, 이제는 휴넷의 이사로서 11번째 일기 형식의 에세이로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30년간의 기자생활에서 얻은 풍부한 사회 경험과 식견들이 하루 하루의 짧은 글 속에 그대로 묻어나고 있습니다. 이 번 책도
2016년 병신년 1월 1일 부터 12월 31일까지의 내용중에 저자가 전하고 싶은 글들을 모아서 만든 책입니다. 특히나 오랜 직업인 기자생활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인행 2막을 준비하는 한 해 이기에 그 동안 저자가 살아왔던 인생 전반에 내한 감성들이 많이 표출되지 않았나 생각되었습니다.
저자가 살아온 하루 하루 일상의 흔적이 일기 형식으로 남겨져 있기에 우리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일상을 살아 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짧은 글 속에서는 그 날 하루에 대한 스르로의 평가를 통해 때로는 칭찬을, 때로는 위로를 함으로서 스스로가 자신에게 부모같은 보호와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남에게 하기가 부끄러워 하기 마련이며, 남들이 대하는 시선을 의식해서 아주
겸손해 하는 표현과 함께 2중적인 태도를 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이나 가족은 물론 가까운 지인이나 새로운 만남까지 일관된
삶의 모습으로 대하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이것이 무척 어려운 것임에도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보여지는 것은 정말 배우고 싶은 부분이었습니다.
특히, 매일 쓸 것이 있느냐는 지인의 질문에도 거창한 것을 찾기 때문에 소재의 빈곤을 느끼는 것이라며, 저자는 소소한 일상을, 그것도 팩트만을
다루는 오풍연 문학임을 자랑스러워 하는 글이 멋있어 보였습니다. 남을 의식하면 꿈을 이루기 힘들고, 자신만의 스타일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8월말까지를 중심으로 기자생활과 일반인의 삶으로 나뉘어 지며, 9월과 10월은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백수 오풍연으로서의 이야기를 접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아버지들이 겪었을 사회생활의 유종의 미와 새로운 삶의 시작에서 느끼는 감정은 감히 상상도 되지
않습니다. 그러한 감정을 9~10월 두 달동안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아마도 이 책이 유일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11번째 에세이의
귀중한 부분은 가을에 전하는 이 부분이었다고 느꼈으며, 아마도 중년의 나이이기에 미리 경험해 보는 나의 미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
봅니다.
책 표지에도 표현 되었듯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휴넷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 오풍연 이사님에게는 많은 지인이 서로 도움의 손길을 먼저
주고 있어서 무척 행복해 보였습니다. 인생 1막에서의 삶이 빛을 보이기 시작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통풍 때문에 술까지 끊으셨으니 좀 더
건강관리에 유념하기실 바라면서, 2016년 10월을 기점으로 새로 시작하는 방송이나 휴넷에서의 생활에서도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 주리라
기대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