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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이재명을 만났다
최인호 지음 / 씨스케이프(이맛돌)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지난해 늦은 가을부터 최순실로 시작되어 박근혜 탄핵이라는 일련의 폭풍이 휘몰아쳤으며, 지금도 그 방향을 모른 체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런 폭풍
속에서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수 많은 사람들이 궐기하였고, 그 중에 이재명 성남시장도 포함이
되었습니다. 이미 탄핵정국 이전부터 자신만의 정책을 펼치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기에 그의 한 마디
한 마디에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할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조기 대선이 언급되는 시점에 이재명이라는
이름이 언급된다는 것은 그 만큼 혼란스러운 대한민국을 바로 잡을 수 있다는 신뢰가 생겼기 때문일 것입니다.
광주항쟁 당시 도청에서 마지막까지 싸운 윤상원씨의 이름이 청계 광장 연설에 있다는 것은, 지금이 계엄군이 시민을 학살하는 80년대의 정권만큼이나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며 촛불을 들고 나온 시민들이 그 당시의 시민군을 생각하지 않았는가 느껴집니다. 그의 연설
내용은 즉석에서 한 발언임에도 불구하고 하나 하나가 국민의 마음을 반영하고 바람을 외치고 있었습니다. 즉, 국민이 바라는 바를 이해하고 어떤 정치인을 원하는지를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책 속의 수 많은 발언들은 거창한 언변으로 떠드는 위대한 국가 만들기가 아니라 국민의 주권과 국가의 정치가 정상적인 상식 수준으로
만드는 것이 우선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의 실적이기도 청년배당, 기본소득이라는
것이 누구를 위한 정책이었는지? 자신의 미래를 고민했는지 국가의 미래를 고민했는지? 알 수 있는 과거의 행적이 그를 더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그가 앞으로 걸어갈 미래가 더 기대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좌파냐 우파냐, 진보냐 보수냐를 놓고 자신의 생각을 강조하기 위해 상대를 깍아 내리는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자신이나 자신을 지지하는 소속이 우선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이 바라는 것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 우선임을 알고
있는 모습을 엿 볼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한 인물에 대한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지난 대선 때는 후보들이
이미 많이 알려졌기에 그 동안 가졌던 생각대로 한 표를 행사하였지만, 지금 같은 위기에는 조금 더 심사숙고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책은 국민의 입장에 서 있는 이재명이라는 한 시민의 속을 볼 수 있는
좋은 계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