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혼자이고 싶은 너에게 - 조금 더 행복해지는 치유 에세이
구수정 지음 / 별글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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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과 같이 혼자이고 싶다는 의미는 항상 누군가와 함께 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활동하는 대부분의 시간이 타인과 함께 이루어 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린 초등학생 시절을 생각해 보아도, 같은 반에는 나와 마음이 맞는 친구가 있는 반면 절대 나와 마음이 통하지 않고 보기만 해도 싫은 아이가 꼭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듯 개인이 의도적이지 않은 상태에서도 타인과의 만남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어른이 되어서는 다양한 이유로 본인이 싫어하는 환경에서 일도 하게 되며, 싫어하는 사람과도 함께 하게 됩니다. 이러한 관계 속에서 자연스럽게 잡음이 생기게 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이 인간의 사회생활이라고 생각됩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저자는 20년 넘은 연주자의 경험을 토대로 글과 음악이 조화된 음악치료사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음악으로 살아온 인생에서 손의 감각을 잃게 되면서 겪은 아픈 인생 경험과 음악치유의 경험을 통해서 아픔을 이기고 마음을 다스리며 느꼈던 이야기를 옅 볼 수 있습니다. 저자는 어린 시절 해외에서 보내온 아버지의 엽서를 통해 이국에 대한 설레임과 행복을 경험하였기에 자연스럽게 여행을 좋아하는 ‘여행 세포’가 생겼다고 합니다.

 

이 책도 일본 도야마 토가마을에 겨울마다 방문하는 영오 아저씨의 페이스북의 짧은 대화를 통해 여행이 시작이자 책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바라보기, 마주하기, 손잡기, 들어주기, 안아주기의 다섯 가지 주제로 나뉘어져 있으며, 이야기는 시간 순서대로 흘러가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항에 마중나온 영호 아저씨와의 이야기와 마을로 가는 도중에 들린 시내의 초밥집, 온천에 대한 이야기로 마을의 분위기를 살짝 알 수 있었으며, 이국 땅 가와사키씨네 집에서 거처를 마련한  첫 날 새벽 시간에 잠자는 저자의 가슴으로 뛰어든 고양이의 습격으로 주요 주인공의 만남이 시작되고, 첫 대면의 두려움은 어느덧 고양이를 쓰다듬는 손길로 바뀌게 됩니다. 바로 아침마다 고양이를 쓰다듬어야 하는 집사의 임무가 자연스럽게 생기게 되는 순간이죠. , 코냥, 르네 세 마리 고양이와 앞으로 함께하는 이야기가 어떤 의미를 안겨줄지 기대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영호 아저씨네의 초등학생 아이들과의 만남, 오바짱과의 만남, 어린 미츠키와 아마네 자매와의 만남 등 토가마을에서의 생활 이야기 자체는 새로운 만남과 평범한 일상으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그런 생활에서 살아가는 현지 사람의 모습을 통해 어느덧 마음을 행복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결국 어디를 가더라도 사람과의 만남이 있기 마련이며, 그들을 대하는 자신의 마음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관계에서 상대에게 무엇인가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들에게 뭘 해줄까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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