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제로 읽는 교양 세계사 - 경제를 중심으로 역사, 문학, 시사, 인물을 아우른 통합 교양서
오형규 지음 / 글담출판 / 2016년 12월
평점 :
세계사를 배우고자 할 때 어느 나라를 선택하느냐 부터, 혹은 어느
시대부터 공부를 해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무척 난감합니다. 그리고,
경제학을 배우고자 할 때도 미시 경제학이나 거시 경제학이란 용어부터 다양한 경제 이론들이 즐비해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교양 수준으로
읽을 수 있는 경제학 책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이런 책들은 경제에 대해 정책이 포함될 수도 있지만, 대부분 숫자와 함께 다루기 때문에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이 책은 그러한 어려움을 벗어 버리고 경제와 세계사를 교양 수준에 맞추어 다루면서도 일반 소설책을 읽듯이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대 인문대를 졸업하고 경제
전문 기자로 28년 째 현업에 종사하는 기자의 경력이 묻어나는 재미나는 교양서이기도 합니다.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원시고대, 중세, 근대, 현대의
시대순으로 역사적인 이벤트나 시대적 문명을 배경으로 경제와 관련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
몽골 제국에 대해 처음 알게 된 내용 중, 실크로드로 이어지는 유라시아의 경제권의 아이러니가 재미 있었습니다. 유럽으로 전해진 화약은 유럽인들이 총포를 개발함으로 인해 칼과 활이 기반인 기마부대의 몽골 제국을 무력화 시켰으며,
실크로드의 활발한 무역로를 통하여 유럽인구의 1/3이 죽게 된 페스트도 퍼지면서 유행되었고, 이로 인해 무역이 침체하면서 몽골의 몰락에 기인하였다는 점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200년 전만해도 동양이 더 강대한 국가였지만, 미국이 독립을 하였고, 프랑스 혁명이 발생하고,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이 탄생함을 계기가 있었으며, 신무기로 무장한
제국주의의 전세계 식민지 정책으로 유럽과 미국이 전세계를 침략함으로 인해 세계 경제권이 유럽이나 미국으로 넘어 갔다는 것입니다. 인류 역사 중에 고작 200년전의 일이라는 것이 신선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이야기 끝에는 ‘문학’과 ‘시사’란을
추가로 두어 책이 미처 담지 못한 교양상식을 추가로 전하고 있습니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경제와 세계
역사를 재미있게 읽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융합적
상식이 쌓인 것 같아서 즐겁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