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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전쟁 - 내 냄비 속에 독이 들어 있다고?
주자네 셰퍼 지음, 마정현 옮김 / 알마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우리의 부모님 세대만 하더라도 보릿고개라는 말을 듣고 성장 하였으며 6.25 전쟁이
끝나고 하루 세끼를 제대로 먹는 시기가 그리 오해 되지 않았습니다. 저자의 말대로 인류학적으로도 100여년이란 최근 시간이라고 합니다. 2000년대가 되기 전까지만
해도 몸에 좋은 음식이 어떤 것인지 찾아보거나, 경제 수준이 높아지면서 해외의 다양한 과일이나 식품들을
접하는데 대세였습니다. 하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
시작하면서 한편으로 몸에 좋은 음식을 찾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몸에 나쁜 성분이 없는 음식을 찾고 있습니다. 저자의
말대로 식품회사의 광고나 연구결과를 홍보하여 유명해지고 싶은 사람들에 의해 잘못된 공포나 건강염려증이 생기고, 오히려
이런 것들이 건강을 더 위협하는 역설적인 상황까지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총 10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풍요로운 음식에 감사하지 못하고 뭘 먹을지 민감하게 고민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이런 현상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의약품에서도 예전에는 좋은 치료약으로 쓰였던 것이 오히려 다른 부작용이 나중에 발견되기도
하여 사용 중단이 되는 것을 보았을 때, 음식 성분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정확한
기준이 없이 대다수의 사람들이 행하는 것이나 일부의 이론만을 절대적인 사실로 오판하여 철저히 따르는 문제도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가 알려주는 독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유당이나 불내성, 히스타민, 글루텐, 땅콩, 락토와
관련하여 음식을 가려 먹고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한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하물며 유치원에서도 상당수가
음식을 집에서 준비해 간다는 사실에 우리나라에 비해 그 정도가 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정말 쓸데없는
걱정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건강을 생각하는 것이 어떤 근거에서 나왔는지를 다수의 의견을 무조건 따르지 않고 스스로 명확히
알아봐야겠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몸은 책의 내용처럼 걱정하는 것보다 걱정 없이 정부나
식약청을 믿고 사는 것이 더 편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