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이 사람을 움직인다 - 마음을 지배하는 공간의 비밀
콜린 엘러드 지음, 문희경 옮김, 정재승 감수 / 더퀘스트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저자는 우리에게는 생소하게 들리는 신경과학과 건축 및 환경 설계를 접목시킨 심리지리학 전문가입니다. 인지신경과학자이며 도시현실연구소 소장으로 있는 저자는 건축 및 환경 설계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공간이 인간의 심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지금도 세계 여러 곳에서 도시 걷기 투어를 실시하고 연구한 결과는 박물관에서 전시하는 형식으로 현장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앞 선대의 사람들은 보통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한 평생 살아가면서 돌아 가실 때 까지 공간의 변화가 없이 살았었습니다. 하지만, 현시대에 사는 사람들은 앞 선대에 비하여 도시 생활이나 현대적 건축물과 같이 계속 변화하고 새로워진 공간에 둘러 쌓여 살고 있습니다. 때문에, 1970년에부터 발전되어온 신경건축학은 인공건축물에 둘러 쌓여 있는 환경에서 공간이 인간의 마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로 시작하여 뇌 활동까지 측정하며 총체적으로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 까지 발전되어지고 있습니다.

책은 총 7장으로 구분되어 자연, 사랑, 욕망, 지루함, 불안함, 경외에 대한 이야기와 공간과 기술에 대한 이야기의 주제로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는 영국에 있는 미스터리 고대 거석인 스톤헨지에 대한 느낌으로 시작하여, 건물에 사는 사람들이 기분이 좋아지거나 슬퍼하거나 초조하거나 호기심을 느끼거나 겁이 언제 나타나는지를 알아내고 마음에서 일어나는 작용 사이의 연관성을 밝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책에서 사람들은 집에서 사생활과 수용, 안락과 친밀감을 얻으려고 기대한다고 말하며, 세계의 여러 전통적인 건축양식에 반영되어 있다고 합니다. 경제적인 이유로 이런 점이 고려되지 않은 현대 건축물 속에서는 행동양식이나 소통양식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합니다. 분명하지 않지만 불안감이나 정신장애가 도시 환경에서 더 많이 발생하고 산수가 있는 전원을 그리워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라 생각됩니다. 대부분의 종교적인 건물들이 예전의 형식을 유지하며, 그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숭고한 존재를 접촉한다고 느끼게 하고, 죽음에 대한 심리적 위협까지도 다스릴 수 있도록 지어졌을 것이라 봅니다. 가상공간이 대두되는 지금, 공간에 대한 연구는 아직 진행형이기에 우리도 적극적을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어 더 좋은 공간을 찾는데 노력하면 좋을 듯 합니다.

건축학과 공간디자인의 만남으로 인간의 마음을 이해해는 행복한 공간을 설계하고 있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우리 몸에 영향을 끼치는 건강에 대한 이슈로 인하여 친환경적인 재료에 대해서는 많이 듣고 접해서 익숙하지만, 경제성을 따지고 비용의 절감으로 이익을 따지는 건축업에서 공간에 대한 고민까지 하고 있다니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도시 속이지만 살고 있는 공간에서 엄마의 품과 같이 편안하고 안정적인 마음으로 살 수 있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즐거운 책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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