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걸 다 재는 단위 이야기
호시다 타다히코 지음, 허강 옮김 / 어바웃어북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 한 권이면 단위에 대한 고민이 확 사라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면서도 단위가 필요한 일을 하기 때문에 나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남에게 설명을 하기에는 뭔가 부족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기억력이 떨어지는 나이가 되면서 네이버로 단위를 확인하는 경우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돈부터 시작하여 자본주의 사회의 대부분이 단위에 의해서 움직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단어에 대해서 제대로 알려고 하지도 않았고 관심이 부족했던 것 같았습니다.

이 책에는 우리가 현재 많이 쓰고 있는 단위와 함께 예전에 쓰이고 지금도 함께 쓰이는 단어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프랑스혁명의 영향으로 프랑스과학아카데미 회원들이 만든 거리의 기준인 미터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그리스의 아르키메데스와 송나라의 조충지에 의해 발견된, 원의 내외부에 접하는 다각형의 둘레 길이에 의해 구해지는 원주율에 대한 이야기와 지금도 슈퍼 컴퓨터의 성능 평가에 이용된다는 내용이 재미있었습니다. 동양에서 신체 사이즈를 기준으로 사용했던 척, 촌이라는 단위와 서양에서 신체 사이즈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인치, 큐빗, 야드, 피트에 대한 기원을 알게 됨으로 대략적인 길이가 머리 속에서 이미지로 상상이 됩니다. 또한, 우리가 24K, 18K, 14K라고 말하는 금의 단위인 캐럿의 단위에 대해서 그 차이점을 처음 알게 되었으며 24분율을 기준으로 한다는 것과 은이나 구리를 섞음으로 순수한 비율을 표시함도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특히, 최근 지진이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관심이 생진 진도에 대한 내용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0.2마다 지진의 규모가 2배가 된다는 것, 리히터 규모 1의 세기는 폭약 60톤의 힘이며 크기를 산출할 때는 로그를 사용하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잘 접하기 힘든 불의 단위, 눈과 귀의 감각을 측정하는 단위, 별이 빛나는 밝기 단위, 방사능관련 단위 등등 상식이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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