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thing I Never Told You (Paperback)
Ng, Celeste / Penguin Books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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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남매를 키우는 평범한 가정의 아침 일상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둘째 딸 리디아가 보이지 않는 것 말고는 모두 평상시 모습을 묘사하며 각자의 하루를 준비하지만, 누구도 리디아의 부재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엄마 메를린만의 걱정이 현실이 되고, 리디아의 죽음으로 인한 가족간의 문제로 초점이 이어집니다.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보내었던 중국계 미국인 교수 아빠 제임스와 의사의 꿈을 포기한 엄마 메릴린이 아이들에게 바라는 것은 공부 열심히 하는 착한 학생의 모습이었을까? 아니면, 그냥 부모들이 원하는 데로 따라 하는 착한 아이였을까? 메릴린 자신 또한 본인의 엄마를 8년 동안이나 남처럼 대하다가 돌아가셨을 때 느끼는 무덤덤한 감정과 자신의 딸이 죽었을 때의 감정은 너무나 대조적이었기에, 메릴린에 대한 내적 모습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이야기가 전해주는 느낌은 차이가 있을 것 입니다. 또한 다문화 가정으로서의 인종차별적인 것은 큰 줄거리에서 사회적인 문제 보다는 백인인 미국인 엄마를 닮은 리디아의 심적 부담의 한 요소라는 하나의 작은 줄기 정도라고 느꼈습니다.

엄마의 꿈을 대신 이루어져야 할 지 고민스러운 생각, 아빠와 조교 루이자의 밀회를 알게 된 심적 충격, 엄마의 교육에 대한 간섭, 친한 친구이면서 불량학생으로 알려진 잭과의 만남 등 리디아의 삶은 자신의 꿈을 키우는 평범한 소녀의 모습은 아니었으며, 뭔가를 말하고 싶지만 소통의 창구를 찾지 못하는 캐릭터로 대표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다른 가족 구성원들은 우리 주위의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축에 속하는 가족의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가족을 죽음으로 내 몰 만큼 잘못한 것은 무엇일까? 어디서부터 서로에게 말 못하는 상처의 씨앗이 자랐을지는 오직 상처 받는 사람만이 알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가족 모두가 상대방이 원하는 것 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데로 살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 씨앗이 잉태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아무런 욕심 없이 있는 그대로를 관찰한 막내 한나의 시야에는 정확한 현상을 알 수 있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지 알 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읽고 나서야 알게 되는 많은 사실들을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을까? 지금 여러분들도 가족들에게 절대로 말하지 않는 것들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시간을 가질 때라 생각합니다. 나아가, 가족의 마음속 깊이 숨겨진 아픔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조그만 씨앗을 빨리 찾아 없애도록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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