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트 홀릭 시크릿 맵
한소연 지음 / 니들북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대한항공 스튜어디스로서 14년간 하늘에서 근무하였으며 지금도 사무장으로 일하고 있는 한소연씨의 방명록 겸 추억을 담은 책이라 생각된다. 책에는 내가 가본 곳도 있지만 대부분 가 보지 못한 곳이 잔뜩 실려있다. 항공사 승무원으로 근무하면 이렇게 많은 곳을 가는 줄 처음 알게 되었네요. 물론, 대한항공과 같이 대형 항공사에 근무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겠지만, 방문 도시의 이름만 보아도 부러운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겼습니다.

저자가 방문한 국가에서 직접 찍은 사진들은 여행지로서의 모습이 아니라 몸과 마음으로 들어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전해주고 있는 듯 하다. 에세이와 같은 형식으로 사진과 함께 풀어내는 이야기들은 역사의 배경을 가지고 위대함을 느끼는 것이 아닌 소소한 인간미를 느낄 수 있었다. 사진 또한 수준급 실력이라서 감상하는 눈을 행복하게 해 주고 있다. 책의 구성은 크게 3개의 Secret Map Special Essay로 구성되어 있지만, 책을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큰 차이점 없이 모두 재미난 이야기로 다가왔다. 마치 잘 아는 친구나 친척이 어디에 다녀 왔다는 소감을 SNS에 짤막히 알려주는 듯한 느낌 같았다. 책을 읽으면서 눈과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았다.

즐거운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직장인으로서 본인의 직업과 관련된 악몽이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글도 소박하게 언급하고 있다. 멋진고 아름답게 보이는 직업 속에서도 인간미를 느끼데 되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한때 비행기 조종사가 되어서 전 세계를 가 보는 꿈을 꾸었던 적도 있었는데, 그러한 삶이 어떠한 것인지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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