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한국은 - 우리의 절망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박성호 지음 / 로고폴리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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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호기심이 발동하면 바닥까지 조사하는 저자가 이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부터 고통 받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의 고통은 어디에서 온 것인지, 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는지, 그 모든 것이 궁금하다고 한다. 저자는 스스로가 권위가 없다고 하면서 평론가 대신 의견가라는 호칭을 쓰고 있다. 서로 상관없어 보이는 분야에서 일어나는 일들 사이에 깊은 연관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기도 하고, 그 맥락을 이해하기도 하였단다. 저자가 이해한 맥락을 같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그 일을 직업으로 삼게 되었단다. 빨간 책방 에서 진행한 여덟 차례의 강연에 바탕을 두었고 몇 년 동안 우리 사회를 돌아본 일종의 관찰기라 한다.

어쩌다 한국은 이라는 제목에서 절망이 느껴진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다양한 원인으로 인하여 한국은 여러 문제에 빠져있고 이로 인하여 미래가 불안해 보인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를 노동, 역사, 정치, 언론, 종교, 교육, 국방 그리고 미래 등 사회 전반을 다루는 여덟 개의 주제로 묶어서 풀어나갔다. 각 주제를 단편적인 사실로 있는 것이 아니라 문제들이 서로 얽히고설켜 끊임없이 새로운 문제를 낳고, 우리의 미래를 어둡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한다.

기술의 발전과 IT의 발전으로 인하여 기계와 네트워크가 사람이 하는 일을 대신함으로 인하여 미래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과 자본주의의 근본까지 연관되었다는 것은 생각이상으로 충격이었다. 미래의 먹거리를 찾고, 그에 맞는 직업을 준비하는 것이 얼마나 단순한 생각이었는지 느끼게 하였고, 아이의 미래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일본에게 위안부 문제 하나를 해결하지 못하는 정부가 국민에게 군국주의처럼 역사를 국정화 한다는 꺼꾸로 가는 시대가 되었다. 결코 역사에서 깨끗하지 않은 사람들이 존재하는 한 역사를 바로 잡는 것은 불가능할 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의 역사부터 먼저 깨끗이 있는 그대로, 치부까지 들여 보여야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를 위하는 정치인이 없다는 것, 그런 정부로부터 세금까지 지원받는 기존 대형 언론사나 방송사 그리고 유명포털 사이트등은 이미 정부의 대변인인 것을 대한민국인 이라면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권력가의 욕심과 조폭 언론을 어떻게 대해야 할 지에 대해서 아는 것 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우리나라의 세 번째 권력이라 하는 종교 집단의 문제점, 전교조와 사학집단 뿐만 아니라 교육자들 사이에서도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백년지대계라는 교육문제 보다 다른 잿밥에 우선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진정한 정보를 팟캐스트를 통해 조금씩 듣는 것으로는 많이 부족하다. 사회 전반을 다루기에는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저자가 좀 더 많은 대중에게 알리고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이 책을 만들었다고 생각된다. 우리 사회의 현실을 좀 다 다양한 방향에서 이해 할 수 있었고, 미래에 대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많은 도움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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